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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민주당, 칼럼 쓴 임미리교수·경향신문 고발 '논란' 확산

2020.02.13 18:49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hnk0720@naver.com)

더불어민주당이 13일 4·15 총선에서 민주당에 투표하지 말자는 내용의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와 해당 칼럼을 실은 경향신문사의 담당자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 경향신문에 실린 칼럼에서 "정권 내부 갈등과 여야 정쟁에 국민들의 정치혐오가 깊어지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에 책임이 없지는 않으나 더 큰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 권력의 사유화에 대한 분노로 집권했으면서도 대통령이 진 '마음의 빚'은 국민보다 퇴임한 장관에게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임 교수는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알려주자, 국민이 볼모가 아니라는 것을, 유권자도 배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라며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정당을 만들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라고 언급했다.
임 교수는 이날 민주당이 자신을 고발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페이스북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난해 '총선승리는 촛불혁명 완성'이라고 했고,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개헌저지 선이 무너지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며 열린우리당의 압도적 지지를 당부하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하며 "민주당만 빼고 찍자는 나의 말과 무엇이 다른가, 당선운동은 되고 낙선운동은 안 된다는 얘긴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임 교수는 "민주당의 작태에 화가 나고 1987년 민주화 이후 30여년 지난 지금의 한국민주주의 수준이 서글프다"며 "민주당의 완패를 바란다. 그래서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 역사를 제대로 다시 쓸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민주당의 고발 소식에 비판의 목소리를 보냈다.
진보진영 대표 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다. 나도 고발하지, 나는 왜 뺐는지 모르겠다"며 "낙선운동으로 재미를 봤던 분들이 권력을 쥐더니 시민의 입을 틀어막으려고 한다. 여러분, 보셨죠? 민주당은 절대 찍지 말자. 리버럴 정권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님, 이게 뭡니까"라고 일갈했다.바른 "오만의 극치인 민주당이 별 짓을 다하기로 한 모양…민주당은 안 뽑아요"대안 "무슨 수를 쓰던지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작태…즉각 고발 취하 촉구"국민 "시민 입에 '재갈 물리기'…과거 군사정권 시절 탄압과 다를 바 없을 것"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오만의 극치인 민주당이 별 짓을 다하기로 한 모양이다. 민주당은 안 뽑아요"라며 "선거에 그렇게 자신이 없는 것인가, 하다 하다 이제는 비판도 못하게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알 권리를 제한하더니 이제는 표현의 자유마저 억압하는 '포악한 정치'를 펴겠다는 것인가, 즉각 고발을 취하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 또한 "민주당이 대학교수가 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문제 삼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은 오만한 것"이라며 "무슨 수를 쓰던지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작태다. 즉각 고발을 취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장지훈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부대변인은 "가장 강한 권력을 가진 집권 여당의 고발이야말로 시민의 입에 재갈 물리기이다"며 "민주화 세력을 자처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 지식인과 국민들을 탄압했던 것과 다를 바 없음을 분명히 지적한다. 국민에게는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다물어민주당'으로 보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봉주 논란에 민주당 내분…진중권 "민주당 처한 문제 보여준다"

2020.02.12 04:50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hnk0720@naver.com)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여부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안팎이 논란에 휩싸였다. 정 전 의원의 지지자들이 같은 당 인사들을 공격하고 나서는 등 내분의 낌새도 감지된다. 진보진영 대표 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민주당을 향해 "이들이 처한 문제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후보 부적격 판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눈물을 삼켜야 하지만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주어진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들은 나의 슬픔을 뒤로 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해달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당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는 문제가 됐던 '미투' 논란에 "공천관리위원들에게 법원의 판결문을 꼼꼼히 살펴달라 호소했지만 부적격이라고 한다"며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라는 정무적 판단 아래 '감정 처벌'을 단행한 것으로 보이는데, 원통하고 서러워서 피를 토하며 울부짖고 싶은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정 전 의원은 "(당의 결정을) 수용하는 길도 있고 불복하는 길도 있고 또다른 제3의 길도 있을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 등 독자 행보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러한 정 전 의원 공천 논란의 불똥이 같은 당 금태섭 의원을 비롯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에게 튀자, 당이 내분에 휩싸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그간 민주당 당론에 반하는 발언과 행보를 이어온 금 의원과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의 핵심에 있는 황 전 청장의 적격 판정을 꼬집으며 "왜 정 전 의원은 안 되느냐"는 당원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정 전 의원이 당초 출마 지역으로 점찍었던 서울 강서갑의 현역 의원인 금 의원을 향해 강서갑 권리당원 502명이 당에 제명 청원 요청서를 접수하기도 했다. 이들은 "당론이 만들어지면 당론에 따라야 하는 것이 당원의 의무이자 지역의 당원들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의무"라며 "이를 무참히 거부한 금 의원을 당장 제명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지도부는 현실, 지지자는 여전히 허구조국 이슈, 정봉주가 주책없이 활용하려 든 것나꼼수와 함께 거짓말한 순간 이미 정치생명 끝"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처럼 '자중지란'에 빠진 민주당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처한 문제를 정확히 보여준다. 당 지도부는 선거를 치르느라 오래 전에 현실로 돌아왔는데 지지자들은 아직도 그들이 프로그래밍한 허구 속에 살고 있는 것"이라며 "(지지자들의) 매트릭스 안에서 조국은 결백하고, 검찰은 사탄이고, 금태섭은 사탄의 친구"라고 언급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조국 이슈는 선거에 전혀 도움이 안 되기에 이미 당은 허구에서 벗어나 현실의 선거로 달리는데, 출구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정봉주가 주책없이 이 부정적 상태를 연장하여 공천받을 기회로 활용하려 든 것“이라며 "앞으로 저 사람들 때문에 아주 피곤할 것이다. 다 자업자득"이라고 꼬집었다.
정 전 의원을 향해서도 진 전 교수는 "그러잖아도 당이 탈미투, 탈꼼수 해야 할 상황이라 앞으로 당에서 그가 할 역할이 남아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그의 정치생명은 나꼼수 멤버들과 짜고 알리바이 조작하여 국민들 앞에서 거짓말한 순간 이미 끝난 것"이라고 단언했다.

'靑 선거개입' 혐의자들, 민주당 후보로 출마 준비中…'민주주의 파괴' 비난 쇄도

2020.02.11 13:55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hnk0720@naver.com)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핵심에 있는 인물들이 대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4·15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검찰의 기소를 받아 재판을 앞두고 있는 인물들이 선거에 출마하려는 것을 두고 몰염치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선거개입 혐의로 검찰에 기소당한 13인 중 출마의 뜻을 밝힌 인물은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송철호 울산시장의 측근 송병기 전 울산시 부시장·한병도 전 정무수석·장환석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 모두 지난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 송철호 시장의 당선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의 비판에도 이들은 자신들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당당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송병기 전 부시장은 11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오히려 울산 민심은 송병기를 부당한 검찰 수사 최대 피해자로 보는 분위기가 역력하게 보인다"라며 "재판 결과도 낙관을 하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변호사에 자문도 구해 봤고,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출마 의지가 도리어 민주당을 진퇴양난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가 직접적으로 연결된 선거개입 사건의 혐의자라는 이유로 이들을 공천에서 배제할 경우, 민주당이 이들에게 범죄 사실이 있다고 인정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민주당 공천 면접을 앞두고 있는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은 후보 적격 판정을 받은 사실부터 논란이 됐다.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의 하명을 받아 수사를 총체적으로 지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핵심 인물인 만큼, 민주당 입장에서 가장 큰 불안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황 전 청장을 두고 "황운하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린다면, 야당들은 '너희들 스스로 선거개입을 인정하지 않았냐'고 공격할 게 뻔하다. 그러면 선거에 적잖이 부담이 될 것"이라며 "그래서 적합 판정을 내린 것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그를 요긴하게 써먹어 놓고 이제 와서 팽할 경우 그 불만으로 그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할 수 없이 적격 판정을 내린 것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또한 "민주당이 기어코 황운하에게 공천장을 쥐어준다면 그것은 민주당의 울산시장 선거 승리를 이끈 공을 인정해 답례품을 하사한 것이고, 공천장을 주지 않으면 황운하의 입이 두려울 테니 참으로 외통수에 놓인 청와대와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전날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과 황 전 청장을 비교하며 "왜 황운하는 되는 데 정봉주는 안 되느냐"는 성토가 이어졌다.한국당 "법도 정의도 국민도 모두 안중에 없는 뻔뻔한 행보…국민이 선거서 심판할 것"새보수당 "반성도 모자랄 사람들이…민주당, 이들 공천 배제 안 하면 민주주의 파괴"야권은 민주당의 이러한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재원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3·15 부정선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충격적인 문재인 정부 선거공작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났는데도 피의자들이 선거에 나선다고 설치고 있다"며 "법도 정의도 국민도 모두 안중에 없는 뻔뻔한 행보를 국민이 반드시 선거에서 심판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철 새로운보수당 대변인도 "반성도 모자랄 사람들의 총선 출마는 언감생심이다"며 "민주당이 이들을 공천에서 배제하지 않는다면 결국 총선은 '민주주의 파괴 세력'과 '민주주의 수호 국민'의 싸움이 될 것이며, 스스로 그렇게 몰고 가겠다는 처사"라고 말했다.

정봉주 털어낸 민주당…김의겸·문석균과 달리 '타의 배제'

2020.02.10 06:00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united97@dailian.co.kr)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서갑 공천을 신청한 정봉주 전 의원의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스스로 물러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석균 씨와는 달리 정 전 의원은 이해찬 대표를 면담한 뒤에도 출마 의사를 고집하다가 타의에 의해 공천 배제 당하게 됐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9일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해왔으나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를 우선하는 공당의 책임을 다해야 했다"며 "부적격 판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도 정봉주 전 의원의 예비후보 부적격 여부 판단을 '보류'하는 등 정 전 의원에게 계속해서 '스스로 결단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이날 오후 정 전 의원을 의원회관으로 불러 접견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불출마 종용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정 전 의원은 "왜 출마 의사를 접어야 하느냐"며 되레 반발했다. 결국 이날 오후 늦게 민주당 공관위는 정 전 의원의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의결해, 사실상 '강제 퇴출'했다.
앞서 김의겸 전 대변인은 공관위에 앞서 공직후보추천검증위원회(검증위)에서 세 차례 적격 여부 심사가 보류되자, 지난 3일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문희상 의장의 아들 석균 씨도 부친의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을 '증여'받는 형식으로 출마하려다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자 스스로 뜻을 접은 바 있다.

민주당, 베트남 이주여성 영입…"온 국민 행복한 세상 만들고파"

2020.02.04 11:32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총선을 위한 16번째 영입인사로 원옥금 주한 베트남교민회회장을 영입했다. '다문화 인권분야'의 첫 번째 영입 사례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4일 국회에서 영입 기자회견을 열고 원씨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원씨는 15년간 한국이주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 권익증진을 위해 활동해 온 현장 인권운동가"라며 "특히 베트남 이주여성들을 보듬으며 한-베트남 친선 '왕언니' 역할을 해오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원씨는 1975년 베트남 동나이성 롱탄에서 태어나 지난 1996년 한국인과 결혼한 이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베트남 국영건설회사에 영어통역으로 일하다 현지 엔지니어로 파견된 한국인 남편을 만나 한국에 온 '결혼이주 1세대'에 속한다.
원씨는 이날 입당식에서 "생김새와 피부색이 약간 다르다고 해서 마음까지 다르지 않다"며 "서로의 다름이 존중받는 대한민국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민이 더 이상 낯선 이방인이 아닌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함께 살아가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한다"며 "대한민국 국민 누구라도, 어디 출신이든, 지위가 무엇이든,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 존중받고 대접받는 나라, 모두의 사랑으로 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봉주의 꼼꼼함 민주당의 난감함

2020.02.03 06:00 |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cj5128@empal.com)

정봉주 전 의원이 4.15총선 출마로 정계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2018년 3월 성추행 의혹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겠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한지 1년 10개월만이다. 그가 내세운 복귀 명분은 친문세력에게 '배신자'로 낙인찍힌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저격하겠다는 것이다.
정 전 의원이 기존 자신의 지역구(서울 노원갑)를 버리고, 마땅한 연고가 없는 금 의원의 지역구에 출사표를 낸 것은 친문지지를 등에 업고 의혹을 세탁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금 의원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언행불일치'를 지적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져 친문세력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꼼꼼한' 정치셈법 작동…친문세력 자극한 '표적출마' 정 전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출마선언에서 "KKK를 제거하고 더 푸른 금수강산을 만들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KKK'는 강(K)서구 갑(K)의 금(K)태섭 의원을 뜻하는 것으로, 악명 높은 백인우월주의자 단체 'KKK(Ku Klux Klan)'를 연상케 하는 단어다.
그는 지난해에도 어지러운 정국 틈타 슬그머니 정치권에 고개를 내밀기도 했다.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반일감정이 고조되자 "한-일 전쟁이 시작된 마당에 뒷짐 지고 있을 수는 없다"며 반일운동을 벌였다.
그는 페이스북에 꾸준히 글을 올리며 "질주하는 횡포는 조국 수사를 통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등 친문세력에 구애를 해왔지만, "이 틈을 타서 정치를 재개하려 하냐", "대통령께 민폐 끼치지 말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여당 내에서는 정 전 의원의 출마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여권 한 관계자는 "정봉주가 출마하면 야당에서 환호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당 인사는 "정 의원이 여당 승리를 바란다면 제발 자중하길 바랄뿐"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총선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先黨後事)를 설명하며 정 전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총선 인재 2호로 영입했던 원종건씨의 '미투'(성폭력 고발) 논란으로 부담이 커진 민주당이다.성추행 의혹부터 출마까지...윤창중과 꼭 닮은 '평행이론' 최근 정 전 의원의 정치행보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와 '평행이론'처럼 맞물려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신해 국민심판을 받겠다"고 했다. 자신이 먹칠한 '대통령의 이름으로' 출마한 것도 정 전 의원과 비슷하다.
윤 전 대변인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워싱턴DC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청와대를 떠났다. 이후 3년간 공소시효가 끝날 때까지 미국 검찰이 윤 전 대변인을 기소하지 않으면서 처벌을 면했다.
정 전 의원도 지난해 10월 명예훼손 등 혐의와 관련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다만 성추행 자체가 아닌, 해당 여성을 무고하고 명예훼손을 했다는 혐의에 대한 무죄 판결이었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두 사람 모두 공소시효가 끝났거나 별도로 진행된 1심에서 무죄를 받은 것을 근거로 "나는 무고하다"고 주장하는 것도 꼭 닮았다.여론몰이 능하지만 등돌린 지지층…아직까지 사과도 없어 앞서 '봉도사'로 불리던 정 전 의원은 여론몰이에 능한 사람으로 평가됐다. 국회의원 시절에도 기존 정치인들과는 차별화된 언행으로 열혈지지층을 몰고 다녔다. 하지만 성추행 의혹과 거짓해명으로 여전히 지지세력이 남아 있는지는 의문이다.
정 전 의원이 BBK사건으로 법정 구속을 앞둔 긴박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지지하는 여성을 따로 만날 정도로 '꼼꼼한 사람'이었다는 점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이후 그의 SNS에는 "지지를 철회한다"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그는 이미 재판 결과를 떠나 재기불능 판정을 받은 '정치적 파렴치한'이다. 논란 당시 "온갖 음해와 모함"이라며 눈물로 무고함을 호소했고, 의혹을 제기한 여성을 겨냥해 "정치적 의도를 담고 나를 저격하는 것"이라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이후 사건 당일 행적이 드러나자 "자연인으로 돌아겠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아직까지 자신이 늘어놓은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거나 피해자에게 유감의 뜻도 밝히지 않았다. 더욱이 정 전 의원을 향한 '추가폭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그가 총선무대로 나설 경우, 민주당 입장에선 언제 터질지 모를 잠재적 위험을 안고 가게 되는 셈이다.
2년 전 정계은퇴를 선언할 당시 그의 페이스북에 일침을 가한 한 네티즌의 발언은 이렇다.
"유부남 아저씨가 그것도 감옥가기 며칠 전에, 집사람, 아프신 노모 곁에 있지는 못할지언정, 여대생한테 따로 연락하고 호텔에서 만나자하고, 입맞추려한 게 사건의 본질 아닌가. 그간 피해자에게 쏟아 부은 담지 못할 망언과 비난들은 어찌할 것인가. 정치를 입에 담는 일은 다신 없었으면 한다. 그 지지기반과 세력들도 정신 차려야 한다."

'우한폐렴' 확산에 '야당 탓' 바쁜 민주당…"면역력 있으면 무섭지 않다"

2020.02.03 04:00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진 환자가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화살을 돌렸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2일 '야당은 국민의 안전을 정쟁으로 활용하지 말고 위기적 대응에 함께 나서자'는 제목의 브리핑을 통해 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변인은 "우리 국민들도 ‘정부를 믿고 따르자’는 깨어있는 위기의식과 ‘우한 힘내라(#武汉加油’) ‘우리가 아산이다(#we_are_asan)’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며 함께 감염병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민 안전을 위해 초당적 협력에 나서야 할 야당은 불필요한 불안을 조장하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정쟁의 볼모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또다른 브리핑에서도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위기상황에 대한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하되, 국민 불안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며 "정치적 공세나 가짜정보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국회는 더 이상의 불필요한 불안감 조성과 정쟁을 멈추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감염병 위기 대응에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해주길 촉구한다"며 야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여당 일각에서는 '면역력이 있으면 어떤 바이러스도 무섭지 않다'는 주장도 나왔다. 4선 중진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면역력이 있으면 어떤 바이러스도 무섭지 않다"며 "공포와 두려움을 이용하여 국민을 분열시켜 희생양을 만드는 것은 야만"이라고 썼다.
송 의원은 이어 "1923년 관동대지진 때 조선인을 희생양으로 수천 명을 학살했던 야만의 시대를 기억한다"며 "문재인 대통령 말씀대로 우리를 지키는 것은 공포와 혐오가 아니라 신뢰와 협력"이라고 덧붙였다.한국당 "정부 방역체계 허점 드러나…3차 감염사례까지 발생""과잉대응 할수록 좋은 것이 우한폐렴 사태"반면 자유한국당은 "지금 정부의 대응을 보면 방역체계 허점이 너무도 허술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맞받았다.
박용찬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6번째 확진자는 3번째 확진자와 같이 식사를 했음에도 자가격리 대상인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6번째 확진자는 일주일 가량 일상 생활을 했고, 이후 가족 2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게 되면서 3차 감염사례까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1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되었던 8번 확진자는 2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며 "이 확진자는 양성판정을 받기 전까지 시내 음식점과 대형마트 곳곳을 돌아다녔다. 결코 가벼이 볼 문제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과잉대응 할수록 좋은 것이 지금의 우한폐렴 사태"라며 "정부는 하루빨리 방역체계의 허점을 보완하고 확산방지에 보다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고민정 등 4명 민주당 입당…"당에 희망 지역구 의견 냈다"

2020.02.02 15:55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비롯한 언론인 출신 4명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민주당은 2일 국회에서 고 전 대변인과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 박성준 전 JTBC 보도총괄 아나운서팀장,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의 입당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모두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KBS 아나운서 출신의 고 전 대변인은 입당 소감 발표에서 "나를 통해 새로운 만남, 새로운 꿈,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며 "더 나은 정책과 제도로 청춘에게 꿈을 꿀수 있게 해주고 무엇이든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감의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출마 지역구에 대해 "각자의 의견은 당에 전달했지만 전체적인 구도와 전략을 봐야하므로 나도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는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상대로 버티고 있는 서울 광진을 지역구 출마를 당에 요청했는지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전달했는지는 때가 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은 "민주당이 건강성과 유연성을 담보하면서 외연을 더욱 확장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전 JTBC 보도총괄 아나운서팀장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대화하고 그 만남과 대화 속에서 국민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고,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보좌관을 지낸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는 "새로운 정치보다 필요한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입당식에서 "4인의 입당을 통해 민주당의 가치를 국민께 보다 잘 전달하는 것은 물론, 언론의 사회적 신뢰 확대와 올바른 공론 지형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한국당 창당 속도전에 민주당 이어 북한까지 '한목소리' 비난

2020.01.31 15:28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hnk0720@naver.com)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용 자매정당으로 추진 중인 '미래한국당'이 내달 5일 창당을 확정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맹비난에 돌입했는데, 북한도 비난 목소리에 합세해 눈길을 끌었다.
미래한국당은 한국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 위주로 옮겨가 구성원을 이룰 전망이다. 최소 선거보조금 산정 기준일인 3월 27일 이전에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현역 의원 20명 이상을 확보해 곳간을 충분히 채우고 선거에 임하겠다는 복안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직접 대상 의원들을 만나 미래한국당로의 이적을 권유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창당 이후에는 곧바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공천 작업에도 돌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31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현재 정치권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인 보수통합 논의와 별개로 실무 작업에 착수해 기본 틀을 잡아 놓아야 한다. 그래야 통합 이후에도 최소한의 잡음으로 수월하게 선거 준비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래한국당 창당이 범여권 4+1 협의체가 통과시킨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의 허점을 찌르는 묘수라는 평가 속에 민주당은 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제 한국당의 위성정당 창당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기가 막힌 순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라며 "민심과 정반대로 15석 넘게 의석이 바꿔치기 당하는 매우 중대한 민심 왜곡의 선거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치는 산수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일이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치적 계산을 버리고, 국민에게 매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한국당을 향한 비판 세례에는 북한도 합세한 바 있다.
지난 26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한국당 패거리들은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에 대한 투표는 당이 내세운 후보에게 하고, 지지하는 정당에 대한 투표는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하도록 지지층을 유도하며 선거가 끝난 후에는 다시 합치는 방법으로 총선에서 이기려 하고 있다"며 "한국장 패거리들의 너절하고 교활한 흉심의 발로이며 민심에 대한 우롱이자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야당과의 합의 없이 민주당과 군소정당들이 야합해 통과시킨 선거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일 뿐 무엇이 문제냐는 입장이다. 아울러 한국당은 민주당도 결국 선거에 임박해 비례대표용 자매정당을 만들게 될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모임이 '깨어있는시민연대당(가칭)'의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해, 결국 이 당을 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정당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쏟아졌다.
깨어있는시민연대당 창준위의 대변인을 맡은 민주당 소속 유재호 경기도 성남시의회 의원이 "연동형 비례를 보수진영이 대부분 차지하도록 놔둘 순 없다"고 말한 것도 이러한 관측과 궤를 같이 한다는 평가다.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렇게도 미래한국당 창당을 비판했던 민주당이 비례정당 창당에 참여하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언젠가는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이)민주당의 자매정당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이 창준위 대변인을 맡고 있고,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이 같은 행태를 사실상 두둔하는 상황에서 두 정당의 연관성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檢 포토라인 선 임종석에 민주당은 '지원사격'…언론플레이로 선동하나

2020.01.30 15:48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30일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그는 대다수의 피의자가 피해가려는 검찰 포토라인을 스피커로 역이용해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청와대의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을 작심 비판했다.
그는 "검찰은 어떤 기관보다 신중하고 절제력 있게 남용함이 없이 그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며 "이번처럼 하고 싶은 만큼 전방위로 압수수색을 해대고, 부르고 싶은 만큼 몇 명이고 불러서 사건을 구성하고 법조문 구석구석 들이대면, 몇명이든 누구든 기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작년 11월, 검찰 총장의 지시로 검찰 스스로 울산에서 1년8개월 덮어놓은 사건을 이첩할 때 이미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기획됐다고 생각한다"며 "그 기획이 그럴듯해도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바꾸진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검찰은 청와대가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철호 울산시장의 승리를 위해 개입했고, 이 과정에서 임 전 실장도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이에 대해 "제가 울산지방선거에 개입했다고 입증할 수 잇느냐. 못하면 그땐 누군가는 반성도 하고 사과도 하고, 책임도 지는 것이냐"며 "우리 검찰이 좀 더 반듯하고 단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을 짊어지고 검찰 수사를 받는 임 전 실장을 후방에서 강력 지원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임 전 실장은 비공개 출석을 마다하고 포토라인에 서기를 자처해 진실과 인권은 안중에도 없는 검찰의 권력을 남용한 무리한 수사와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행태를 국민에게 고발했다"며 "정치검찰의 아니면 말고식의 무리한 수사 행태에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또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검찰은 울산지검이 고발을 받고도 2년 가까이 수사하지 않던 사건을 검찰개혁이 현실로 다가오자, 뜬금없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해 침소봉대하면서 정치쟁점화의 도구로 악용해왔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임 전 실장의 '포토라인' 행보와 민주당의 후방 지원의 그의 정치행보 재개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정계은퇴를 선언한 임 전 실장을 향해 '총선 역할론'을 제기하며 공개적 러브콜을 보낸바 있다.
이와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언론 플레이로 여론을 조작하고 지지자들 선동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그는 "제가 임종석이라면, 제게 아무 죄가 없다면 검찰의 소환에 기꺼이 응했을 것"이라며 "검찰의 철저한 검증을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는 기회로 삼아라"고 말했다.

민주당, '왝 더 독' 막으려 '꼬리' 자르나

2020.01.29 04:00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trustme@dailian.co.kr)

올해 3대 키워드로 공정·혁신·미래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이 불공정·구태·과거에 얽매인 총선 출마 희망자들의 자진 불출마를 권유하고 있다. 일부 후보자들이 총선 전체 구도를 흔들 수 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일'이 없도록 사전 정지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진성준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 간사위원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예비후보 적격 판정 유보 사실을 알리며 "추가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 다시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조사소위원회가 추가 사안을 조사해서 다음 회의에 보고하고, 보고 결과를 토대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 간사위원은 회견 직후 '김 전 대변인의 부적격 요소를 발견하지 못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추가적인 현장·대면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의 최종심사 결과는 다음 검증위 회의가 열리는 다음달 3일 발표될 전망이다.
다만 진 간사위원은 김 전 대변인에 대한 당 지도부의 불출마 권유 여부에 대해서는 "검증위는 정무적 판단을 하는 곳이 아니라 법률적인 판단을 하는 곳"이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김 전 대변인과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각각 부동산 투기 의혹과 미투(Me Too) 논란에 휩싸인 바 있어 '투기와의 전쟁' '양성평등'을 강조해온 현 정부 기조와 동떨어진 인사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도부가 두 사람의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논의해본 바는 없다"면서도 "검증위 결과가 나오면 공관위 과정도 있고 최고위에서 판단해야할 사안이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 전 대변인은 대변인 시절 재개발을 앞둔 서울 흑석동 건물을 매입했다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자 8억 8000만원의 차액을 보고 되팔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그는 해당 차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북 군산 출마를 알리는 자리에서 "선거 기간에 기부하면 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정 전 의원은 재작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직후, 기자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경선에서 중도 하차했다. 관련 재판을 받아온 그는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당적을 회복했다. 최근 금태섭 의원을 "빨간 점퍼 입은 민주당 의원"에 비유하며 금 의원 지역구(서울 강서갑)에 출마 의사를 내비쳤지만, 여론은 싸늘한 상황이다.지도부 권유 따른 불출마…'문석균 케이스' 또 나올까'당선 가능성'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도여론을 감안한 민주당의 '자정 노력'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의 불출마를 계기로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앞서 자신의 아버지 지역구 출마를 선언해 '정치 세습 논란'에 휩싸인 문 부위원장은 민주당 지도부 권유로 선당후사를 택했다. 지도부 권유와 별개로 '미투 파문'에 휩싸인 민주당 2호 영입인재 원종건씨 역시 이날 자진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도마에 오른 여권 인사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전 대변인과 정 전 의원까지 총선에 나서지 않을 경우, 민주당의 '논란 후보 공천 파문'은 큰 고비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받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향후 여당 공천 파문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황 전 청장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연루돼있는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거취가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민주당 내에선 논란이 된 후보들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19대 총선 당시 '나꼼수(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씨의 '막말 파문'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당시 김씨는 "미국에 대해 테러를 가하자" "피임약을 최음제로 바꿔 팔자" 등의 과거 발언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지만, 민주당(당시 통합민주당) 지도부는 열성 지지자들의 눈치를 보며 그를 끝내 내치지 않았다. 민주당은 결국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에 과반을 내줬다.
하지만 여당 일각에선 '당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성인군자들만 공천하려고 하면 안 된다"며 "문석균 의정부갑 상임 부위원장이나 김의겸 전 대변인을 대하는 태도에서 엄격한 건 좋지만, 의정부에서 문 부위원장 말고 당선될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할 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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