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일본 네티즌도 화났다…박지성 토사구팽?


입력 2008.05.22 11:16 수정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박지성…맨유 첼시 결승전 교체명단 제외 ‘충격’



“인종차별, 토사구팽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승까지 올라오는데 크게 기여한 박지성이 교체명단에조차 들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2일 ‘라이벌’ 첼시를 연장 120분 혈투(1-1) 끝에 승부차기(6-5)로 꺾고 ‘2007-08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러한 가운데 맨유의 박지성이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교체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자 국내외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 네티즌들이 동시에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한 포털사이트를 이용하는 일본 네티즌은 박지성의 경기출전선수명단 제외소식에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유감”이라고 밝혔다.

아이디 wild_rose1111(인조이 재팬 이용자)은 “박지성의 교체명단 제외 의미를 좀 더 깊게 파고들어 가면 역시 아시아인에 대한 유럽인의 인종차별이다. 아시아인 최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 출전 멤버’ 기록이 좌절되면서 결국 퍼거슨의 복안은 박지성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까지 만으로 본 것 같다”면서 “이것이 그의 의도된 목적이었다면 너무 괴로운 처사”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국 네티즌들 역시 일본 네티즌들과 같은 심정으로 ‘박지성 결장’을 바라보고 있다.

아이디 actor333는 “박지성이 ‘AS로마와의 8강전’과 ‘바르셀로나와의 준결승전’에서 팀 승리를 위해 숨통이 끊어지도록 달렸는데, 결승전에서는 교체명단에도 제외되면서 메달도 못 받게 됐다”면서 “너무 안타깝고 화난다. 규칙이 그러하겠지만 진심으로 속상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아이디 mintjinee는 “박지성은 당연히 맨유에 배신감을 느껴야한다”면서 “칸토나 시절부터 맨유를 좋아했지만, 이번 논란은 아무리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 퍼거슨 감독이 아무리 ‘명장’이라도 이런 식의 방법은 말이 안 된다. 솔직히 맨유 정도의 클럽이면 ‘주전 스쿼드’는 어느 정도 ‘일관성’을 가지고 가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4강까지 ‘주전’으로 써 먹은 선수를 이런 식으로 ‘불신’한다는 것은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이번 챔피언스 리그 우승 팀은 첼시였다”면서 “4강까지 ‘고정선발’이던 선수가 후보에도 못 든다는 건 누가 봐도 ‘고의적 배제’다. 맨유 코치진은 전략이었다는 변명은 하지 말라. 맨유는 전반 종반부터 첼시의 발락-램파드-에시앙 미들진이 살아나면서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첼시가 골대를 두 번 맞춘 불운, 존테리의 승부차기 실축 등이 맨유를 살렸을 뿐”이라고 일침을 놨다.

박지성 교체명단 제외가 영국 현지 언론뿐만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 네티즌들에까지 적잖은 충격을 주면서 당분간 맨유의 퍼거슨 감독과 수석코치 케이로스의 ‘선택’을 둘러 싼 논쟁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맨유는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스리그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지난 1967-68시즌, 1998-99시즌에 이어 ‘3번째 더블’ 대기록을 세웠다.

[관련기사]

☞ [모스크바 현지취재]박지성 "다음번에 또 기회 있겠죠"


☞ 우승했기에 더 아쉬운 박지성의 빈 자리


☞ [모스크바 현지취재]영국 기자들도 놀란 퍼거슨 변칙기용 ´박지성 희생´


☞ [모스크바 현지취재]맨유-첼시 희비 가른 모스크바 빗물


☞ [[맨유 첼시 결승전]맨유 승부차기 승리 ´더블 달성´


jkghty@naver.com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충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