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새장가 가던 날
해남사람, 대마도 횡단 앞두고 신부 이성란씨와 화촉
해남사람,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7)씨가 지난 18일 오후 1시 해남읍 남동리에 있는 성민교회(박승호 목사)에서 화촉을 밝혔다.
지난 2001년 아내와 사별한 후 낙향하여 계곡면 법곡리에서 농사를 지으며 홀로 지내고 있던 조오련씨는 올 봄 주변의 소개로 13살 연하의 이성란(45)씨를 만나 사랑을 키웠고, 이윽고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됐다.
이 날 결혼식은 성민교회 박승호 담임목사의 주례로 신랑·신부의 가족과 친지만 모시고 조촐하게 치러졌다.
해남에 살고있는 친구 몇 명만이 하객으로 참석,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기 바란다” 며 새장가 가는 조오련 친구의 앞날의 행복을 위해 진심으로 축하의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박목사는 주례사에서 “그동안 살아 온 날 보다 앞으로 남은 세월이 더 짧거나 같거나 하는 만큼 의미있고 행복한 새 출발로 삼았으면 한다” 고 강조하고 성경 베드로전서 3장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구절을 인용 서로 존중 할 것을 주문했다.
조씨 부부의 이번 결혼식은 여느 결혼식장의 모습과는 달리 신랑·신부입장과 퇴장시 음악 반주가 없이 오로지 하객들의 박수소리로 이를 대신했다.
서로 믿고 사랑하며 부부의 대의와 부부의 본분을 다 하겠다는 서약식을 끝으로 짧은 결혼식을 마친 새신랑 조오련씨와 새신부 이성란씨는 신혼 여행지로 "한국에서 제일 아름답고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땅끝으로 정했다" 며 만족한다고 했다.
이 날 결혼으로 조오련씨의 아들형제와 새신부의 아들 딸이 합쳐진 덕분(?)으로 조씨 가족은 3남1녀의 대가족이 됐다.
한편,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는 결혼 후에도 해남 고향에서 쭉 살기로 했으며 지난해 7월 독도를 33바퀴 회영하는 포항 mbc 주체 ‘2008독도어울림프로젝트’ 에 이어 오는 2010년 두 번째 대마도 횡단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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