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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연예인’ 중 첫소환, 맹봉학은 누구?


입력 2008.12.15 10:13 수정        

“같은 상황 발생하면 다시 촛불집회 참가할 것” 인터뷰도

지난 2005년 최고 인기 드라마였던 ‘내 이름은 김삼순(김선아·현빈 주연)’에서 주인공 ‘삼순이’의 아버지로 출연했던 탤런트 맹봉학 씨(45)가 촛불집회에 참가해 도로교통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15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서울 도심일대에서 열렸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참가한 혐의(일반교통방해)로 탤런트 맹봉학 씨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맹 씨는 지난 7월 중순 경 서울 도심 거리에서 벌어진 촛불집회에 참석해 시민 여러 명과 함께 도로교통을 방해한 형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18일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탤런트 맹봉학 씨 지난 7월 18일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탤런트 맹봉학 씨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집회 채증자료 분석결과 맹 씨의 신원이 확인돼 소환 조사하키로 하고 최근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의 이 같은 소환 조사 방침에 대해 당사자인 맹 씨는, 같은 날 경제전문지인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같은 상황이 또 다시 발생하더라도 촛불집회에 나갈 것”이라며, “촛불집회가 정당하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맹 씨는 또한 자신의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원래 15일 출석하라고 요구했는데, 17일쯤 출석해 있는 그대로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갑자기 출석요구서가 집으로 날아와 놀랐다”며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는 아무런 말이 없다가 지금 와서 출석하라고 요구하니 황당하다”고 경찰의 방침을 비난했다.

자신이 참석했던 지난 7월의 촛불집회 당시의 정황에 대해서도 맹 씨는 “7월 18일에 안국동 사거리 도로에 앉아 집회에 동참했다”며 “당시 시민들에게 무료로 음료를 제공하던 ‘촛불다방’ 차를 견인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촛불집회 참가 동기에 대해서 “첫 동기는 광우병에 대한 우려였지만 경찰 병력의 폭력진압을 보고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더욱 열심히 참석했다”며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맹 씨는 또한 “촛불집회는 10번 이상 참가했다”며 “이명박 정부가 사회운동을 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는 사회활동은 정신질환 환자들과 함께 사이코드라마를 하는 수준이었는데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사회운동을 할 것 같다”면서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는 “안타까울 뿐”이라며 “앞으로 남은 4년이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맹 씨는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바 있는 ‘포항 지역 예산 몰아주기’에 대해서도 “자신의 형님 지역구에 큰 돈을 몰아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통 연극인 출신으로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삼순이 아버지로 출연해 얼굴을 알린 맹 씨는 이 외에도 ‘왕의 남자’·‘말아톤’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한편 맹 씨 외에도 김민선, 이준기, 박용하, 김혜수, 김장훈, 김희철, 하리수, 세븐, 이동욱, 윤도현, 이승환 등의 연예인들이 이른바 ‘촛불 정국’ 당시 자신들의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며 촛불집회를 공개적으로 옹호하거나, 직접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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