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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옛 지도 등 보물 지정 예고


입력 2008.10.31 16:34 수정         조예진 기자 (lg2426@hanmir.com)

우리나라의 옛 지도 29건과 ‘초조본 성지세다라니경’ 등 2건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대동여지도 목판’ 등 우리나라의 옛 지도 29건과 ‘초조본 성지세다라니경(初雕本聖持世陀羅尼經)’ 등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옛 지도는 문화재청이 2007년부터 추진한 ‘옛 지도 일괄공모를 통한 조사・지정 사업’ 결과에 의해 새로 발견되거나 재평가된 것 중에서 우리나라 옛 지도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도를 선별했다.

지정 예고된 고지도 중 고산자 김정호(古山子 金正浩)가 편찬한 지도는 ‘청구도(靑邱圖)’ 3건과 ‘대동여지도 목판(大東輿地圖木板)’ 등이 있다.

청구도(좌측)와 동여도(우측) 청구도(좌측)와 동여도(우측)

대동여지도 목판(좌측)과 대동여지도(우측) 대동여지도 목판(좌측)과 대동여지도(우측)

‘청구도’는 김정호가 처음 제작한 전국지도이며, 기존 지도에 지리지의 정보를 결합한 참신한 형태로 기존 지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한 노력을 볼 수 있다.

‘대동여지도 목판’은 김정호가 ‘청구도’제작 후 문제점을 보완해 만들어 낸 ‘대동여지도’를 찍어낸 목판으로 앞뒤 양면에 모두 지리정보를 조각해 활용도를 높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동여도’는 23첩으로 이루어진 전국지도로 ‘대동여지도’와 그 체재가 유사하며, 김정호의 3종의 대축척 전국지도 중 하나이다.

1770년에 여암 신경준(旅庵 申景濬)이 주도가 되어 만든 팔도도(八道圖) 계통으로 추정되는 ‘함경도・경기도・강원도 지도’와 ‘경상도 지도’는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자료로 옛 지도의 계통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함경도 경기도 강원도 지도(좌측)와 경상도 지도(우측) 함경도 경기도 강원도 지도(좌측)와 경상도 지도(우측)

함경도전도 함경도전도

특히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한 ▲함경도전도 ▲해서지도 ▲영남지도 ▲조선지도 ▲호남지도 ▲호서지도 등은 18세기에 조선 시대 비변사(備邊司)에서 행정・군사적 목적으로 제작해 사용한 지도로, 제작 수준이 높고 지리 정보가 정확히 기재되어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지도다.

‘화동고지도(華東古地圖)’와 ‘조선본천하여지도(朝鮮本天下輿地圖)’는 각각 16세기와 17세기에 제작된 세계지도로 당시 조선인들의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다.

압록강・두만강 일대 등 북부 국경 지대를 세밀하게 묘사한 ‘서북피아양계만리일람지도(西北彼我陽界萬里一覽之圖)’와 19세기에 김광훈(金光薰) 등이 연해주 일대를 16년간 정탐해 제작한 ‘아국여지도(俄國輿地圖)’는 군사적 목적으로 제작된 조선 시대의 관방지도다.

전주성 일대를 한 폭의 산수화처럼 묘사한 ‘전주지도(全州地圖)’ 17세기에 마정(馬政)의 정책 수립을 위해 국가에서 제작한 ‘목장지도(牧場地圖)’와 진주성의 전경을 기록한 ‘진주성도(晉州城圖)’는 지도에 회화적 요소를 더해 예술성을 갖춘 지도다.

김수홍(金壽弘)이 1673년에 제작한 역사지도인 ‘조선팔도고금총람도(朝鮮八道古今總攬圖)’ 도별도와 군현도가 복합된 독특한 형태의 17세기 지도책인 ‘동여비고(東輿備攷)’ 천하도지도・조선전도・도성도・군현도가 망라된 지도책인 ‘여지도(輿地圖)’가 있다.

또 국가 차원에서 제작된 방대한 분량의 채색 필사본 지도책인 ‘해동지도(海東地圖)’, 조선의 관방(關方 육지국경)과 해방(海方 해안국경)을 함께 볼 수 있도록 그린 수준 높은 대형 지도인 ‘청구관해방총도(靑丘關海方摠圖)’가 있다.

특히 김정호의 대축척 지도가 탄생하기 전 중간 단계의 지도책으로서 의미가 깊은 ‘해동여지도(海東輿地圖)’ 국가에서 직접 집대성해 만들어 지도와 지리지의 결합을 보여주는 지리지인 ‘여지도서(輿地圖書)’ 등이 지정예고 됐다.

초조본 성지세다라니경 초조본 성지세다라니경

한편 13세기와 14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10세기 말 인도 출신의 학승 시호(施護)가 번역한 초조대장경으로 11세기 인출의 정각본인 ‘초조본 성지세다라니경(初雕本聖持世陀羅尼經)’과 ‘서울 수국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서울守國寺木造阿彌陀如來坐像 및 腹藏遺物)’ 등 2건도 함께 지정 예고됐다.

조예진 기자 (lg2426@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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