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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안내고 튀는 미국인 많아"<타임>


입력 2005.08.15 09:15 수정 2005.08.15 09:15        연합뉴스

국제유가 급등과 함께 휘발유 값이 크게 오르자 많은 미국인들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뒤 돈도 내지 않고 튀고 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은 이날 인터넷에 올린 최신호(22일자)에서 이같이 보도하고 일부 주유소들은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돈을 먼저 내야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런 방법도 돈 안내고 튀는 사람들을 막기에는 부족하자 주유소 업자들은 기름 도둑을 막을 수 있는 입법장치를 마련하라며 주 의원들을 들들 볶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아이오와주는 지난달 휘발유값을 떼어 먹었다가 두번째 걸릴 경우 법원이 30일 이내에서 운전 면허를 정지시킬 수 있는 법안을 만들었다.

미네소타주도 이와 비슷한 법안이 발효됐는데 이 주는 초범에게도 같은 벌칙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주민들은 다음달 휘발유 요금 사전지불을 의무화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지난해 오클라호마 시에서 발생한 3만4000건의 절도 사건 가운데 42%가 기름값을 떼어먹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휘발유 도둑질에 대한 벌금을 현재의 100 달러에서 500 달러로 높이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타임은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주말 현재 갤런당 2.0048 달러로 지난해말에 비해 69.7%나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상태다.[뉴욕=연합뉴스]

연합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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