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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도심 한복판에서 기모노 입어


입력 2005.08.17 15:17 수정 2005.08.17 16:05       

일부 젊은이들 광복절에 기모노 복장으로 ´코스튬 플레이´ 벌여

네티즌들 "한달 전부터 하지 말자 경고했는데..." 맹비난

60주년을 맞는 광복절에 기모노를 입고 태극기를 허리띠로 사용한 사람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보게 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광복절인 15일 서울 한복판에서 일부 젊은이들이 기모노 복장으로 ´코스튬 플레이´를 벌여 네티즌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코스튬 플레이(costume play,일본식 표현 ´코스프레´)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대중스타나 만화 주인공과 똑같이 분장하여 복장과 헤어스타일, 제스처까지 흉내내는 놀이로 만화와 게임캐릭터를 친구로 삼아 성장한 캐릭터세대의 대표적 문화다.

최근 한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광복절날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기모노 복장을 하고 있었다는 것.

국민일보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을 촬영한 고교생 김모(18)군 등 5명은 "인터넷에서 기모노 코스프레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에 갔는데 실제로 그런 장면을 연출하는 것을 보고 너무 화가 나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김모 군 등은 이 사진을 인터넷 커뮤니티 웃긴대학과 디시인사이드 등에 올렸고 네티즌들이 사진을 퍼 나르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김군 등이 찍은 수십 장의 사진에는 일부 젊은이들이 기모노에 태극기를 앞치마처럼 둘러매고 청중들 앞에서 과시하거나 일본 나막신인 ´게다´나 ´일본도´를 판매하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아이디 ´sasaphina´는 "8.15 광복절의 기모노 코스프레논란은 코믹월드행사가 개최되기 전부터 계속 논란이 있었고 코스어들사이에서도 그렇게 자제를 하라고 경고했는데 결국 일을 저질렀다"며 "사과를 해서 될 상황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아이디 ´redfox8603´도 "솔직히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며 "한달 전부터 광복절에는 기모노 코스나 닌자 코스는 하지 말자로 여러 사람이 몇 번이나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했다는 것은 실수라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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