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교생 실습 여대생 성추행한 고교 교사들


입력 2009.05.01 14:13 수정 2009.05.01 13:51        연합뉴스

´실습학점 엉망으로 주겠다´ 노래방 강제로 데려가

경기도 안양의 한 고등학교 교사들이 교생실습 나온 여대생들을 노래방에서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1일 안양 모 고교에 따르면 이 학교 교사 4명은 지난달 6일 밤 교생실습 중인 여대생 3명과 함께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노래방에 갔다.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교사들은 노래방에 가기를 거부하는 교생들에게 ´실습 학점을 엉망(F학점)으로 주겠다´며 반강제로 데려갔다.

노래방에서 교사들은 교생들과 블루스를 추고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

이같은 사실은 교생 3명이 사흘 뒤인 지난달 9일 해당 교사들을 처벌해달라며 A4용지 3장 분량으로 당시 벌어진 일을 상세히 적어 학교 측에 전달하며 알려졌다.

교생 3명은 각각 다른 대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30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이 학교에서 교생실습을 했다.

이 학교 교감은 "해당 교사들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노래방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을 인정하는 등 교생들의 주장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며 "술이 과해서 벌어진 일로 판단되고 실습학점을 못 주겠다고 말한 것은 농담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교사들을 징계할 방침이다.[안양 = 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연합뉴스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연합뉴스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