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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터널화재예방은 안전수칙 준수부터


입력 2010.09.17 15:55 수정         데스크 (desk@dailian.co.kr)
안성소방서 이 현 예방과장 안성소방서 이 현 예방과장
이제 곧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추석 연휴에는 고향 및 가족 친지들을 찾아 많은 이동이 일어난다. 고속도로나 국도 이용시 운전자들은 터널을 많이 만나게 된다.

우리나라는 산지가 많은 지형특성 및 환경 친화적인 도로건설로 도로상 터널의 수 및 터널연장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터널내 화재위험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터널내 화재는 주로 과속, 차선변경, 운전자 부주의 혹은 차량결함 등에 의한 교통사고에 의해 발생한다. 일반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비해 터널내에서의 교통사고는 차량이 터널벽면에 출동하는 횟수가 증가하므로 터널내 교통사고가 대부분 화재로 이어지고 있다.

터널화재는 터널이라는 밀폐된 공간 특성상 5분내 1,000도 이상으로 온도가 급상승하고, 차량연소로 인한 유독가스 및 연기가 발생하여 화재장소로의 접근이 극히 제한된다는 특성이 있으며, 화재를 전달하는 인화성 물질인 차량으로 한정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차량 운전자들은 터널과 같은 밀폐된 공간을 운행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장소를 빨리 빠져나가려고 하는 심리적 작용으로 과속운행하기 마련이다.

또한, 어두운 터널을 빠른 속도로 달리면 터널 출구만 보이고 주변이 캄캄해지는 이른바 터널 시야에 빠질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경우 터널 내부벽과 부딪칠 위험이 커지고 스파크와 화재로 이어지는 대형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전국적으로 고속도로나 시내도로, 국도까지 수많은 터널이 뚫려 있어 터널내 화재는 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에게 언제나 닥칠 수 있는 위급상황이어서 터널통과시 운전요령 및 터널화재시 대처요령을 반드시 숙지해 두어야 한다.

터널 화재시 대피요령으로 후미에서 사고 발생한 경우 운전자는 차량과 함께 신속히 터널 밖으로 이동하고, 전방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하여 터널 밖으로 이동이 불가능 할 경우 최대한 갓길 쪽으로 주차하여 엔진을 끈 후 키를 꽂아둔 채(소방차 진입 등 장애시 소방관 또는 경찰관이 이동 주차) 신속하게 하차하여 터널 내에 설치된 비상벨을 눌러 화재발생 사실을 알려야 한다.

사고차량의 부상자를 우선 구호하고, 소화기나 옥내소화전으로 초기 진화하며, 유독물 위험물질이 누출되거나 불을 끄지 못할 경우 신속히 사고 반대 방향 터널 외부로 대피하여야 한다.  

터널 화재 상황을 만났을 때 위와 같은 요령으로 신속 대응한다면 소중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새 들판이 황금으로 변해가는 결실의 계절이다. 귀향길 안전운전으로 올 추석은 재난사고 없이 풍요롭고 행복한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

글 / 이현 안성소방서 예방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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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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