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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 훈련’ 박태환, 새로운 둥지 텄다


입력 2013.03.28 14:52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 노성민 객원기자

2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 명예홍보대사 맡으면서 인연맺어

인천시도 미래 한국수영 짊어질 '박태환 키즈' 육성키로

박태환 박태환

'마린보이' 박태환(24)이 마지막 선수 생활을 화려하게 장식하게 위해 인천광역시청에 입단했다.

박태환은 28일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인천시청 수영팀 입단식을 갖고 올 가을에 열리는 인천 전국체전과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송영길 시장과 박태환의 부친인 박인호 씨 등이 참석했다.

박태환과 인천시청의 만남은 서로에게 '윈윈'이 된다.

박태환은 지난해를 끝으로 SK 텔레콤과 후원계약을 마치고 자비로 훈련하고 있던 상황. 인천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계획하고 있는 박태환은 소속팀을 갖게 됨으로써 더욱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박태환은 "2년 전부터 아시안게임 명예 홍보대사를 맡아 인천시와 인연을 맺었고 (송영길) 시장님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고 약속받았고 지금도 많은 배려를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도 마찬가지다. 아시안게임 홍보대사를 맡긴 상황에서 박태환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명예롭게 은퇴한다면 인천시 입장에서도 한국 체육 발전에 앞장선다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인천시는 '박태환 키즈'를 육성한다는 계획도 있다.

송영길 시장은 "사실 박태환이란 위대한 선수를 어떻게 잘 뒷받침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한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대로 지원하기로 했다“며 "현재 문학수영장이 멋있게 만들어지고 있다. 아마 전국에서 가장 멋진 수영장이 될 것이다. 여기에서 박태환 뒤를 잇는 꿈나무들이 태어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올 여름에 문을 열 문학수영장은 네이밍 라이츠에 대한 협의를 거쳐 박태환의 이름을 딸 계획이다.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인천시청 측이 적극적으로 박태환 측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굳혔고 박태환 측 역시 자신의 훈련과 함께 미래 수영 꿈나무 육성이라는 중장기 계획을 갖고 있는 인천시에 적극 협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의 박태환 홀대 논란 보도에 대한 질문에 박태환은 "어, 이 질문 안하기로 했는데…"라며 잠시 말끝을 흐린 뒤 "요즘 인터넷 안해요. 사실 인터넷 할 시간도 없고 컴퓨터도 잘 안해요. 안좋은 기사가 올라오기 보다 챙겨볼 기사도 그리 많지 않아요"라고 답했다.

한편, 인천시청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배우 이시영 씨를 인천시청 복싱팀에 입단시키는가 하면 지난해 설기현, 김남일에 이어 올 시즌 이천수까지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시키는 등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민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 스타를 영입하고 있다.

또 박태환은 오는 3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인천과 대전의 K리그 클래식 경기를 앞두고 팬들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갖고 시축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노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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