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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탑 삭발…레드락 위해 삭발


입력 2007.06.15 19:24 수정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시위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가 시위 주모자들의 삭발식이다. 여성 시위 참가자의 경우, 눈물을 뚝뚝 흘려가며 바리캉(이발기)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맡긴다. 이들의 삭발식 퍼포먼스는 강경투쟁, 결사항쟁을 불사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스포츠 선수들도 삭발을 한다. 슬럼프(대공황)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전환점으로 삭발을 하거나,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바리캉을 꺼내든다. 학생들 역시 삭발을 시도하곤 한다. 학교의 두발 규제로 머리카락이 잘린 학생들이 두발 자유화를 외치며 스님(?)으로 변신하는 것.

삭발식은 목적 없는 경우가 거의 없다. 주로 마음을 다잡는 계기로 삭발을 시도해 삭발은 곧 신성함으로 여겨진다.

최근 G-드래곤(권지용), 탑(최승현), 태양(동영배), 승리(이승현), 대성(강대성)으로 이루어진 남성 5인조 힙합그룹 멤버 중 한 명인 탑도 삭발을 단행했다.

국내 힙합그룹들의 집단 파업 움직임이 있는 걸까. 아니다. ‘탑 삭발’은 절친한 선배 힙합 가수 ‘레드락’을 위한 우정의 삭발식이었다.

16일 빅뱅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빅뱅 멤버 탑은 레드락의 뮤직비디오 ´헬로우‘에 주연으로 등장해 직접 삭발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락은 오는 7월 싱글 앨범을 발표하는 정통 힙합 그룹이다. 이 그룹은 언더세계에서는 이미 활동 경험이 풍부한 힙합계 베테랑들이다.

탑이 삭발을 한 이유도 그늘(?)에서 실력을 과시했던 레드락 그룹이 대중에 첫 모습을 보인 부분에 대한 성원이다. 레드락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 탑은 뮤직비디오 내에서 열연했다.

삭발도 각본에 없는 신이었지만 뮤직비디오 내 극적인 요소를 주기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뮤직비디오 헬로우 제작진 일동은 ‘탑 삭발’에 감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가요] 양파 후속곡, 재즈 풍의 ‘메리미’?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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