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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 노대통령 저격패러디 논란


입력 2005.04.18 10:25 수정 2005.04.18 10:25       

"김정일을 두둔했다간 총알을 박아버리겠다"

열린당 검찰수사 촉구, 네티즌도 비판

인터넷매체 독립신문이 17일 노무현 대통령의 미간을 총으로 겨누는 패러디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만평은 노 대통령의 최근 “김정일 정권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것이며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발언에 대해 “한번만 더 민족의 원수 김정일을 두둔했다간 니 머리에 총알을 박아버리겠다”고 경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같은 날 즉각 논평을 통해 “충격과 경악에 가슴이 내려앉는다”며 “아무리 표현의 자유를 인정한다 해도 이것은 금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노 대통령에 대한 까닭모를 증오를 이해한다고 해도 이것은 그 한계를 넘어섰다”며 “현직 대통령에 대한 ‘사이버 저격 사건’에 대하여 검찰의 신속하고 엄중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너무 심한 패러디’ ‘갈데까지 갔다’는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다.

네이버 뉴스의 ‘나도 한마디’란의 ‘asm1117´이라는 네티즌은 “아무리 권위가 없는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노 대통령은 우리가 직접 뽑은 국가 원수다. 그런 사람에게 총을 겨누는 사람들은 과연 정신있는 사람일까”라고 지적했다.

‘sharpj1´은 “패러디의 대상은 누구나가 될 수 있지만 그 방식은 누구에게도 적절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아닌 여성 야당대표도 저격으로 패러디한다면 괜찮지 않아보인다”고 꼬집었다.

‘hp2001x´는 “이건 패러디가 아니라 협박”이라며 “전통을 존중한다던 수구들의 전통이 유교적인 전통이 아니라 군사적인 전통임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편 독립신문의 신혜식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합법적으로 통과되었던 ‘대통령 탄핵’에 대해 열린당은 ‘저격’보다 훨씬 강한 표현인 ‘쿠데타’란 용어를 사용했다”며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 패러디에 대해서는 침묵하던 열린당이 의외의 반응을 하고 있는데 이는 현 정권의 잘못된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을 입막음 하겠다는 정치적 탄압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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