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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네티즌 “왜 자꾸 아사다가 밀리냐고!´


입력 2009.03.28 08:58 수정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김연아 세계신기록 경신에 아사다 마오 팬들 분통

쇼트부문 76.12점으로 세계신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운 ´피겨퀸´ 김연아. 쇼트부문 76.12점으로 세계신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운 ´피겨퀸´ 김연아.

세계신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운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의 화려한 연기에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김연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ISU 2009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76.12점을 받아 지난달 자신이 세웠던 세계신기록을 약 4점이나 높였다.

특히 연기를 마친 김연아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만족감을 나타냈고, 스테이플스 센터의 모든 관중은 일제히 우레와 같은 환호와 기립박수로 ‘피겨퀸’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반면,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19·일본)는 트리플 러츠에서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66.06점을 받아 3위에 그쳤고, 캐나다의 조아니 로셰트(23·캐나다)가 67.90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처럼 김연아가 2위 로셰트보다 무려 8.22점이나 높게 나오자 아사다 마오 등을 응원하던 일본 피겨팬들은 각양각색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 2ch을 번역한 개소문닷컴에 따르면, “김연아가 일본선수들이 연습 방해한다고 말했던데 이것 때문에 마이너스 받은 건가?” “사기다. 한국인들 WBC 야구 때문에 한 맺혔나보다!” “왜 자꾸 아사다가 밀리냐고!” 등의 격앙된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또한 “이건 분명히 비리가 있어. 저 많은 선수들 가운데 왜 하필 김연아야? 난 잘하는 것 모르겠던데” “관중석의 반응을 보니 경기 전부터 점수가 정해진 느낌이군” “한국의 ‘트집녀’가 뭣 때문에 저렇게 점수가 높아” “연습 방해 보도 덕분에 6분간 연습장 한가운데 진을 치고 연습할 수 있었던 연아”라는 비난의 글도 쏟아지고 있다.

이에 반해 김연아의 실력만을 평가하는 의견들도 적지 않았다. 일본의 한 피겨팬은 “김연아 연기는 남자선수들 못지않은 파워가 있어. 분하지만 대단하다” “김연아의 3-3 점프는 변함없이 최고로 좋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군” “잘한 것은 미워도 인정하자. 완패야 어쩔 수 없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쇼트부문 세계신기록을 세운 김연아는 29일 오전 10시 30분 프리스케이팅 부문에 출전, 생애 첫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아울러 김연아는 프리에서 123.88점 이상을 받게 되면 ‘꿈의 점수’인 200점대 돌파를 달성하게 된다.[데일리안 = 김윤일 기자]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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