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서브’ 솔샤르…12년 정든 맨유와 작별

입력 2008.08.03 09:33  수정
‘슈퍼서브’ 올레 군나르 솔샤르(3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정들었던 맨유 유니폼을 벗었다.

솔샤르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에스파뇰과 프리시즌 홈경기에서 팬들의 박수와 함께 고별경기를 치렀다. 맨유는 프레이저 켐벨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996년 맨유에 입단해 12년간 360경기에서 130여 골을 터뜨린 숄샤르는 그동안 무릎 통증에 발목을 잡혀 은퇴를 선택,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홈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은퇴식을 가졌다.

숄샤르는 경기 후 선수들이 도열한 가운데 "그동안 성원해 준 팬들과 언제나 나를 지지해준 퍼거슨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오늘 뛴 경기를 평생 기억하겠다. 특별히 나를 있게 해 준 가족들에게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자녀와 함께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맨유는 이날 카를로스 테베스와 라이언 긱스를 투톱으로 배치해 상대 문전을 괴롭혔지만 전반 수차례 득점 기회에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중반까지 양 팀은 득점하지 못했고 이날 경기의 주인공인 숄사르가 사이드에서 몸을 풀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솔샤르는 후반 23분 테베스 대신 교체 투입돼 계속되는 위협적인 슛으로 팬들을 열광시켰고 후반 31분에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36분 긱스의 패스를 받아 중앙으로 드리블하던 캠벨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로빙슛으로 귀중한 결승골을 뽑았다.

한편, 지난 달 21일 출국해 팀에 합류한 박지성은 맨유 에스파뇰전 출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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