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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 불태운 아사다 마오 “세계선수권 2연패 올인”


입력 2009.02.09 13:52 수정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4대륙대회 부진 털고 세계선수권에서의 진검승부 예고

아사다 마오가 이번 대회 부진에 대해 침묵했지만 세계선수권 2연패를 향한 의지를 드높였다. 아사다 마오가 이번 대회 부진에 대해 침묵했지만 세계선수권 2연패를 향한 의지를 드높였다.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19·일본)가 4대륙 대회 부진을 세계선수권 2연패로 털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사다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 실내빙상장서 열린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갈라쇼가 끝난 뒤 “(3위에 그친 것이)분했지만 다시 한 번 마음을 다 잡는 계기가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고의 연기를 선보여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겠다”며 라이벌 김연아와의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아사다는 이번 대회서 프리스케이팅 1위(118.66점)로 경기를 마쳤지만, 쇼트부문(57.86점)에서 워낙 부진한 탓에 종합 점수 176.52점으로 김연아-조아니 로쳇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일부 일본 언론에서는 쇼트프로그램이 끝난 뒤 아사다가 지난달 연습 중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인해 연습이 부족했고, 이것이 부진의 원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아사다는 지난 7일 프리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부상과 이번 대회 부진은 전혀 무관하다”며 잘라 말했다. 또 부진의 원인은 비밀이라고 말한 아사다는 “물론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몸 상태 등을 감안하면 최상의 성적”이라고 말을 아꼈다.

결국 아사다의 4대륙대회 부진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부진의 원인이 몸 상태가 아닌 심리적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실 아사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경기장 환경과 준비 부족, 그리고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경기 펼쳐진 퍼시픽 콜리시움 경기장은 보통의 경기장보다 세로축이 4m나 좁았고, 전담 코치 타라소바 코치도 이번 대회에 함께 자리하지 않아 연기를 펼치는데 상당한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연아는 아사다와 함께 이번 대회 갈라쇼에 참가, 화려한 스텝과 깔끔한 점프 연기 등을 선보이며 캐나다 팬들로부터 큰 함성을 자아내게 했다.

2부 7번째 순서로 갈라쇼에 모습을 드러낸 김연아는 더블 악셀로 분위기를 돋운 뒤, 이어 이너바우어, 트리플 살코우, 그리고 더블 악셀 등을 잇달아 성공시켜 장내를 가득 메운 팬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4대륙 대회 모든 일정을 마친 김연아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함께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해 훈련에 박차를 가한 뒤, 다음 달 세계 피겨선수권대회서 아사다와의 올 시즌 마지막 진검승부를 펼친다. [데일리안 = 김윤일 기자]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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