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해병전우회, 맥아더동상 사수대 운용키로


입력 2005.09.16 10:28 수정 2005.09.16 14:14       

해병 출신 3000명 자유공원서 동상 수호 결의대회 가져

16개시도 해병전우회 조편성 순찰…기동타격대도 설치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병전우회가 인천상륙작전 55주년을 맞이한 15일부터 맥아더 장군 동상 사수에 직접 나서기로 해 보수단체와 급진단체간의 갈등이 증폭될 조짐이다.

해병전우회 30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인천 자유공원에 모여 ‘국가안보 및 맥아더 장군 동상 수호 결의 대회를 갖고 이같이 결의 했다.

김명환 전 해병대 사령관은 대회사를 통해 “한미동맹의 상징인 맥아더장군 동상을 철거하자는 주장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며 ‘맥아더 장군 동상 수호계획’을 발표했다.

15일부터 전국 16개 시도 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이 조를 편성해 순번제로 동상을 순찰하고 해병전우회 인천연합회에는 별도로 ‘기동타격대’도 운용하기로 한 것.

김 전 사령관은 데일리안과 만난 자리에서 “좌경 친북단체 등 급진단체들이 맥아더 장군 동상을 철거하기 위해 접근하거나, 인근에서 집회를 가질 징후가 보일 경우 순찰대가 해병전우회 기동타격대에 긴급 연락해 경찰과 합동으로 대처할 복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맥아더 동상이 훼손되면 한미동맹에 큰 손실을 가져올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이들(급진단체들)의 동상 철거 망동을 굳건히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은 전 국방장관(4대 해병대 사령관 역임)은 기념사에서 “친북 반미 세력들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들고 있다”면서 “6.25 전쟁 전황에서 결정적인 승리의 도화선이 된 인천상륙작전의 전공을 세운 맥아더 장군의 은혜를 우리는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재향군인회 회장도 격려사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은 개인의 동상이 아닌 6.25때 희생된 5만여명의 미군과 유엔군 등의 추모물이자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의 상징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수호해야 한다” 면서 “정부가 친북 좌경세력을 척결 못하면 옛 해병전우와 재향군인회가 나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최근 ‘맥아더를 사랑하자’ 제목의 노래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는 송만기씨가 출연해 ‘맥아더 장군을 아시나요’를 불렀고, ‘독도는 우리땅’으로 유명한 가수 정광태씨와 탤런트 양택조씨, 개그맨 고영수씨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인천기독교연합회, 황해도민회,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 회원 1500여명도 인천상륙작전 55주년을 맞아 인천시 남구 옛시민회관 쉼터에서 ‘인천상륙작전 기념기도회’를 열고 맥아더 동상 철거에 반대하는 가두행사를 가졌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3개 중대 병력을 자유공원에 배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없이 이날 오후 3시께 행사가 마무리됐다.

앞서 인천시는 이날 오전 해병대사령부와 주한미군 해병부대,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부를 포함해 민·관·군 합동으로 맥아더 장군 동상 헌화식을 가졌다.

안상수 인천시장과 국회의원 등 국내외 600여명의 인사가 참석한 기념행사는 월미도앞 2㎞ 해상에서 원형 꽃다발 헌화와 묵념으로 시작해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앞 헌화로 이어졌다.

안 시장은 환영사에서 “누구도 성공을 예상치 못했던 인천상륙작전은 수세에 몰렸던 우리 군이 대반격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며 “인천시민은 그날의 감동과 역사의 주인공인 참전용사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균 해병대사령관도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내외적으로 많은 불확실성속에 휩싸여 있다”며 “정의와 자유는 결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평화는 그것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을 때만 가능하고,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될 때 국가의 번영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