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피츠버그행´ 박찬호…도전은 현재진행형


입력 2010.08.06 14:41 수정         이경현 넷포터

18년 연속 승률 5할 미만 피츠버그행

차기 시즌 위한 발판 삼아야

양키스에서의 좌절은 박찬호의 야구인생에서 일부분이다. 한번 좌절했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다. 박찬호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양키스에서의 좌절은 박찬호의 야구인생에서 일부분이다. 한번 좌절했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다. 박찬호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박찬호(37)와 뉴욕 양키스 간의 짧은 동거는 그리 행복하지 못했다.

아메리칸 리그에서 보낸 시간들은 박찬호에게 또다시 상처만을 남겼다. 사실상 메이저리그에서 우승반지를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겼던 양키스와의 결별이 못내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법이다. 뉴욕에게 빛을 보지 못하고 떠나게 된 것은 아쉽지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NL)를 통해 공백 없이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물론 팀의 위상은 하늘과 땅 차이다. 메이저리그 최대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에 비해 피츠버그는 리그 최약체팀이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37승70패)를 기록 중인 피츠버그는 4년 연속 리그 꼴찌가 유력하다.

1992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마지막으로 지난해까지 무려 18년 동안 한 번도 5할 승률을 넘겨보지 못했다. 지난해 종료 후 우승을 위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전 소속팀 필라델피아 제안도 뿌리치고 뉴욕 양키스를 택했던 박찬호로서는 격세지감을 느낄 법하다.

하지만 항상 경쟁이 치열하고 여론의 압박과 성적부담에 시달려야했던 양키스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출전기회가 보장되고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피츠버그는 박찬호에게 또다른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다.

박찬호는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투수다. 안방과도 같은 내셔널리그로 돌아왔고, 승패 부담에서 보다 자유로워졌다는 점은 분명 뉴욕시절보다 유리한 부분이다.

현재 불펜이 무너진 피츠버그에서 박찬호만큼 검증되고 경험이 풍부한 투수도 드물다. 특별한 컨디션에 문제만 없다면 셋업맨이나 필승 계투조의 한 자리를 충분히 차지할 수 있다.

우승의 꿈은 잠시 접었을지 몰라도 동양인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승이라는 대기록에는 오히려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올 시즌 2승을 추가한 박찬호는 현재 메이저리그 통산 122승을 기록 중으로 1승만 추가하면 일본 출신의 노모 히데오가 보유한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피츠버그의 허약한 타격을 감안할 때 중간계투로 나서 박찬호에게 얼마나 많은 승리기회가 주어질지는 미지수지만, 패전처리로 나서기도 했던 양키스 시절보다는 유리하다. 운이 따르면 선발 등판기회도 1~2회 얻을 수 있다.

박찬호는 올 시즌이 끝난 후 또다시 FA자격을 취득한다. 불혹을 바라보는 박찬호에게는 매 시즌이 곧 마지막 같다. 피츠버그 이적을 계기로 반전의 기회를 마련해야만 차기 시즌 새로운 소속팀을 구하고 메이저리그 우승에 재도전하는데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다.

양키스에서의 좌절은 박찬호의 야구인생에서 일부분이다. 한번 좌절했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다. 박찬호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관련기사]

☞ 추신수, 마쓰자카 제물로 14호 홈런포

이경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경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