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법칙이 돼 버린 '금요일 인사발표'


잇따른 인사 논란에 '파장 최소화' 위한 정무적 판단
'뉴스 버리는 날' 인사발표..."속보이는 전략"
이충재 기자(cj5128@empal.com) |
잇따른 인사 논란에 '파장 최소화' 위한 정무적 판단
'뉴스 버리는 날' 인사발표


▲ 문재인 정부의 '금요일 인사발표'는 일종의 법칙이 됐다. 9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10명의 장관급 인사를 단행한 '8.9개각'은 물론 지난달 26일 청와대 참모진 개편 인사도 금요일이었다. 올해 집권 3년차 첫 개각 발표도 3월 8일 금요일에 진행됐다.(자료사진)ⓒ데일리안

문재인 정부의 '금요일 인사발표'는 일종의 법칙이 됐다. 9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10명의 장관급 인사를 단행한 '8.9개각'은 물론 지난달 26일 청와대 참모진 개편 인사도 금요일이었다. 올해 집권 3년차 첫 개각 발표도 3월 8일 금요일에 진행됐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문재인 정부 '경제팀 투톱'을 동시에 교체한 장관급 인사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내정(11월 9일)은 물론 조명래 환경부장관 후보자 발표(10월 5일) 등도 모두 금요일이었다. 연말 16개 부·처·청·위원회 수장을 동시에 교체한 인사도 금요일에 단행됐다. 청와대 내에선 "금요일은 인사발표하는 날"로 통할 정도다.

왜 금요일일까?…"속 보이는 전략"

그렇다면 왜 금요일일까.

'부정적 뉴스는 금요일에 발표한다'는 건 정부나 기업 홍보실에서 불문율로 통한다.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부터 뉴스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떨어진다는 점 때문이다. 미국 정가에서도 '금요일에 뉴스 버리기(Friday news dump)'로 불린다.

청와대의 '금요일 인사발표' 역시 비슷한 배경이라는 해석이다. 정치적 파장이 큰 인사문제를 여론의 사각지대인 금요일에 내놓으면서 언론과 야당의 비판을 피하겠다는 의도 아니냐는 것이다.

그만큼 문재인 정부의 인사난맥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인사=정치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번 8.9개각도 '코드인사', '회전문인사'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야당 한 인사는 "문정부가 대단한 성과로 여기는 대북이슈였으면 금요일에 발표했겠나. 인사발표가 매번 금요일이라니, 참 속보이는 전략"이라며 "사퇴발표도 아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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