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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히어로즈] 권아솔, 역전패의 ´악몽´을 떨쳐내라!


입력 2007.10.28 21:14 수정         김종수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명경기를 이끌어내고도 아쉬운 결과

´대전경험의 차이인가, 국제무대의 높은 벽에 따른 기량의 한계인가´

스피릿MC 웰터급의 인기 파이터 권아솔(21·목포프라이드긍지관)이 자신의 첫 메이저무대 데뷔전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권아솔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히어로즈 대회에서 벌인 나카무라 다이스케(27·일본·U-FILECAMP)와의 경기서 1,2라운드 경기를 잘 이끌어놓고도 막판 잘못된 선택으로 암바(3라운드 3분 10초)를 내줘 다잡은 대어를 놓치고 말았다.

스피릿MC의 리얼리티 쇼 ´GO 슈퍼코리안´이 배출한 대표적 개성파 영건 권아솔은 스타급 파이터가 드문 국내격투기의 현실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내세울 만큼 큰 기대를 받는 차기 슈퍼스타 후보.

동체급의 경쟁자들인 장덕영, 강경호는 물론 스피릿MC 웰터급 챔피언 이광희(21·투혼정심관)까지 제치고 먼저 큰 무대에 서게 되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물론 이광희같은 경우는 인터뷰 등을 통해 “몸 상태가 썩 좋은 편이 아니라 무리하게 출전하지 않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답변한바있어 권아솔에게만 일방적으로 오퍼가 들어온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권아솔은 곱상한 외모와 달리 파이팅스타일이 아주 화끈하고 거침없는 입담 등 경기외적인 캐릭터가 강한 선수다. 그의 이러한 스타일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지만 뛰어난 재능과 배짱 그리고 남다른 개성은 스타 파이터가 드문 국내 격투계에서 마음먹고 키워줄 만한 재목이라는 평가가 많다.

권아솔의 최대매력 중 하나는 역시 ´불꽃´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폭발적이고 강력한 펀치연타. 나카무라 다이스케전에서도 이러한 권아솔은 펀치는 연거푸 터져 나왔다.

권아솔은 과감한 양손훅을 바탕으로 수차례 나카무라에게 충격을 먹였는데 특히 1라운드 막판, 펀치공격에 이은 파운딩연타로 끝낼 수 있었던 상황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한 장면은 많은 아쉬움을 남게 했다.

그러나 문제는 체력이었다. 그래플러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정교한 잽을 날리며 맞서나갔던 나카무라는 코피에 의한 심한 출혈과 끊임없는 스탠딩공격으로 지친 권아솔을 3라운드부터 노련하게 압박하기 시작한 것.

경기의 흐름을 바꿔보려고 했던 것일까, 아니면 심한 체력저하에 따른 판단미스였을까. ´공매´를 맞고 밀리면서도 잘 버티고 있던 권아솔은 난데없이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그래플러를 상대로 권아솔이 태클을 들어갈 것이라는 부분은 분명 기습적이라고 할 수 있었겠으나 나카무라는 이를 잘 차단하고 곧바로 그래플링 공방전에서 암바를 성공시켜버렸다.

권아솔로서는 땅을 치고 후회할 만큼 아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판정까지 갔다면 분명 이길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당수 팬들 사이에서는 권아솔은 바로 이런 점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분명 잘 싸우면서도 막판 아쉽게 역전패 당한 경기가 더러 있기 때문으로 이광희와의 2번에 걸친 혈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기스타일, 스타성 모두 큰 기대를 가지게 하면서도 마지막 끝점을 찍는 부분에서 그를 아끼는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압박감이 큰 데뷔전치고는 비교적 무난하게 잘 치렀다는 의견도 많다.

과연 권아솔은 오늘의 패배를 교훈 삼아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미완의 대기인 권아솔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K-1 Hero’s 2007 in Korea 대진표]

오프닝 파이트 1 : 토노오까 마사노리 VS 최영
오프닝 파이트 2 : 마고메드 설타나크메도프 VS 이은수

개회식

제1경기 : 베르나르 앗카 VS 포아이 스가누마
제2경기 : 권아솔 VS 나카무라 다이스케
제3경기 : 허민석 VS 시바타 가츠요리
제4경기 : 카를로스 뉴튼 VS 오야마 슌고
제5경기 : 김 대원 VS 마르셀로 가르시아
제6경기 : 이태현 VS 야마모토 요시히사
제7경기 : 미노와 맨 VS 김민수

휴 식

제8경기 : 김태영 VS 젤그 ‘벤케이’ 갈레시치
제9경기 : 윤동식 VS 파비오 실바
제10경기 : 데니스 강 VS 추성훈


K-1 Hero’s 2007 in Korea 중계예고
- 28일 (일) 오후 5시, XTM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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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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