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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서 즐기는 ´3박4일´의 추억


입력 2009.01.23 17:11 수정         박정우 기자 (dirtbox@naver.com)

경북 안동이 고향이라면, 이번 설 연휴 3박4일 동안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에서 전통문화를 배우고 조상의 뿌리를 찾으며 알찬 추억을 만들어보는건 어떨까? 안동에서 즐기는 고향 여정을 연휴 기간에 따라 나눠 소개한다.

고택체험 고택체험

◆ 1박2일 = 전통문화콘텐츠 박물관서 알아보는 안동의 모든 것

설 전날 고향에 도착해 가족과 함께 이야기로 지새우는 밤,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세배’를 올린다. 잠시 짬을 낸다면 도청이 어떻게 왔으며, 낙동강정비사업이 우리지역에서 어떻게 시작되는지에 관한 의문점을 가족간 정담 속에서 찾아본다.

새롭게 단장된 월영교와 세계 최초로 건립된 유물 없는 ‘전통문화콘텐츠 박물관’을 찾아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안동의 모든 것을 아이들과 사이버 체험을 통해 알아본 후 가까운 목욕탕에서 피로를 풀고,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하는 것이 좋겠다.

◆ 2박3일 = 썰매타기 관광, 재래시장서 서울 반값 농·특산물 장만

설 이틀 전 고향에 도착하면 초현대식 리모델링 작업으로 설 손님을 맞고 있는 구시장과 중앙·용상시장을 찾자. 제수용품, 설 선물, 토속음식으로 넘쳐나는 현대식 재래시장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넉넉하고 풍요로운 시골 인심을 느끼게 할 것이다. 서울의 반값도 안 되는 우수 농, 특산품을 마련하는 센스도 발휘하자.

이튿날에는 아이들과 함께 고향 나들이 코스를 돌자. 집에서 가까운 전통문화콘텐츠 박물관, 하회마을, 도산·병산서원, 봉정사, 한국국학진흥원 그리고 경북산림과학박물관 등을 가보는 것이 좋겠다. 개구쟁이 어린이들과 얼음축제가 열리는 암산유원지에서 썰매타기를 한다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설 당일에는 정성껏 마련한 음식으로 조상님들께 차례를 올리고, 가족들과 새해 덕담으로 정겨운 추억을 만들다.

안동문어 안동문어

◆ 3박4일 = 조상의 뿌리를 찾아서...미래천년의 꿈은?

넉넉한 3박4일 일정은 시골장터에서 관광과 성묘에 이르기까지 여유로움으로 꽉 채울 수 있다.
조상의 뿌리는 족보로 이어지는 가문에서 찾을 수 있다. 안동지역의 특색은 집성촌을 이룬 명문가들이 많이 산재해 있다는 것. 여기서 행해지고 대대로 내려오는 법도가 바로 가례(家禮)다. 이를 통해 우리의 뿌리를 찾자.

핵가족화에 의한 물질만능주의가 우리의 자랑스러운 정신문화의 근간을 흔드는 이때, 안동에서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지난 2006년 특허청에 등록해 안동의 정체성을 세워 나가고 있다. 전국에서 연간 150만이 넘는 사람들이 안동의 정신문화 향취에 매료돼 찾아오고 있어 연 1000만 관광객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렇듯 정신문화의 보고, 배움의 장에 자라나는 자녀들의 마음 한가운데 예(禮)의 자리를 만들어 줘야 한다. ‘유(維) 세차(歲次)’도 좋지만 쉬운 것부터가 중요하다.

설 차례상 제물 가운데 가장 위에 위치하는 문어의 예를 들어보자. 바다도 없는 육지 중앙에서 두 개의 대형 호수만 바라보고 있는 안동에서 어떻게 문어를 가장 많이 소비하고, 가장 맛나게 하며, 제물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올려놓고 차례를 올리는 것일까? 문어(文魚)의 글월 문(文)은 아이들에게 자연히 다가가 선현들의 예(禮)를 생각하게 할 것이다.

안동시의 구호도 한 문장 곁들이자. ‘백년의 주춧돌과 미래천년의 꿈’을 그려 나가자는 것. 이 구호 속에 미래 안동의 비전이 있다. 사회를 지탱해 나가는 데는 ‘물질’과 ‘정신’이 혼합된 결정체가 근간이 된다. 여기서 ‘주춧돌’은 물질이요, ‘꿈’은 바로 ‘정신’을 의미한다.

백년의 주춧돌은 미래 성장동력산업인 바이오산업(BT)과 문화컨텐츠산업(CT)으로 경제부흥을 꾀하고자 함이요. 미래 천년의 꿈은 ‘정신문화’를 꽃피워 이어 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경북도청 이전’의 꿈을 이룬 원동력이 바로 50만 안동인 마음속에 배어있는 정신문화 즉 ‘선비정신’이기도 하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맞이하는 설, 그 무거운 마음들은 이런 위안을 통해 녹여 버리자. 주춧돌을 잘못 놓으면 오래 못가 그 집은 무너지고 만다. 그러나 고난과 역경 속에 피는 꽃은 찬란하고 그 생명력이 오래 간다.

◆고향 여정이 불편하다면= 나들이가 불편할 때는 ‘840-6082’, 교통이 불편하거나 특별수송을 원할 때는 ‘840-6252’, 몸이 불편할 때는 ‘855-5986’, 재난안전 사고신고는 ‘840-6085’, 쓰레기투기 신고 및 문의는 ‘840-6191’. 지역번호는 054.

◆민속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하회마을. 2010년 세계문화유산 등재기원 윷놀이. 24, 25, 27일은 오전 10시~오후 4시. 26일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민속박물관. 24일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널·연·윷놀이·재기차기·팽이치기·투호놀이·굴렁쇠 굴리기·그네뛰기· 줄넘기 등. [데일리안 대구경북 = 박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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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 기자 (dirtbo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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