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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 제조기’ 일본 국토교통상 취임 5일 만에 사임


입력 2008.09.28 12:03 수정        

“일교조 강한 곳은 학생 성적 나빠…난징 대학살은 날조” 등 망언

아소 다로(麻生太郞) 내각 출범 이후 ‘일본 단일 민족론’·‘교원노조 비판’ 등 잇따른 망언으로 물의를 빚어온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65) 일본 국토교통상이 28일 결국 사임했다. 취임 5일 만의 일이다.

나카야마 국토교통상의 사임 배경으로는 관련 단체의 강력한 반발과 야당의 파면 촉구 등으로 인해 임시 국회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불투명해진 데다가, 오는 11월 초로 예상되고 있는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그의 ‘망언 시리즈’가 집권 자민당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두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나카야마 국토교통상은 이날 아소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고, 아소 총리는 그의 사표를 즉각 수리했다.

나카야마 국토교통상은 취임 직후인 지난 25일 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단일민족이다. 일교조(日敎組)가 강한 곳은 학생 성적이 나쁘다. 일교조 아들들은 성적이 나빠도 교사가 된다”는 등의 망언을 해 커다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발언이 일본 내에서 문제가 되자 일단 철회하고 사과까지 했던 나카야마 국토교통상은 그러나 27일 자신의 사과를 무색하게 하는 발언으로 또 다시 물의를 빚었다.

그는 이날 자민당 미야자키현 연맹 모임에서 “일교조는 국기와 국가에 대해서도 가르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문제는 도덕 교육에 반대하고 있다”며 “일교조는 해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그는 지난 2004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에서 문부과학상으로 입각했을 당시 독도에 관한 교과서 왜곡을 주도한 인물로 밝혀졌다.

그는 지난 2005년 3월에 일본 국회에서 “차기 ‘학습지도요령’에서는 제대로 써야 한다”고 답변해, 최근 한국의 강력한 반발을 산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단초를 놓은 인물로 평가된다.

‘일본의 미래와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의원 모임’의 회장 출신이기도 한 그는 또한 중국의 난징(南京) 대학살에 대해 “날조”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연행 과정에서 불법이나 위안소 내 인권침해가 없었다”며 일본 군과 정부의 책임을 부인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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