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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생 성추행 파렴치 교사들 ´전교조 조합원´


입력 2009.05.04 12:19 수정        

4명 중 3명이 전교조 소속…경기지부 분회장도 포함돼

여대생 교생들을 성추행해 물의를 빚은 경기도 안양의 A고교 교사 4명 가운데 3명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전교조 소속 조합원들이 성추문과 연루된 사건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일선 학교의 성폭력에는 민감하면서 조직논리를 앞세워 내부의 봉폐에는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높다.

전교조는 지난 2003년 충남 예산 모 초등학교에서 여교사의 차 심부름을 ‘성차별’ 등으로 문제삼아, 해당학교 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올해 초 ‘민주노총 간부 성폭력 미수 사건’에서 전교조는 피해자인 여조합원을 회유하고 사건의 축소·은폐를 시도하려 했다.

전교조의 이중행태와 도덕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안양 A고와 전교조 경기지부는 4일 “지난달 6일 교생실습 나온 여대생을 성추행한 교사 4명 가운데 전교조 경기지부 A고 분회장 등 3명의 전교조 소속 교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건이 불거지자 지난달 중순 전교조를 탈퇴했다.

앞서 A고 교사 4명은 지난달 6일 밤 이 학교에서 교생실습중인 여대생 3명을 음식점으로 불러 자신들의 옆자리에 한명씩 앉게 한 뒤 술을 강권했다. 이어 “노래방에 가지 않으면 실습학점을 엉망(F학점)으로 주겠다”며 반강제로 노래방으로 교생들을 데려가 블루스를 추고, 볼과 손에 입맞춤을 하고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

이같은 사실은 해당 학생들은 지난달 9일 A4용지 3장 분량으로 당시 일어난 일을 상세히 적어 자신들이 다니는 대학교 측에 전달했고, 이에 대학은 A고교에 강력 항의하면서 알려졌다.

A고측은 해당 교사들이 지난달 20일 사과문을 작성해 전체 교사와 교생들에게 공개사과햇다며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 교사를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교조 경기지부측은 “조합원 자격일 때 사건이 발생한 만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내부 규정과 조합원 교육 강화 등 재발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데일리안 = 변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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