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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미니홈피, 폭주하는 ´악플´에 손 들다


입력 2008.04.30 13:10 수정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관련 욕설·비방 쏟아져 게시판 폐쇄 조치

이명박 대통령의 싸이월드 미니홈피(http://cyworld.nate.com/mbtious)가 누리꾼(네티즌)들의 ‘악플(악성 댓글)’에 손을 들었다.

이 대통령의 미니홈피를 관리하는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은 29일 밤 10시쯤 홈피의 ‘프로필’ 항목만을 남겨둔 채 ‘게시판’과 ‘방명록’ 등 글을 쓸 수 있는 기능을 모두 폐쇄했다.

누리꾼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등에 대한 욕설과 비방으로 게시판 등을 ‘도배’하면서 이를 도무지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

이명박 대통령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캡처. 30일 현재 ´프로필´만을 남기고 ´게시판´ ´방명록´ 등의 기능이 모두 폐쇄된 상태다. 이명박 대통령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캡처. 30일 현재 ´프로필´만을 남기고 ´게시판´ ´방명록´ 등의 기능이 모두 폐쇄된 상태다.

취임 후 이 대통령 미니홈피의 방문자 수는 일평균 1만명 내외, 방명록은 1500건 이상을 기록해 왔으나 지난 26일쯤부터 방문객 수가 2만여명 이상으로 급증, 29일 하루에만 10만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다녀갔고, 이들은 방명록에 수만 개의 욕설과 항의성 게시물을 남겼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청와대 측은 욕설 등이 담긴 게시물에 대한 삭제 등 정리 작업에 나섰으나 결국 포기하고 ‘게시판 폐쇄’라는 강경책(?)을 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폭주하는 욕설과 비방글에 음란성 게시물까지 올라와 이것들을 지우느라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면서 “일부에선 아예 미니홈피를 없애버리자는 의견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게시판과 방명록을 완전히 닫은 건 아니다. 조만간 다시 열 계획이다”며 이번 게시판 폐쇄가 한시적 조치임을 밝혔으나, 일부 누리꾼들은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이번 청와대의 대통령 미니홈피 게시판 폐쇄 조치에 대해 “아예 청와대 자유게시판도 닫지 그러냐?”(ID ‘sonjy2000’),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원… 자기를 뭐 사고 친 연예인 정도로 생각하고 있나봐요”(kawaiiiiiii)라며 재차 항의하고 나서는 등 오히려 ‘불난 집에 부채질’만 더한 게 아니냐는 지적 또한 나오고 있다.


☞ 광우병 악플에 강재섭 홈피 유탄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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