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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유입 ´철통방어´ 태세


입력 2010.12.14 11:58 수정         박정우 기자 (dirtbox@naver.com)

방역대책상황실 설치 24시간 비상근무체제 돌입


경북 영천시가 구제역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나섰다.

영천시는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지난달 29일부터 ´구제역방역대책상황실´을 차리고 고속도로 입구와 주요 국도변에 차량자동분무소독기를 설치, 경찰과 축협 등 구제역 방역 유관기관과 함께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어 지난 7일부터는 이동통제초소를 6곳 추가 설치해 시청 전 직원 교대근무를 하는 동시에 축산연합회 등 생산자단체에 방역차량 3대를 지원, 축산단지별 순회 방역을 하도록 했다. 또 읍·면·동 공동방역단을 운영해 농가 자율방역을 적극 유도하는 방식으로 바이러스 유입을 원천 차단해 왔다.

이와 함께 영천가축시장을 잠정 휴장해 전국 각지에서 들어오는 가축수송차량을 관내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고, 각종 축산교육과 선진농업 벤치마킹 등을 전부 무기한 연기하는 한편 축산 관련단체 사무실을 폐쇄해 각종 모임이나 회의를 취소 또는 보류하도록 조치했다.


지난 1일에는 예비비 2억원을 긴급 투입해 방역인원을 확충하고 소독약품을 추가 확보하는데 노력하면서 영천시장이 직접 현장 방제상황을 점검하는 긴급체제에 돌입했다. 축산농가들에게는 매주 1회씩 소독하던 것을 2회 이상 실시토록 강화하기위해 소독약 7t, 생석회 5t을 구입해 긴급 배부했다.

아울러 양축농가뿐만 아니라 각급기관단체, 학교, 관광회사 등에 긴급협조공문을 발송, 최근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북부 지역을 가급적 방문하지 말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구제역은 발생 후 대책 수립보다는 사전예방이 최선인 만큼 구제역 유입방지 및 방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들은 안심하고 우리 축산물을 많이 소비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구제역은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없으며 발생된 쇠고기나 돼지고기 등은 모두 폐기하거나 반출이 금지돼 시중에 유통될 수 없다.


가축은 도축 후 예냉 과정에서 고기가 숙성되는데 그 과정에서 산도가 낮아지므로 고기에 있는 구제역은 자연사멸(ph 6이하 또는 9이상에서 사멸)되며 섭씨 50℃이상의 온도에서는 파괴되기 때문에 고기를 조리하거나 살균한 우유 역시 구제역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된다.

지난달 29일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예천, 영양, 영주, 봉화, 영덕 등 경상북도 북부지역 전역으로 확산됐다. 구제역이 발생한 나라는 아시아 지역에는 중국·대만·한국 등 34개국, 아프리카 지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집트·나리지리아 등 33개국, 중남미는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8개국, 유럽은 러시아·터키·그루지아 등이다. < 이 기사는 경상북도인터넷신문 ´프라이드 i뉴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박정우 기자 (dirtbo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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