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행 황의조, 박주영 성공 신화 이을까


한국 선수로는 12번째로 프랑스리그 진출
공격수로 성공 거둔 박주영이 본보기
김평호 기자(kimrard16@dailian.co.kr) |
▲ 프랑스리그 보르도에 입단하는 황의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가 마침내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 보르도는 14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감바 오사카(일본)와 황의조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조만간 보르도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와 함께 이적에 관련된 서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보르도의 공식 발표에 앞서 감바 오사카 역시 구단 SNS를 통해 황의조와의 작별을 알렸다.

이로써 황의조는 안정환, 박주영, 권창훈 등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프랑스 리그에 발을 디딘 12번째 선수가 됐다.

한국 선수로는 모처럼 아시아무대에서 유럽으로 진출한 황의조의 프랑스 무대 정복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게 된 가운데 대표팀 선배 박주영(FC서울)의 사례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축구 천재’로 불렸던 박주영은 K리그 무대를 평정한 뒤 지난 2008년 여름 AS 모나코로 이적했다. 첫 시즌 5골 6도움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그는 이듬해 9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0-11시즌에는 12골을 넣으며 유럽무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유럽에서도 5위 안에 드는 프랑스 리그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자 빅리그 구단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의 활약을 발판 삼아 EPL 명문 아스날로 이적할 수 있었다.

▲ AS모나코 시절 박주영. ⓒ AS모나코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겠지만 보르도행은 황의조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보르도는 지난 시즌 리그 14위에 머물렀다. 특히 38경기에서 34골로 경기당 평균 1골도 되지 않는 빈약한 공격이 문제로 지적됐다. 오프시즌 공격수 보강이 절실했던 보르도는 지난해 8월 아시안게임 득점왕에 오른 황의조를 주시했다.

팀을 이끌고 있는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소사 보르도 감독은 파울루 벤투 감독을 통해 황의조에 대한 자문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벤투호 내에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기에 황의조에 대한 좋은 평가가 뒤따랐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좋은 인상을 안고 보르도로 이적하는 만큼 주전으로 꾸준한 기회를 보장받는다면 국가대표 선배 박주영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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