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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MB, 목숨 걸기 싫으면 물러나라”


입력 2008.06.26 10:19 수정        

홈페이지에 글 "일주일 안으로 법 질서 확립을" 주장

“지금까지 저지른 과오만 해도 정상 국가에서는 탄핵감”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26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이 대통령에게 법질서를 회복시키라고 촉구했다.(자료사진)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26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이 대통령에게 법질서를 회복시키라고 촉구했다.(자료사진)
쇠고기 수입에 관한 장관 고시 강행을 앞두고 25일 밤 광화문 일대에서 촛불시위에 참가한 시민들과 경찰 간에 격렬한 충돌이 빚어진 가운데, 대표적인 보수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26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1주일 안으로 법질서를 회복시키든지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명박, 목숨을 걸기 싫으면 물러나야´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전날 촛불시위 양상에 대해 “이 대통령이 법질서 파괴를 엄단하겠다고 약속한지 하루도 못 가서 그 약속은 휴지가 됐다”고 전제하고 “경찰이 힘이 없어서가 아니다. 진압 의지가 없어서다”라며 경찰의 더욱 강경한 진압을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경찰이 강경 진압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이 폭도들에게 사과하고 강경 진압 경찰을 징계했기 때문”이라며 “언론과 야당이 과잉진압 운운하니 여당과 정부가 경찰을 스스로 무력화시켰고 그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이 현행범인 폭도들에게 사용할 무기는 방패, 물대포, 최루탄, 곤봉, 수갑, 총이 있다”면서 “민주국가인 미국의 워싱턴 백악관 근방에서 이런 폭동이 일어났다면 미국 경찰은 발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또한 “예비군복을 입은 정체불명의 사나이들이 어둠을 틈타 정권타도를 외치면서 조직적으로 경찰을 공격한다. 이건 문화제가 아니라 소요사태”라고 규정했다.

조 전 대표는 “법이 무너지면 나라가 붕괴된다. 경찰간부들은, 폭도들에게 고분고분하게 대하라는 지시를 내린 정권에 불만이 많다”면서 “이건 나라도 아닙니다”라는 한 경찰 간부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에 대한 조 전 대표의 비판은 글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강도가 높아졌다. 그는 “이 대통령은 MBC와 좌익의 거짓선동에 항복하여 법치를 포기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나라도 아닌 협회 수준으로 격하시켰다”면서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도 없었던 일이다. 대통령이 이를 일생일대의 수치로 생각하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고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검찰에 대해서도 조 전 대표는 “전직 대통령을 두 사람이나 감옥에 보냈던 검찰은 폭동 주동세력을 한 사람도 구속하지 못하고 있다”며 “법무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의 법질서 확립 선언이 엄포로 끝난 지는 옛날이고 장관에 이어 대통령의 지시도 거리에선 먹히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물리력을 가진 사람이 겁쟁이라서 그 힘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하나님도 도울 수 없다”는 조 전 대표는 “용기는 모든 덕목의 어머니이며 용기가 없는 인간이 지도자가 되면 조직은 죽는다”고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문제 삼았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역시 조 전 대표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함께 박근혜, 이회창 씨도 몰락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보수지도자로 분류되는 두 사람은 불법폭도들 편에 서거나 침묵함으로써 지지층을 배신하고 정치적 무덤을 팠다”며 “불법폭동을 직접 민주주의라고 선전해준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폭동의 후원자, 민주당은 폭도들과 한 패가 됨으로써 정치적 자살의 길을 선택했다”고 독설을 쏟아냈다.

조 전 대표는 “악랄한 선동방송, 무력한 대통령, 비겁한 한나라당, 그리고 수많은 폭도들에게 둘러싸인 경찰이 폭동진압을 포기한다면 이론상 군대가 나와야 하는데 경찰이 진압할 수 없는 폭동을 군대가 할 수 있겠느냐”고까지 주장했다.

즉, “군대는 총을 쏠 수 있어야 진압할 수 있는데 발포명령을 내릴 지휘관이 있을까? 군대가 총을 쏘지 않는다면 진압능력은 경찰보다 떨어진다”는 게 조 전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군대가 폭도를 진압하지 못한다면 내란 상태로 들어간다”며 “김정일의 지시를 받는 좌익세력이 총궐기하여 보수언론사를 습격하고 애국운동가들을 공격하고 관공서를 점령해도 경찰과 군대가 총을 쏘지 못한다면 혁명이 성공한다. 이 혁명은 물론 계급혁명”이라고 촛불시위의 성격을 ‘좌익 계급혁명’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어 “그런 혁명이 성공하면 폭동을 직접민주주의라고 여기는 세력이 직접민주주의의 한 모습인 인민재판을 광화문 한 복판에서 벌일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이제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정부가 가진 힘을 법질서 회복에 총동원해야 한다”면서 “(이 대통령이) 그런 결단을 할 용기가 없다면 더 늦기 전에 물러나야 한다”며 “지금까지 그가 저지른 과오만 해도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탄핵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젠 애국보수 세력이 궐기하여 대통령에게 최후통첩을 보낼 때”라며 “1주일 안으로 법질서를 회복시키든지 물러나라고. 국민들이 참는 데도 한계가 있어야 한다. 이 대통령은 기로에 섰다. 대한민국도 기로에 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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