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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의 진실´이슈화 ´네티즌의 힘´


입력 2007.01.18 10:21 수정        

넷심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 만들기로 순식간에 인터넷 장악

"방학 중인 학생들의 참여가 이 같은 현상 만들어 내"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성과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이 1년여 만에 ‘황우석의 진실’이라는 검색어로 화제를 낳고 있다.

네티즌들은 ‘황우석의 진실’이라는 단어를 16일부터 17일 현재까지 네이버, 네이트, 다음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인기검색어 순위 1위로 만들어 내기로 의기투합했다.

이런 움직임에 이어 황 박사의 이상 열기를 감지한 인터넷 언론사들이 황 박사의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또 뉴스 보도 후 네티즌들은 황우석 박사 관련 기사를 카페에 퍼 나르며 수백개의 댓글을 달고 ‘황 박사의 줄기세포 기술을 특허권을 노린 미국의 새튼 박사가 빼앗아갔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급속도로 퍼트리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17일 오후 5시와 11시를 기해 ‘황우석의 진실’을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로 만들기로 궐기하고 나서며 여론몰이에 박차를 가하기로 계획까지 한 것.

17일 오후 SBS <뉴스추적>의 ‘황우석 사태 1년 ‘볼모’가 된 줄기세포’ 편 방영을 전후해 네티즌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수천건의 비난성 글을 올렸다. 17일 오후 SBS <뉴스추적>의 ‘황우석 사태 1년 ‘볼모’가 된 줄기세포’ 편 방영을 전후해 네티즌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수천건의 비난성 글을 올렸다.
실제 인터넷 카페 ‘아이러브 황우석’에서는 “여러분 즐겨 다니는 사이트에 하루에 1번씩이라도 홍보하고 ‘진실규명 블로그 만들기, 동영상 퍼 나르기’를 한다면 대한민국이 바뀌게 될 것입니다”라며 “(학생들은) 어른들이 할 수 없는 온라인홍보와 블로그 만들기, 그리고 포털에서 검색순위 1위 만들기 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공지사항을 띄우며 넷심 모으기에 나섰다.

이 공지사항은 또 중·고등학생들을 향해 “부탁드립니다. 어른들이 할 수 없는 부분들을 맡아주십시오. 그대들이 일어나 진실규명의 용사가 되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또 다른 황우석 박사 지지자 모임인 ‘어게인 황우석’ 대표(아이디 ‘민물고기’)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황우석 박사님의 진실을 찾는 사람들’이란 개인 블로그의 경우 개설한지 몇 달 동안 방문자가 거의 없었는데 어제 하루 동안 100여명 이상이 왔다 갔을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며 “오프라인으로는 하루에 한명 안팎이던 서명운동도 온라인상에서 10만여명이 넘었을 정도로 경이적인 반응이다”고 밝혔다.

이 같은 극대 효과에 대해 이 대표는 “최근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남녀 중·고등학생 3명이 참가한 적이 있는데 이 학생들의 시위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비슷한 또래의 학생들 사이에 퍼져나간 것 같다”며 “방학 중인 학생들의 참여가 이 같은 현상을 만들어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늦게 방영된 SBS <뉴스추적>의 ‘황우석 사태 1년 ‘볼모’가 된 줄기세포’ 편과 관련, 황우석 지지자들은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으로 한꺼번에 몰려가 수천건의 비판성 글을 남기며 네티즌의 ‘힘’을 보여줬다.

네티즌 장일훈씨는 “도대체 무슨 의도로 방송을 만든 것이냐. 당신들이 기자입니까. 아니면 소설가 입니까”라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김자영씨는 “이 사건을 잊고 살았던 대한민국 국민 중 한 사람”이라며 “도대체 언론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밖에 또 네티즌들 다수가 포털사이트 네이버 등에서 자신들의 줄기찬 ´검색 투쟁´에도 불구하고 ´황우석 관련 검색어´ 등을 "의도적으로 삭제하고 있다"며 비판을 퍼붓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황 전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재개를 요구하며 분신자살한 고 정해준씨를 ‘열사’로 칭하면서 다음달 3일 광화문에서 ‘정해준 열사 1주기 추모제 및 연구재개와 특허수호를 위한 국민대회’를 개최키로 해 황우석이란 ‘나비효과’가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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