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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짐을 절로 벗는 곳 ´양평 보릿고개마을´


입력 2010.03.03 11:52 수정        

추억의 먹거리로 도시인의 향수 자극 프로그램 운영

연수리 보릿고개체험마을 연수리 보릿고개체험마을

도시속의 번잡함과 소란을 잠시 멀리 두고 마을을 포근히 감싸 안은 아담하고 봉긋한 산과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반겨주는 양평 보릿고개 마을.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의 골목골목의 숨겨진 훈훈한 정과 자연의 소리가 절로 느껴진다. 양평 보릿고개마을은 마을 전원의 적극적인 참여아래 공동으로 일을 나누어 하는 것이 특징으로 마을 입구부터 주민들의 잔잔한 미소가 우리를 반긴다.

양평군 연수리 보릿고개마을은 1950~60년대 먹을거리가 귀하던 시절, 보리가 패기 전에 먹을거리가 모두 떨어져 대신 소나무 껍질이나 버려진 나물로 연명하던 두서너 달의 춘궁기를 테마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마을이다.

가난했던 옛 시절에 허기를 달래주던 꽁보리밥과 호박밥, 쑥개떡, 보리개떡 등의 추억의 먹을거리 음식을 도시민에게 신개념의 체험현장으로 제공하여 마을소득 증대를 높이고 도시민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보릿고개’라는 용어의 이미지가 강해 마을명으로 정했다.

연수리 보릿고개체험마을 연수리 보릿고개체험마을

연수리 보릿고개마을은 이런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 곳이다. 옛 시골의 깊은 정을 여전히 나누고 있어 이곳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더불어 살아가는 어르신들의 삶을 배워갈 수 있는 것도 장점. 또 한 가지 내세운다면, 어려웠던 시절에 먹던 ‘건강 밥상’을 체험할 수 있어 가난하지만 인정이 넘치던 옛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보릿고개 마을의 프로그램은 크게 4가지를 기본으로, 음식 만들기와 과수농장 체험, 짚공예, 농산물 캐기, 생태 체험으로 짜여 있다. 이외에도 사시사철 그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데, 농사 체험이나 슬로푸드 체험, 문화 체험, 전통놀이 체험 등이 그것이다.

두부만들기 두부만들기

연수리 보릿고개마을은 마을 주민이 하나로 뭉쳐 체험마을 운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농촌체험마을 사업취지에 가장 부합한 마을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직접 재배한 농ㆍ특산물의 직거래와 함께 체험을 통한 농외소득을 톡톡히 올리고 있어 마을 주민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기도 하다.

지난 한 해 동안 보릿고개마을을 다녀간 체험객은 총 9877명으로 2억3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상당히 고무적인 일은 이 모든 수입을 체험마을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에 골고루 분배가 되었다는 사실이며, 고령으로 인해 참여를 하지 못하는 주민에게도 기본 배당금이 배정되어 농외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마을주민의 참여도에 따라 인센티브도 지급하고 있어 참여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

마을주민이 행복하고 365일 체험의 즐거움이 넘치는 연수리 보릿고개 마을. 도시의 정신없고 시끄러운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몸과 마음을 이곳에 맡겨두는 것은 어떨까.

연수리 보릿고개체험마을 연수리 보릿고개체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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