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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연예인 병역비리’로 ‘쿨케이’ 등 3명 기소


입력 2008.09.18 11:01 수정        

최근 5년간 병역비리자 59% 체육·연예·사장 등 ‘공인’

한동안 잠잠하던 연예계의 ‘병역 비리’가 또 터졌다.

18일 병역비리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된 ‘쿨케이(본명 김도경. 27)’ 18일 병역비리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된 ‘쿨케이(본명 김도경. 27)’
1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주현)는 18일 “건강 상태를 속이고 현역 입대를 기피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모델 겸 뮤직비디오 감독 ‘쿨케이(본명 김도경. 27)’와 힙합그룹 ‘허니패밀리’의 멤버 디기리(본명 원신종. 29)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쿨케이 등은 지난 2000년 현역 입영 대상자 판정을 받고도 현역 입영을 피하기 위해 2006년 중순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브로커에게 200만원을 주고 고혈압 환자로 위장하는 방법을 배운 뒤 병무청에 병역 처분 변경을 신청해, 공익근무에 해당하는 4급 판정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신체검사 직전 커피를 많이 마신 뒤 괄약근과 팔 등에 힘을 주는 수법으로 순간적으로 혈압을 올려 경기 성남의 한 병원에서 ‘본태성 고혈압’ 진단을 받은 뒤 병사용진단서를 발급받아 재검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5년간 병역비리자 59% 체육·연예·사장 등 ‘공인’

한편 최근 5년간 병역비리로 적발된 사람은 모두 637명이고 이 중 59%에 해당하는 374명이 의사·대표이사(사장)·연예인·체육인 등 공인 및 이른바 ‘사회 지도층 인사’인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병무청이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학송 한나라당 의원(한나라당)과 같은 당 김옥이 의원에게 지난 1일 제출한 내부 자료에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적발된 병역 비리자는 총 637명이고, 이 중 야구선수.축구선수 등 체육인이 2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체육인은 2004년 야구선수 110명이 ‘사구체신염 판정 비리’을 이용해 무더기로 병역을 회피했고, 2008년에는 축구선수 89명이 ‘견갑관절’을 조작해 병역을 면탈하려 하는 등 ‘집단적 병역 회피 현상’을 보였다 .

체육인 다음으로 병역 비리가 많은 분야는 산업기능요원으로 121명을 차지했다. 이들은 지정 업체가 아닌 업체에 파견돼 일을 하거나 홍보·외근 등 지정 업무와는 다른 업무를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07년 서울 동부지검에서 가수 싸이, 전 중앙인사위원장 자제 등 고위공직자의 아들 3명 등 총 112명을 적발해 우리 사회에 커다란 문제로 비화되기도 했다.

‘체육인’과 ‘산업기능요원’ 다음으로 병역 비리가 많은 것은 유학생이다. 지난 2007년에는 무려 111명의 유학생이 ‘국외 거주’를 이용해 불법으로 병역을 연기하려다 무더기로 적발된 바 있다.

이들에 이어 ‘병역지정업체’의 대표이사(사장) 50명이 산업기능요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거나 불법 운용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연예인 9명, 의사 4명 등도 각각 혈압조작, 산업기능요원 편법복무 등으로 병역을 피하려다 적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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