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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새장가 가던 날


입력 2009.04.19 10:18 수정         손은수 기자 (dmstn0467@paran.com)

해남사람, 대마도 횡단 앞두고 신부 이성란씨와 화촉

신랑 조오련, 신부 이성란 신랑 조오련, 신부 이성란

신랑 · 신부 동시입장에 앞서 신부대기실에서 쑥스러운 듯 신랑 · 신부 동시입장에 앞서 신부대기실에서 쑥스러운 듯

박승호 목사의 주례사가 이어 지는 동안 잠시 긴장감도 흘렀다. 박승호 목사의 주례사가 이어 지는 동안 잠시 긴장감도 흘렀다.

신부측 조카의 결혼축가와 큰아들 조성웅씨의 부모에게 바치는 글이 이어졌다. 신부측 조카의 결혼축가와 큰아들 조성웅씨의 부모에게 바치는 글이 이어졌다.

서로 사랑 할 것을 맹세하는 서약식을 끝으로 음악반주 대신박수소리에 맞춰 신랑 · 신부가 퇴장하고 있다. 서로 사랑 할 것을 맹세하는 서약식을 끝으로 음악반주 대신박수소리에 맞춰 신랑 · 신부가 퇴장하고 있다.

해남사람,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7)씨가 지난 18일 오후 1시 해남읍 남동리에 있는 성민교회(박승호 목사)에서 화촉을 밝혔다.

지난 2001년 아내와 사별한 후 낙향하여 계곡면 법곡리에서 농사를 지으며 홀로 지내고 있던 조오련씨는 올 봄 주변의 소개로 13살 연하의 이성란(45)씨를 만나 사랑을 키웠고, 이윽고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됐다.

이 날 결혼식은 성민교회 박승호 담임목사의 주례로 신랑·신부의 가족과 친지만 모시고 조촐하게 치러졌다.

해남에 살고있는 친구 몇 명만이 하객으로 참석,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기 바란다” 며 새장가 가는 조오련 친구의 앞날의 행복을 위해 진심으로 축하의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박목사는 주례사에서 “그동안 살아 온 날 보다 앞으로 남은 세월이 더 짧거나 같거나 하는 만큼 의미있고 행복한 새 출발로 삼았으면 한다” 고 강조하고 성경 베드로전서 3장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구절을 인용 서로 존중 할 것을 주문했다.

결혼식을 앞두고 신랑과 신부화장을 하는 모습과 식장인 교회에 도착한 조씨에게 목사님이 흉화를 채워줬다. 결혼식을 앞두고 신랑과 신부화장을 하는 모습과 식장인 교회에 도착한 조씨에게 목사님이 흉화를 채워줬다.

해남에 살고 있는 친구들은 두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는 메세지를 전달했다. 해남에 살고 있는 친구들은 두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는 메세지를 전달했다.

김충식군수는 후배인 조씨의 결혼을 축하하고 해남고 출신으로 수영선수인 둘째아들 조성모의 인사를 받았다. 김충식군수는 후배인 조씨의 결혼을 축하하고 해남고 출신으로 수영선수인 둘째아들 조성모의 인사를 받았다.

조씨부부와 조씨의 새로운 가족이 모여 가족사진을 찍었다. 조씨부부와 조씨의 새로운 가족이 모여 가족사진을 찍었다.

다소 어설픈 결혼식을 끝내고 긴장감이 풀린 조 · 이부부가 식사를 하는 모습. 다소 어설픈 결혼식을 끝내고 긴장감이 풀린 조 · 이부부가 식사를 하는 모습.

조씨 부부의 이번 결혼식은 여느 결혼식장의 모습과는 달리 신랑·신부입장과 퇴장시 음악 반주가 없이 오로지 하객들의 박수소리로 이를 대신했다.

서로 믿고 사랑하며 부부의 대의와 부부의 본분을 다 하겠다는 서약식을 끝으로 짧은 결혼식을 마친 새신랑 조오련씨와 새신부 이성란씨는 신혼 여행지로 "한국에서 제일 아름답고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땅끝으로 정했다" 며 만족한다고 했다.

이 날 결혼으로 조오련씨의 아들형제와 새신부의 아들 딸이 합쳐진 덕분(?)으로 조씨 가족은 3남1녀의 대가족이 됐다.

한편,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는 결혼 후에도 해남 고향에서 쭉 살기로 했으며 지난해 7월 독도를 33바퀴 회영하는 포항 mbc 주체 ‘2008독도어울림프로젝트’ 에 이어 오는 2010년 두 번째 대마도 횡단에 나설 계획이다.

손은수 기자 (dmstn0467@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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