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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김종인에 독설 쏟아낸 범여 인사들, 컨벤션 효과 우려했나

총괄선대위원장 맡아 전면에 나선 김종인
민주당 "50년 전 과거 퇴행적" 비난
주진형도 "물러날 때 알기 어렵나" 독설
김종인 등장에 중도확장·정권심판 확산 경계

[데일리안] 입력 2020.03.30 13:12 |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minjks@dailian.co.kr)

민주당 등 범진보진영 인사들이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흠집내기’를 통해 김 위원장의 미래통합당 합류 효과를 반감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전날 입장문 발표와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바 있다.
30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박병석 공동선대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선거 구호는 70년 전 구호, 의료보험은 50년 전 말씀을 들고 나왔다”면서 “50년, 70년의 과거 퇴행적 모습이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촛불시민혁명 이후 최초로 구성되는 국회”라며 김 위원장이 과거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같은 날 MBC라디오에 출연한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과거의 경우 소위 정권에 대한 심판 욕구가 강할 때 투표율이 올라가는 현상이 있는데 이번 상황은 그런 것 같지 않다”며 “(김 위원장의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구호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겠지만 국민들은 그렇게 보고 있지 않다”고 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도 이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황비어천가를 부른 사람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미래한국당을 창당해 지탄을 받는데 그 화살을 피해 중도적 경제전문가인 김 위원장을 방탄용으로 쓰는 것”이라며 “여기에 올라탄 사람도 이상하다”고 비난했다. “찻잔 속의 태풍이고 별 영향력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주진형 열린민주당 비례후보는 4년 전 강봉균 선대위원장 선례를 들어 김 위원장 합류를 평가절하했다. 주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봉균 씨는 딱 4년인 2016년 3월 29일 7대 경제공약을 발표했다”며 “대단한 현자나나선 것처럼 추켜세우면서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그게 다 였다”고 적었다. 이어 “4년 전의 강봉균이 이번엔 김종인으로 돌아왔다”며 “사람이 자기가 물러날 때를 알기란 이렇게 어려운가 보다”고 독설을 날렸다.
앞서 29일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심판에 앞장서달라는 미래통합당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며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는 50년대 야당의 선거구호가 딱 맞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민심”이라며 정권심판론과 경제심판론을 동시에 띄운 바 있다.

[총선2020] 신현영 '조국 딸 특혜' 발언 서둘러 해명…'반조국으로 몰릴라'

[데일리안] 입력 2020.03.30 13:11 |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minjks@dailian.co.kr)

신현영, 조국 딸 "전형적 특혜" 과거 발언
더시민 "특혜로 단정한 것 아냐" 해명
해명불구 '조국 수호' 프레임 재점화
진중권 "팬덤정치의 부작용" 지적

더불어시민당(이하 더시민당)이 신현영 후보의 과거 조국 전 장관 딸 입시문제와 관련 발언을 해명하고 나섰다. 조 전 장관 딸의 논문 문제를 특혜로 규정하지 않았고, 일반적 관점에서 불공정 문제를 말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친문·친조국’ 선명성을 내세운 열린민주당으로의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0일 더시민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신 후보는 조 전 장관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를 특혜로 단정짓지 않았다”며 “신 후보는 섣불리 단정 짓지 않고 신중하게 많은 단서를 달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당시 방송에서 신 후보의 발언은 불공정의 문제의식, 즉 학계에서 있을 수 있는 문제를 지적하는 취지였다”며 “조 전 장관이 추진하려 했던 ‘검찰개혁’이라는 대의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것이 신 후보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신 후보는 지난해 8월 26일 SBS 팟캐프스 방송 ‘뽀얀거탑’에 출연해 조 전 장관 딸 조민씨가 한영외고 재학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비판적인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의료계에서 뭔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려고 했던 모습은 보이는데 사실 저희는 좀 무기력감이 있다. 왜냐하면 의대 온 사람들을 보면 성골, 진골 그런 계급층이 나눠진다”며 “(조씨가) 그런 특혜를 받는 좋은 집안 사람들의 한 케이스, 전형적인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었다.
그러면서 신 후보는 “논문의 수준이나 퀄리티가 데이터 수집 방법에 따라 많이 다르긴 하지만 짧아도 6개월은 걸린다”며 “병리학회지에 실은 논문 내용이나 데이터 분석이나 실험이나 그런 것을 2주 만에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다 인프라를 갖춰주고 코칭을 해준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괴리감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민주당 강성지지층 사이에서는 논란이 적지 않았다. 일부 당원들은 신 후보의 제명을 촉구했다. ‘친문·친조국’ 선명성을 강조하는 열린민주당으로의 정당투표 이탈 우려도 적지 않았다. ‘반조국’ 인사를 비례 1번 후보로 앉힘으로써 대립각이 분명해 졌다는 점에서다. 당내에서는 ‘조국 수호’ 프레임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이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 교수는 상식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라며 “문제는 이 상식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조국수호당 대 조국반대당’ 구도를 언급하며 “선거는 정당정치의 문법으로 치러야 하는데 그 동안 팬덤정치를 요긴하게 활용해 왔으니 이런 부작용도 일어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총선2020] 민생당 임재훈 의원, "통합당 심재철 선대위 참여하겠다" 결단

[데일리안] 입력 2020.03.30 15:50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united97@dailian.co.kr)

임재훈, 전북 익산 출신으로 안양 신성고 나와
안양동안을 꾸준히 지역관리…천군만마될 듯
정권심판 명분…"지역 어르신들이 권면했다"

임재훈 민생당 의원이 심재철 미래통합당 경기 안양동안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수락했다. 임 의원은 선거제 개악·공수처 악법 패스트트랙에 찬성했던 과거를 반성하는 뜻을 세 번 밝혔는데도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됐다. 그런데도 자신이 출마를 노렸던 안양동안을의 심 후보 선대위에 대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백의종군의 모범적 선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재훈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심재철 통합당 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임 의원은 "미력하나마 심재철 원내대표의 총선 승리를 위한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심재철 후보의 선대위 상임고문으로서 총선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심재철 후보의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참여하는 명분으로 임 의원은 정권심판론을 들었다. 또, 지역민들로부터도 권유를 받았다고 밝혀 지역민심을 근거로 제시했다.
임 의원은 "한국 경제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정의의 가치가 변질돼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며 "심재철 원내대표를 지지하게 된 것에는 지역 어르신들의 권면도 다대하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당장 오늘부터 심재철 원내대표의 승리를 위해 신발끈을 동여매고 안양동안을을 뛰겠다"며 "심재철 원내대표가 시작한 지역 현안 사업들이 잘 마무리돼서 그 성과가 안양 시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적극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경기 안양동안을 지역구는 호남 원적 주민, 이른바 출향민이 많은 지역구로 손꼽힌다. 이러한 지역에서 전북 익산 출신으로 호남 출신인 임재훈 의원의 가세는 의미심장하다. 게다가 임 의원은 안양 신성고 출신으로 21대 총선에서 안양동안을 출마를 노리며 꾸준하게 지역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그의 가세는 심 후보에게 천군만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이날 기자회견에서 임 의원은 "호남 출신으로 미래통합당에서 참된 개혁보수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는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의 정치노선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지지를 보낸다"며 "안양은 나 임재훈의 제2의 고향으로 학창 시절 안양 신성고에서 꿈을 키웠으며, 수많은 친구들과 지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라고 연고를 강조했다.
천군만마를 얻게 된 심재철 후보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심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와 경쟁 관계에 있었지만 오로지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중단하고 민주당의 의회 장악을 막아 대한민국을 지켜야한다는 각오로 나와 승리의 길에 나서준 임재훈 의원의 용단이 돋보인다"며 "반드시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로 결실을 맺어 임재훈 의원과 문정권의 폭정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심재철 후보는 4·15 총선에서 당선될 경우 6선 고지에 오른다. 당내에서 같은 5선 반열에 있던 원유철·이주영·정갑윤·정병국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모두 불출마를 선언했다. 심 후보 본인이 당선되고 통합당이 원내 1당이 될 경우, 21대 국회의장이 유력한 셈이다.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와 같은 잘못된 사례도 나왔지만, 국회의장은 그간의 헌정 관례상 정치인의 마지막 커리어로 여겨진다. 따라서 임재훈 의원으로서도 4년 뒤를 기약하는 절호의 묘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인일보의 의뢰로 알앤써치가 지난 24~25일 이틀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 안양동안을에서는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4.3%, 심재철 미래통합당 후보가 40.0%, 추혜선 정의당 후보가 3.1%였다. 이재정 후보와 심재철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 양상이다.
다만 이번 총선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정권심판이 36.4%로 야당심판(27.1%)에 비해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따라서 임재훈 의원의 심재철 후보 선대위 가세로 경기 안양동안을의 판세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PLUS

금값 요동치는데...지금 사서 '존버'하면 오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최근 금값이 요동치자 '금을 살지 말지'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행렬이 이어지는 등 코로나19 경제위기 상황을 '투자시즌'으로 보는 시장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금 거래량이 이달들어 급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11일까지 KRX금시장에서 거래된 금 현물은 751.7㎏으로 일평균 94.0㎏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일평균거래량(43.6㎏)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금값도 요동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 1g 가격은 6만3840원에 마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달 24일에는 6만4800원로 마감하며 2014년 3월 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통상 금값은 증시와 반대로 움직이지만 최근 금값은 이례적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변동성이 확대된 것을 이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즉, '어려울 땐 현금이 최고'라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금값이 비쌀 때 팔아치워 현금화했다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값이 뛰는 만큼, '지금 팔자'는 심리도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또 "지난 1년 간 금값이 꾸준히 상승한 부담감에 일시적으로 하락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값은 2018년 9월 이후 1년 6개월 동안 40% 가까이 올랐다.
당장 투자자들이 금을 사들이기엔 머뭇거려질 수밖에 없다. 이미 금값이 뛸 대로 뛴 '상승장'이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금을 거래하려면 KRX금시장을 이용하면 된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도 주식처럼 계좌를 만들어 KRX 시세에 따라 금을 사고팔 수 있다. 거래 단위는 1g이다. 장내 거래의 경우 부가세가 면제되지만, 실물로 인출 시엔 부가가치세 10%를 낸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값의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여전히 안전자산의 대표명사로 투자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금값이 12개월 이내에 온스당 1800달러(약 218만3천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시티그룹도 1년 내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17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시장이 요동을 치지만 '존버'(팔지 않고 오래 버틴다는 뜻의 속어)가 통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박광래 연구원은 "글로벌 전방위적 경기 부양이 금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항공편을 통한 금 수송이 어려워진 점도 금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최근 금 가격의 일시적 급락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금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D-STAR

[초점] '코로나19' 덮친 CJ ENM…후폭풍에 방송가 '비상'

Olive 예능프로그램 '밥블레스유2' PD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방송계가 비상에 걸렸다.
지난 28일 '밥블레스유2' 측은 배우자와 함께 미국 뉴욕, 보스턴 등을 다녀온 PD가 28일 코로나19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J ENM은 상암동 사옥 전체를 폐쇄하고 긴급 방역 조치했다. 또 확진자와 접촉한 제작진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된 상태다.
김숙, 박나래, 장도연, 송은이 등 출연진의 경우 확진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동선이 겹치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안전수칙을 따르고 있다. 이들은 모두 29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CJ ENM은 "현재까지 검사를 받은 제작진과 출연진 중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밥블레스유2'는 2주간 휴방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불러온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상암동 일대에 MBC와 CJ ENM, YTN 등 미디어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데다, 방송사 특성상 업무 제휴와 교류가 많아 자칫 연쇄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MBC 예능프로그램 '구해줘! 홈즈'가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밥블레스유2' 작가와 박나래, 김숙 등 출연진이 겹친다. MBC는 즉각 선제적 방역 조치와 함께 '구해줘! 홈즈' 제작진을 자택에 머물도록 조치했지만,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방송 일정에 치명타가 될 수 있어 방송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방송사에서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CJ ENM 관계자는 "워낙 진행되는 방송이 많은 데다, 방송마다 사정이 달라 향후 (녹화 일정 등이) 어떻게 진행될지 내부에서도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방송을 펑크낼 수는 없는 만큼, 최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될 Mnet '보이스 코리아 2020' 참가자 평가 또한 일정을 취소하는 대신 CJ ENM 사옥이 아닌 외부 장소에서 진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CJ ENM 측은 "지난 주말 사이 사옥 내 방역 조치가 이뤄졌고 방역 완료 시점부터 24시간 폐쇄 후 출입이 가능해졌으나,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장소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시즌은 대규모로 모이는 예선전이 아니라 수시로 한 명씩 참가자 평가를 진행하는 방식"이라며 "참가자 전원이 모이지 않도록 시간대 분산을 꾀했다. 제작진 마스크 전원 착용, 평가자와 참가자 거리 2M 유지, 참가자 마이크에 개인별 커버 씌우기, 현장에 열감지기·손소독제·마스크 비치 등 여러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외부 장소에서 촬영하는 것도 모든 프로그램의 해결 방안은 아니라는 점에서 걱정이 많다. 무엇보다 외부에서 촬영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편집 작업실 등을 옮기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PD나 작가 또한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언제든 감염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방송사 특성상 직원 대부분이 '방송 준비에 불가피한 인력'에 해당하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에 옮기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시청자들과의 약속과 집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 사이에서 각 방송사의 고심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D-SPORTS

K리그, 머리 맞댔지만 개막일 여전히 '오리무중'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일이 무기한 연기된 K리그가 사장단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지만 개막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K리그1(1부 리그) 12개 구단 사장단들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자 회의를 열고 올 시즌 개막 일정과 K리그 운영 방식 등을 논의했다.
당초 2020시즌 K리그는 지난 2월29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해 정상적으로 리그를 열기 어렵다고 판단해 무기한 연기됐다.
앞서 정부가 연기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일을 4월 6일로 계획하면서 이 시점에 맞춰 다시 리그 개막일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세 자릿수를 유지하는 비상 상황 속에서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
현 시점에서는 섣불리 결론을 내기도 쉽지 않다. 무리하게 개막을 추진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리그를 중단하고 최악의 경우 조기 종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개막 시점을 잡지 못한 대신 K리그 구단들은 올 시즌 일정을 큰 폭으로 축소하는 데에는 합의했다.
결국 기존 38라운드(정규리그 33라운드+파이널 5라운드)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스플릿 시리즈 없이 33라운드, 32라운드(정규리그 22라운드+스플릿 10라운드), 27라운드(정규리그 22라운드+스플릿 5라운드) 등 다양한 방식이 거론되고 있지만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다.
이대로라면 K리그 개막일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이날 대표자 회의에서 개막 시점 등 유의미한 결론이 나오면 4월 초 이사회를 열어 중요사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였지만 당분간 열리지 않게 됐다.
K리그 일정의 본격적인 논의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일단 코로나19 상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정부의 대응 방침 등에서 희망적인 시그널이 있어야 다시 한 번 개막 시점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애초 이날 대표자 회의서 구체적인 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웠고, 선수와 팬은 또 다시 인고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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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킹덤2' 김은희 "K좀비, 살아서도 죽어서도 슬픈 존재"

"전 겁이 많아서 작품에 대한 반응을 찾아 보지 않아요. 이번 편에 대한 호평이 잇따라서 기분이 좋습니다."
'K좀비' 열풍을 일으킨 김은희(48) 작가는 담담했다. 최근 화상 인터뷰로 만난 그는 작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쑥스러워했다.
'킹덤2'는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왕좌의 게임' 시리즈와 비교되며 사랑받는 것과 관련해 김 작가는 "영광스럽고, '왕좌의 게임'과 함께 언급되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시즌1, 2를 연이어 집필한 그는 "호흡해온 배우, 제작진과 시리즈를 함께 하는 시즌제 드라마가 내게 잘 맞는다"며 "단점을 찾지 못해서 이런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편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시기에 공개돼 의도치 않은 시의성을 챙기게 됐다.
"2011년부터 기획한 작품이에요. 경상도 배경을 한 것도 지리적인 장면 때문이었죠. 작품은 창작자의 자유로운 상상력에서 출발했습니다. 서비의 대사처럼 봄이 오면 이 사태가 진정됐으면 좋겠습니다."
'킹덤' 시리즈 이후에 'K좀비'라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서양인 역시 이에 열광하는 이유다. 평소에 좀비물을 자주 봤다는 김 작가는 '킹덤' 속 좀비들이 슬퍼 보이게 표현했다.
"권력자들의 탐욕으로 인해 생긴 좀비들이라, 살아서도 죽어서도 배고파 보이는 슬픈 존재로 그려내고 싶었습니다. 좀비물의 매력은 긴장감을 준다는 거죠. '희망이 없는 사라진 시대를 어떻게 역전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으로 좀비물을 계속 보게 됩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전체적인 만듦새에서 전편보다 더 나아갔다는 평가를 얻는다. 해외 반응도 폭발적이다. 김 작가는 "이번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다시 깨닫게 됐다"며 "한국적인 미를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역병을 일으킨 약초인 생사초에 대해선 "생사초의 비밀에 대해 설계하고 있다"면서도 "'북쪽 땅'에서 건너왔다는 설정이 있는데, 스포 때문에 잘 말씀드리지 못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기생충과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에 많아요. 나뭇잎 뒤에 알을 낳고 변이가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부분을 참고했습니다."
앞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배두나와 김혜준의 연기력이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평가가 있다. 특히 김혜준은 '하찮던 계집이 모든 것을 가질 것'이라는 대사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김 작가는 "두 배우를 믿는다"며 "특히 김혜준은 시즌2에서 '포텐이 터진다'는 믿음이 있었다. 중전의 대사는 아버지에게 꼭 하고 싶었던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호평을 얻었지만, 극을 이끌던 핵심 악역 조학주(류승룡 분)이 너무 허무하게 죽었다는 의견도 있다. 김 작가는 "조학주가 가장 비참하게 죽었으면 했다. 자기 가문이 혜원 조씨에게 당하는 게 가장 그럴 듯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장면에는 전지현이 등장한다. 전지현은 김 작가의 차기작인 '지리산'의 여주인공으로 나선다. 전지현의 매력을 묻자 "몸을 예쁘게 잘 쓰는 배우라 액션에 함께 도전하고 싶다"며 "통통 튀는 매력을 두 편에 걸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즌3가 만들어진다면 전지현 씨 캐릭터는 아마 시즌1, 2를 달려온 친구들과 중심축을 담당하는 역할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시즌에서 주요 인물과 악역이 죽으면서 향후 어떤 인물이 합류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김 작가는 "이전에 나왔던 악역을 능가하는 인물들이 등장할 것"이라며 "새로운 인물도 깜짝 예고한다. 나만의 생각이다"고 웃었다.
시즌3는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박 감독은 김 작가만의 시즌3 여부를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작가의 의견이 궁금했다.
"시즌3를 하게 된다면 '역병의 근원이 무엇일까'를 파헤치고 싶습니다. 시즌 1이 배고픔, 시즌2가 피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시즌3는 한(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서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어요. 어떤 리더가 훌륭한 지도자인지에 대해서도 짚으려고 합니다."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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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머리 맞댔지만 개막일 여전히 '오리무중'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일이 무기한 연기된 K리그가 사장단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지만 개막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K리그1(1부 리그) 12개 구단 사장단들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자 회의를 열고 올 시즌 개막 일정과 K리그 운영 방식 등을 논의했다.
당초 2020시즌 K리그는 지난 2월29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해 정상적으로 리그를 열기 어렵다고 판단해 무기한 연기됐다.
앞서 정부가 연기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일을 4월 6일로 계획하면서 이 시점에 맞춰 다시 리그 개막일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세 자릿수를 유지하는 비상 상황 속에서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
현 시점에서는 섣불리 결론을 내기도 쉽지 않다. 무리하게 개막을 추진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리그를 중단하고 최악의 경우 조기 종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개막 시점을 잡지 못한 대신 K리그 구단들은 올 시즌 일정을 큰 폭으로 축소하는 데에는 합의했다.
결국 기존 38라운드(정규리그 33라운드+파이널 5라운드)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스플릿 시리즈 없이 33라운드, 32라운드(정규리그 22라운드+스플릿 10라운드), 27라운드(정규리그 22라운드+스플릿 5라운드) 등 다양한 방식이 거론되고 있지만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다.
이대로라면 K리그 개막일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이날 대표자 회의에서 개막 시점 등 유의미한 결론이 나오면 4월 초 이사회를 열어 중요사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였지만 당분간 열리지 않게 됐다.
K리그 일정의 본격적인 논의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일단 코로나19 상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정부의 대응 방침 등에서 희망적인 시그널이 있어야 다시 한 번 개막 시점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애초 이날 대표자 회의서 구체적인 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웠고, 선수와 팬은 또 다시 인고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언제 어떻게 지급되나

2020.03.30 15:20 |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lob13@dailian.co.kr)

정부가 30일 긴급재난지원금 범위를 발표하면서 지원금이 언제, 어떻게 지급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지급 대상은 소득 하위 70% 이하로 일찌감치 가닥이 잡혔다. 여기에 해당되는 가구는 1400만 정도다.
이들을 대상으로 지급되는 지원금은 가구당 최대 100만원이다. 정부는 현금보다 지역상품권과 전자화폐 등으로 지급되는 방식을 선택했다. 지역상권 활성화와 소비촉진을 염두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기는 오는 4·15 총선이 끝난 후 관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편성되는 다음달 말이나 5월 중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경 편성규모는 7조1000억원이다. 모두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쓰이는 ‘원포인트 추경’이다.
앞서 경남·서울·경기 등 지자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득 감소 보전 및 소비 촉진 등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을 제안했다. 긴급재난지급은 일회성 지원으로 정기적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기본소득과 구분된다.
구체적으로는 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가구 이상 100만원 등 차등 지원을 기준으로 삼았다. 소득 30%는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재원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8대 2 비율로 분담하되 서울시의 경우 차등 협의하기로 했다. 정부가 제시한 2차 추경 7조1000억원은 지자체 지원 예산을 제외한 금액이다. 1조2000억원은 앞서 지원됐으며 나머지 2조원은 지자체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정 소득 이하 가구에 대한 선별집중 지원이 소비촉진을 통한 경기회복 효과가 높다고 판단했다”며 “정부 추경규모는 약 7조1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원 조달은 예산 지출구조 조정으로 충당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고채 이자 상환과 올해 본예산을 편성 받은 사업 중 여건 변화로 인해 집행 부진이 예상되는 국방·의료급여·환경·사회간접자본(SOC), 농어촌 사업비를 삭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할 수 있는 모든 재원의 허리띠를 졸라메고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절감 가능한 사업을 중심으로 최대한 감액해 긴급재난지원금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홍 부총리는 긴급재난지원금 외에 4대 보험료 부담 완화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법 개정 없이 즉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중심으로 대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다음달 납부하는 3월 보험료분부터 국민·고용·산재보험에 대해 3개월간 납부를 유해할 방침이다. 건강·산재 보험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3~6개월간 보험료의 30%를 감면한다.
홍 부총리는 “이번 위기는 어려움을 겪는 대상이 광범위해 지원대상이 제한적인 기존 제도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가구와 폐업·도산 위험에 직면한 사업주에게는 매월 지출하는 4대 보험료마저 추가적인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가입자 누구나 소득 감소를 증빙하면 3개월간 납부예외 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용보험은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3개월간 납부 기한을 연장한다.
홍 부총리는 “고용보험 가입자 약 44%에 해당하는 612만명 근로자와 소속 사업장 228만 개소(96.6%)가 대상”이라며 “소득에서 보험료가 원천 공제되는 근로자는 납부유예 혜택을 받기가 어려우므로 해당기간 사업주 원천징수 중지 등 필요한 조치를 요청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산재보험은 납부유예와 감면을 동시에 적용한다. 대상은 30인 미만 사업장, 임의 가입한 1인 자영업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대상 사업장 등 총 259만개 사업장과 특수 노동자 8만명이다.
전기요금 부담도 낮춘다. 홍 부총리는 "소상공인 320만호와 취약계층 157만호에 대해 4월부터 6월까지 청구되는 3개월분 요금 납부기한을 3개월간 연장하겠다”며 “납부기한 연장이 종료된 이후에도 올해 연말까지 필요시 분할 납부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사회보험료 부담완화 방안으로 총 7조5000억원 납부유예와 9000억원 감면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전기요금 납부기한 연장 규모는 총 1조3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시에도 시행한 적 없는 전례 없는 규모라는게 정부의 설명이다.

[기자의 눈] 삼성까지?…조주빈·손석희 폭탄 돌리기에 왜 휘둘리나

2020.03.30 11:34 |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24pyk@dailian.co.kr)

디지털 성범죄 분야에서 ‘조두순급’ 악명을 떨치고 있는 조주빈이 대중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던진 폭탄이 손석희 JTBC 사장을 거쳐 삼성에게까지 이르렀다.
조주빈은 지난 25일 검찰 송치에 앞서 포토라인에서 “손석희 사장, 윤장현 시장, 김웅 기자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이틀 뒤 자사 기자들에게 ‘조주빈과 김웅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말을 믿고 신고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자신과 조주빈과의 관계를 설명했다고 한다.
손 사장이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았건 이 발언은 널리 퍼져나가 삼성으로 하여금 해명자료까지 내게 만들었다.
비난에 직면했거나 처벌을 받게 된 자가 상대방의 관심을 딴 데로 돌리는 것은, 얄팍하지만 가장 널리 쓰이는 수법이다.
물의를 일으킨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는 물론이고, 심지어 엄마에게 혼이 나는 아이조차도 갑자기 배가 아프다거나 아빠의 비상금 은닉 장면을 목격했다는 등 상대방이 혹할 만한 미끼를 던져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 이런 수법에 걸려드는 이는 하수 중의 하수다.
조주빈이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고, 심지어 피해자조차 덮어두고자 하던 범죄 행각을 굳이 떠벌인 속셈은 너무도 뻔하다.
손석희 사장은 박근혜 탄핵 사태의 중심에 있었던 만큼 정치적 이슈 파급력이 큰 인물이다. 어떤 사안이건 손 사장이 엮이면 사안의 본질은 묻혀버리고 진보와 보수 진영의 정치 싸움이 시작된다.
대중의 여론이 이 미끼를 물고 들끓는다면 조주빈은 ‘디지털 성범죄에 너무나도 관대한 법의 허점을 이용해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손 사장은 자신에게 넘어온 이슈를 또 다른 곳으로 넘겼다. 앵커 출신 중에서도 언어 사용에 있어 최고 경지에 오른 고수답게 법적 문제는 피해가면서도 삼성을 교묘하게 엮었다.
자신이 앵커 시절 그토록 중시하던 ‘팩트체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삼성이 언론인 뒷조사를 넘어 살해 청부까지 했다는 말을 ‘믿었다’고 함으로써 거짓에 대한 책임은 회피하면서 삼성을 엮어 넣을 수 있는 절묘한 ‘언어적 유희’가 완성된 것이다.
기업은 사실 관계를 떠나 이런 루머에 휘말리는 것만으로도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는다. 더구나 삼성은 최근 준법감시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하는 등 준법경영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손 사장이 ‘사실관계’를 언급한 게 아니라 ‘자신의 판단착오’를 전면에 내세우니 삼성으로서는 피해를 입고도 법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없는 형편이다.
사건의 본질은 조주빈과 손석희 사장과의 관계, 손 사장과 삼성과의 관계가 아니다. 조주빈이 과거 여성들에게, 특히 미성년자들에게 저지른 극악무도한 범죄로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똑똑히 지켜봐야 한다.
사건의 본질에서 벗어나 엉뚱한 곳에 시선을 빼앗긴다면, 그 사이 그에게 현실보다 법전과 판례에 충실한 관대한 처벌이 내려진다면, 우리 사회가 20대 범죄자의 얄팍한 꾀에 넘어간 꼴이 될 것이다.

[총선2020] 봉하마을 '적통경쟁'서 밀린 열린민주당…지지층 분열 심화

2020.03.30 05:00 |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minjks@dailian.co.kr)

열린민주당 지도부와 후보들이 故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지만 권양숙 여사는 만나지 못했다. 앞서 더불어시민당(이하 더시민당) 인사들의 예방을 받고 “하나된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 줬으면 한다”고 격려한 것과 대조적이다. 열린민주당을 인정하지 않는 민주당 지도부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열린민주당은 29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와 분향을 마쳤다. 이근식 대표는 “비례대표로 뽑은 17명의 후보는 대통령님의 뜻을 승계하겠다”며 열린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의 철학이 근본정신임을 강조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일생은 기득권 세력으로부터 멸시와 질시, 조롱을 받으며 버텨오신 외톨이 왕따 정치인생”이라며 “열린민주당이 기득권 세력으로부터 질시와 멸시를 받는 것과 대단히 유사하다”고 했다. 최강욱 후보는 “자랑스러운 촛불세력의 역사를 되돌리려는 세력들이 있다”면서 “당당히 맞서고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유권자의 명령을 절대 배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의 계승자임을 내세우는데 안간힘을 썼지만, 권 여사와는 만나지 못했다. 노무현재단 측에 따르면, 권 여사는 다른 일정이 잡혀있어 이날 사저를 비웠다. 대신 비서실장을 통해 ‘그냥 보내기 섭섭해 차 한잔 대접하겠다’ ‘전원 당선돼 5월 추모식 때 뵀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열린민주당과 비례선거 경쟁 중인 더시민당의 참배 때와는 사뭇 다른 대접이어서 주목된다. 권 여사는 앞서 27일 더시민당 지도부와 후보들이 예방을 받으며 “낮은 곳에서 시민의 마음을 대변해 겸손하고 정의로운 정치를 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열린민주당의 출현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한다. 민주당은 더시민당에 대해서는 ‘형제당’이라고 강조하는 반면, 열린민주당을 향해서는 “참칭하지 말라”며 날을 세우는 상황이다. 권 여사가 양측의 예방을 모두 받으며 격려의 메시지를 남기기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핵심 지지층의 분열도 가속화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옹위에 한 목소리를 냈던 원외 인사들이 각각 더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지지로 갈라지면서다. 정 전 의원과 함께 ‘나꼼수’ 멤버였던 김어준 씨가 대표적이다.
더시민당 ‘몰빵파’인 김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시민당이 결국 민주당인데 핵심 지지자들이 딴 일을 하고 있다”며 “이해찬의 민주당이 문 대통령을 해꼬지했느냐. 민주당 지지층의 밑둥을 흔드는 것”이라고 열린민주당을 비난한 바 있다. 아울러 자신이 운영하는 라디오와 유튜브 채널에 더시민당 인사는 적극 출현시키는 반면, 열린민주당 측은 전혀 초대를 하지 않고 있다.
열린민주당 당원들과 지지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더시민당과 김씨를 향한 비난여론도 만만치 않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그 강도를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 당원게시판의 한 당원은 “(김씨가) 논리가 아닌 당위로 공포심까지 동원해서 몰빵론을 설파하고 있다”며 “김어준 리스크를 우려한다”고 했다.

'靑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결정적 증거, 숨진 수사관 '아이폰' 잠금 풀려

2020.03.30 17:40 | 김소영 기자 (acacia@dailian.co.kr)(acacia@dailian.co.kr)

청와대 '울산시장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수사 과정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검찰 수사관의 휴대전화 잠금이 해제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는 최근 A수사관의 휴대전화인 '아이폰X(텐)'의 비밀번호를 4개월만에 해제했다.
A수사관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아래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인물로 2017년 말 울산에 내려가 김기현 당시 울신시장 주변에 대한 경찰의 수사 상황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주요 참고인으로 떠오른 그는 지난해 12월 초 검찰에 소환통보를 받았으나 출석 전날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가 남긴 자필 메모에는 가족 등 주변 사람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정말 죄송하다", "가족을 배려해달라"고 부탁하는 취지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총장은 과거에 함께 일한 인연도 있었던 A수사관의 극단적인 선택에 큰 충격을 받고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A수사관의 사망 후 이른바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된 그의 아이폰을 놓고 검찰과 경찰이 쟁탈전을 벌이기도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이 A수사관을 상대로 검찰의 '청와대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의혹' 수사 진행 상황을 여러 번 물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A수사관의 유품을 보관한 서울 서초경찰서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여 아이폰을 입수했다. 이후 경찰이 변사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A수사관의 휴대전화가 필요하다며 검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기각했다.
대검은 A수사관의 아이폰 잠금 해제 사실을 서울 서초경찰서와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수사관의 아이폰을 검찰에 압수당한 피압수자 신분으로 30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검찰의 포렌식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노무라 "올해 韓 경제성장률 전망치 -6.7%"

2020.03.30 15:44 |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boo0731@dailian.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6%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본계 노무라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5.5%에서 -12.2%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무라증권이 앞선 이번 달 초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0.2~1.4%로 예측했던 것과 비교하면, 채 한 달도 안 돼 대폭 하향된 전망치다.
노무라증권은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감염 전개 국면에 따른 성장률 전망을 ▲기본(base) ▲좋은(good) ▲나쁜(bad) 시나리오 등 세 단계로 나눠 제시했다.
우선 노무라증권은 미국과 유럽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음 달 말까지 엄격하게 시행된 후 완화되는 경우를 기본 시나리오로 가정하고, 이 때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6.7%로 제시했다. 이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5.5%)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이어 노무라증권은 새로운 감염이 전 세계적으로 오는 4월까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경우를 나쁜 시나리오로 가정하고, 이 때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을 -12.2%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음 달 중순까지 시행될 경우를 좋은 시나리오로 보고 이 경우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5.5%로 추정했다.
한편, 노무라증권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본 시나리오의 경우 -9.0%, 좋은 시나리오의 경우 -5.9%, 나쁜 시나리오의 경우 –11.3%로 제시했다. 또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기본 시나리오의 경우 1.0%, 좋은 시나리오의 경우 1.5%, 나쁜 시나리오의 경우 0.0%로 추정했다.

주담대는 올리고 예·적금은 내리고…엿장수 은행 금리

2020.03.30 06:00 |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boo0731@dailian.co.kr)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 확산에 한국은행이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은행 대출 이자는 도리어 비싸진 셈이다. 반면 은행들이 내려간 기준금리를 이유로 예·적금 이자율은 즉시 낮추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은 점점 커져 갈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초 신한·KB국민·우리·하나은행 등 4개 은행들은 5년 고정 금리 뒤 변동 금리로 전환하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이자율을 전주보다 0.13~0.16%포인트씩 상향 적용했다.
은행별로 보면 우선 신한은행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2.72~3.73%로 0.16%포인트 올랐다. 이어 하나은행은 2.63~3.93%로, 우리은행은 2.59~3.59%로 각각 0.13%포인트와 0.16%포인트씩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상승했다. 국민은행 역시 0.30%포인트 오른 2.44~3.94%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나타냈다.
이 같은 은행들의 대출 이자율은 얼마 전 크게 떨어진 한은 기준금리와 역행하는 흐름이다. 코로나19로 금융 시장이 극도로 불안해진 가운데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한은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대까지 내려 잡았지만, 은행들은 대출 이자율을 오히려 올린 것이다.
한은은 이번 달 16일 서울 세종대로 본부에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에서 0.50%포인트 내린 0.75%로 결정했다. 당초 한은은 다음 달 9일로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조정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한 달여 앞당겨 인하를 단행했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앞서 두 차례 뿐이었다. 한은은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과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당시 각각 0.50%포인트와 0.7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처럼 기준금리가 바닥까지 떨어졌음에도 은행들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오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와 연동된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가 크게 상승해서다. 기준금리 인하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3일 해당 채권 금리는 1.535%로 장을 마감했다. 그리고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있었던 16일과 다음 날인 17일에 각각 1.444%와 1.401%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일주일 뒤인 이번 달 23일 다시 1.688%까지 상승하는 등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는 기준금리 조정 전보다 더 높아진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금리 역시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요 근래에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면서 은행 대출 이자율을 떠받치는 형국이다. 채권 금리가 올라간 것은 그만큼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경제 위기 가능성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융채까지 팔아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예금과 적금 이자율은 기준금리가 인하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다. 기준금리와 반대되는 대출 금리와 맞물려 은행들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이 짙어지고 있는 배경이다. 실제로 연 이자 0%대 예·적금 상품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현재 은행들의 1년 만기 예금 기본 금리는 0.65~1.65%로 평균 1.20%까지 내려왔다.
국민은행은 이번 달 18일부터 고정금리형 국민수퍼정기예금 금리를 0.05~0.10%포인트씩 인하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상품 금리는 1.05%에서 0.95%로 낮아졌다. 같은 달 6일 0.10~0.25%포인트씩 금리를 내린 후 연이은 조정이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지난 21일부터 예금 금리를 0.10%포인트 인하했다. 두 은행은 앞선 이번 달 초에도 예금 금리를 0.05~0.30%포인트씩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토로한다. 기준금리가 인하로 이자 마진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그 만큼 예금과 적금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는 기준금리 인하 폭이 통상적인 수준의 두 배인 0.50%였던 만큼, 수익성 악화 우려도 더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가뜩이나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변수로 불경기가 심화하고 있는 와중,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의 혜택을 고객들에게 제대로 나누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떨어졌음에도 은행들이 바로 대출 이자율을 내리지 못하는 데에는 나름의 구조적 배경이 있다"면서도 "코로나19로 모두의 경제적 여건이 크게 나빠지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차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은행들이 좀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北, 국제사회 방역지원 검토에 미사일로 화답…"고립 자초하는 행위"

2020.03.30 13:31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trustme@dailian.co.kr)

국제사회가 코로나19 관련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거듭되고 있다.
앞서 북한이 정상간 친서교환을 통해 '상황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됐지만, 계속된 미사일 도발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방과학원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진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3월 29일 초대형 방사포의 전술·기술적 특성을 다시 한 번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진행하였다"며 "시험사격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6시 10분경 북한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군과 정부 관계자들이 비행거리(약 230km)와 고도(약 30km)를 감안해 '초대형 방사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던 상황에서 북한이 관련 사실을 공식 확인해준 셈이다.
다만 노동신문은 이번 발사와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 앞선 세 차례 미사일 도발에서 김 위원장의 참관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렸던 만큼, 김 위원장의 불참은 국제사회 비판을 감안한 '수위 조절'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앞서 우리 정부와 미국 등 국제사회가 코로나19 관련 대북 지원 의사를 거듭 밝힌 상황에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해 '제 발등을 찍었다'는 지적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는 정면돌파의 군사적 보장이라는 자기만의 명분하에서 진행되었다"면서도 "전세계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비전통적 안보협력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홀로 안보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 교수는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도발은 한‧미‧중 정상에게 보낸 코로나19 관련 위로‧격려 친서와도 상반된다며 "안보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는 국제사회의 관심 유도는커녕 스스로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훈련이든 무력시위든 즉각 중지하는 것이 북한 주민뿐 아니라 정상국가의 정상 지도자상을 지향하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대내 결속용으로 분리해 바라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코로나19 여파가 북한 내에서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미사일 발사를 통해 어수선한 내부 기강을 다잡으려 했다는 평가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외부 위협을 벌일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무기 실험은 외부 위협용이 아니라 내부 결속용"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G80 풀체인지 출시…가격 5247만원부터

2020.03.30 12:00 |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24pyk@dailian.co.kr)

제네시스 G80이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탄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30일 온라인 출시행사를 갖고 디 올 뉴 G80를 출시했다. 세계 최초로 신형 G80를 선보인 이날 행사는 유튜브, 네이버 TV, 페이스북 등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한국, 북미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 중계됐다.
2008년 1세대 모델(BH)과 2013년 2세대 모델(DH)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탄생을 이끈 G80는 브랜드 출범 이후 2016년 2세대의 상품성 개선 모델부터 G80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2016년 출시된 G80는 제네시스의 글로벌 차명 체계인 ‘G+숫자’를 국내에서 처음 사용하며 제네시스의 방향성을 선보였다.
완전 변경 모델인 3세대 G80는 디자인, 주행성능, 고객 서비스 등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가치의 원형을 제시했다.
G80는 우아하고역동적인 외장디자인과 여백의미를 강조한 여유롭고 균형 잡힌 실내공간을 갖췄다.
또한 2세대에 비해 125kg 가벼워진 차량에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3.5 터보, 디젤 2.2 등 3가지 엔진으로 역동적이고 정숙한 동력성능을 확보하고 ▲차로 변경을 돕고 운전자 성향에 맞게 운전을보조하는 주행 편의 기술 ▲사고 위험 예상 시 능동적으로 개입하는 예방 안전 기술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제네시스 카페이 등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사양으로 고급 세단에 걸맞은 상품성을 갖췄다.
판매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 5247만원, 가솔린 3.5 터보 엔진 5907만원, 디젤 2.2 엔진 5497만원부터 시작한다.역동적인 우아함 담은 외관, 여유로운 개방감 갖춘 실내3세대 G80는 기존 대비 전폭을 35mm 넓히고 전고를 15mm 낮춰 후륜구동 세단이 갖출 수 있는 가장 세련된 비율과 당당한 모습을 구현했다.
전면부는 제네시스의 로고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인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로 웅장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후드에는 제네시스 로고 끝에서 시작되는 두 줄의 센터 라인과 크레스트 그릴 양쪽 끝 부분부터 이어지는 후드 캐릭터 라인이 후드의 볼륨감을 강조한다.
측면부는 군더더기 없는 차체 표면 위에 쿼드램프에서 시작돼 도어 상단부를 거쳐 후면부로 갈수록 점점 낮게 이어지는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이 클래식카의 우아한 모습을 연상시키며, 그 아래 20인치 신규 휠과 펜더(타이어를 덮고 있는 부분)의볼륨감을 강조하는 ‘애슬래틱 파워 라인(Athletic Power Lines)’이 역동성을 더한다.
측면부 하단에 길게 뻗어 있는 금속 장식은 후면부로 갈수록 위로 올라가 날렵한 인상을 부각시킨다.
후면부는 쿼드램프와 말굽(Horse shoe) 형태로 둥글게 음각 처리한 트렁크 표면을 통해 신형 G80만의 독창적인 인상을 표현했다. 또한 좌우로 길게 뻗은 트렁크 상단의 크롬 장식과 전동 트렁크 버튼은 제네시스 로고를, 듀얼 머플러는 크레스트 그릴을 각각 떠올리게 하며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다.
신형 G80의 실내는 ‘여백의 미(Beauty of White Space)’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개인 공간을 추구하면서도 조작계 등의 배치를 최적화해 운전자가 신형 G80에 적용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구성했다.
A필러(전면유리와 측면 창문 사이의 차체) 두께 및 룸 미러 테두리(베젤) 축소, 플래그 타입 사이드 미러 적용, 크래시패드(계기판, 수납구 등이 포함된 부분)의 높이 하향 등으로 운전자가 앉았을 때 여유롭고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믹 뷰’를 갖췄다.
제네시스는 스티어링 휠의 절반을 기준으로 상단부 시계 영역과 하단부 조작 영역을 구분해 시야를 최대한 방해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시계 영역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12.3인치 클러스터,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주행 중 필요한 정보를 표시하는 장치와 얇은 형태의 송풍구를 배치해 운전자가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조작 영역에는 터치 방식의 공조장치, 회전 조작 방식의 전자식 변속 다이얼, 터치 및 필기 방식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를 적용해 조작의 직관성을 높였다.
2세대 G80의 장점이었던 넓고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은 3세대 G80에 발전된 모습으로 이어졌다.
특히 쿠페와 같이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에도 불구하고 2열의 착좌 높이를낮춰 헤드룸(머리 위 공간)과 레그룸(다리공간)을 각각 4mm와 2mm를 확대했다.(※ 파노라마 선루프 적용 기준)
아울러 시트와 스티어링 휠에 천연가죽 소재를 입히고 원목의 색상과 질감을 그대로 살린 목재 장식을 곳곳에 더해 럭셔리 세단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실내공간을 완성했다.역동적이면서 정숙한 주행성능…편안한 승차감은 그대로G80는 이전 세대의 편안한 승차감을 계승하면서도 역동적이면서 정숙한 주행성능을 갖췄다.
제네시스는 신형 G80를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3.5 터보, 디젤 2.2 등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한다.
가솔린 2.5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04마력(PS), 최대토크 43.0kgf·m 등 역동적인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복합연비는 10.8km/ℓ 다.(2WD, 18인치 타이어 기준)
가솔린 3.5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m 등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복합연비는 9.2km/ℓ 다.(2WD, 19인치 타이어 기준)
디젤 2.2 모델은 최고출력 210마력(PS), 최대토크 45.0kgf·m와 복합연비 14.6km/ℓ를 갖춰 균형 잡힌 성능을 확보했다. (2WD, 18인치 타이어 기준)

G80의 모든 엔진은 CPA(Centrifugal Pendulum Absorber, 회전식 진동 흡수 장치) 토크 컨버터와 수냉식 인터쿨러를 적용했다.
CPA 토크 컨버터는 엔진이 회전할 때 발생하는 진동의 반대 진동을 만들어 엔진 회전 진동을상쇄시킨다. 이를 통해 실내 정숙성을 높이고 연비를 개선한다.
수냉식 인터쿨러는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를 냉각수를 통해 빠르게 냉각시켜 터보 차저의 응답성을 높여준다. 이로써 향상된 가속감과 함께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도 역동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G80 가솔린 모델은 주행 조건에 따라 최적의 방식으로 연료를 분사할수 있는 듀얼 퓨얼 인젝션 시스템을 적용했다.
진동과 소음이 적은 다중 분사(MPi, Multi Point Injection)방식과배기량 대비 높은 마력과 토크를 낼 수 있는 가솔린 직분사(GDi, GasolineDirect Injection) 방식을 상황에 맞게 사용해 정숙한 주행과 역동적인 주행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
가솔린 2.5 터보 엔진에는 냉각수 흐름 및 온도를 제어하는 ‘가변 분리 냉각 시스템’, 가솔린 3.5 터보 엔진에는 시동 직후 빠르게 예열해주고 상황별로 엔진 냉각 성능을 최적화하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과 실린더 정중앙 부위에서 연료를 분사해 연소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연비를 개선하는 ‘센터 인젝션’이 각각 적용됐다.
디젤 2.2 엔진은 알루미늄 소재 블록을 적용해 기존 대비 약 20kg 가벼워졌으며 베어링 부분의 마찰을 줄이는 ‘볼 베어링 터보차저’를 적용해 응답성이 향상됐다.
G80의 플랫폼은 제네시스 3세대 후륜구동 기반 플랫폼으로, 차체를 낮춰 무게중심을 아래에 두는 설계를 통해 더 넓은 승객 거주 공간을 확보하고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차체의 약 19%에 알루미늄 등 경량 소재를 적용, 공차중량을 기존 대비 125kg 줄여 연비와 동력 성능을 높일 수 있었다.
동시에 핫스탬핑 공법으로 만든 초고강도 강판을 42% 확대 적용하고 평균 인장강도를 6% 높여 안전한 승객실을 확보했다.
앞 유리(윈드실드)와모든 문에는 차음 유리를 기본 적용하고 문 접합 부(도어 실링) 구조를 개선해 풍절음을 줄였으며 신규 엔진룸 방음 패드 및 공명음 저감 휠을 사용해 고급 세단에 걸맞은 실내 정숙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을 통해 노면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고 서스펜션을 미리 제어함으로써 차량의 상하 움직임 및 충격을 줄이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 탑승객에게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안전 최우선’ 원칙으로 완성한 주행 안전성제네시스는 신형 G80에 최첨단 능동 안전 기반 자율주행 기술과 운전자가 인지하지못한 위험한 상황을 판단하고 차량을 제어하는 안전 사양을 적용해 차에 타는 순간부터 차에서 내리는 순간까지 전방위적으로 고객을 지켜준다.
적용된 주요 기술은 ▲고속도로주행보조 II ▲운전 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프리액티브세이프티시트 ▲다중충돌방지자동제동시스템등이다.
G80는 운전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전할 수있게 돕는 지능형 주행 보조 기술을 갖췄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II (HDA II)는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을보조할 뿐만 아니라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 시 스티어링 휠을 제어해 차로 변경을 보조하거나 20km/h 이하의 정체 상황에서도 근거리로 끼어드는 차량에 대응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운전자의 편리한 주행을 돕는다.
제네시스가 G80에 적용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 스타일 연동 기능’을 지원해 운전자의 주행성향을 차가 스스로 학습,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는 것과 흡사하게 주행을 보조한다.
아울러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시 내비게이션으로부터 진출입로, 곡선로 등 안전 구간의 정보를 받아 해당 구간 통과 시 차량을 자동으로 감속하는 기능인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지원한다.
지능형 전조등은 상향등을 켜고 주행 시 선행 차량 및 대향 차량이 나타나면 전방 카메라를 통해 차량을 인지하고 차량이 있는 영역만 선별적으로 상향등을 소등해 G80 운전자의 전방 시인성을 확보하면서도 상대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해준다.
G80에 적용된 첨단 예방 안전 기술은 도로 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사고 위험 상황으로부터 탑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특히 제네시스는 G80에 국내 최초로 프리액티브 세이프티 시트(PSS)를 적용했다. 프리액티브 세이프티 시트는 전방 충돌 또는 급제동/선회 예상 시 동승석 승객을 안전하게 지키고자 등받이를 앞으로 당겨 안전한 자세로 조정해준다.
G80에 적용된 차세대 센서 융합 기술은 전방, 전측방, 후측방 레이더가 함께 작동해 맞은편이나 측면에서 접근하는 차량과 후방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들로 인한 위험 상황을 미리 감지, 필요한 경우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충돌을 막아준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G80 상품 설명 영상에서 “우리는 제네시스 모델들을 위해 차세대 센서 융합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는 동급 최고의 안전성을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핵심 성과 중 하나”라고 밝혔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는 교차로 진입 시 전방 또는 좌/우측에서다가오는 차량과 충돌 위험이 있는 경우 제동을 보조할 뿐만 아니라 ▲추월 중 대향차 또는 측방 접근차와 충돌 위험 감지 시 ▲전방의 보행자, 자전거, 차량과 충돌 위험이 있어 운전자가 회피 조향 시 ▲주행중 전방에서 보행자, 자전거 등이 차로 가장자리에 들어와 있어 충돌 위험 감지 시 조향을 보조해 충돌을 방지해준다.
후측방충돌방지보조(BCA)는 주행 중에 차로를 변경하거나 평행 주차상태에서 출차할 때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과 충돌할 위험이 있는 경우 충돌하지 않도록 보조한다.
이외에도 G80는 ▲운전자 주의 경고(DAW) ▲전방 주시 경고(FAW) ▲안전 하차 보조(SEA) ▲후석 승객 알림(ROA) 등 첨단 승객 모니터링 기술이 적용돼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부터 탑승객을 지켜준다.
G80는 예방 안전 사양과 더불어 충돌 안전 사양도 빠짐 없이 적용해 충돌사고 발생 시 승객을 안전하게 지켜준다.
측면 충돌 시 탑승자들 간의 2차 충돌을 예방하는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 충격량에 따라 에어백 전개 압력을 제어해 상해를 줄이는 운전석/동승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등 기본 적용한 10개의 에어백으로 전방위 충돌 안전성을 갖췄다.
제네시스 최초로 적용된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은 주행 중 충돌 사고로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차량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해 2차 사고를 방지한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G80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고객의 요청에 따라 실시간으로 차량 내 40여개의 제어기와 통신해 고장 여부를 실시간으로 진단, 고장 원인을 분석하고 정보를 제공한다.운전자와 탑승객의 편의를 높여줄 제네시스의 진화한 신기술G80는 제네시스의 진화된 신기술을 다양하게 탑재해 운전자에게 수준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G80에 탑재된 원격스마트주차보조(RSPA)는좁은 공간의 주차를 편리하게 돕는 원격 전/후진 기능은 물론직각 주차와 평행주차 기능까지 지원해 운전자의 주차 부담을 덜어준다.
운전석에는 7개의 공기주머니를 탑재한 에르고모션(Ergomotion) 시트가 적용돼 주행 모드별 최적의 착좌감을 구현하고 스트레칭 모드 및 자동 자세 보정 기능으로 운전자의 피로감을 낮춘다.
12.3인치 3D 클러스터는 운전자의 눈을 인식해 다양한 주행 정보를 입체 화면(3D)으로 구현하며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2D 화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는 복잡한 키보드 입력 대신 주 조작부에 위치한 필기인식 조작계에 손글씨를 써 목적지를 설정하거나 전화번호 입력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와 연동해 편의성을 높인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제네시스 퀵가이드 ▲제네시스 카페이 ▲발레 모드 등을 지원한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차량 전방 카메라로 촬영한 실시간 주행영상 위에 최적 경로를 나타내는 그래픽을 더해 운전자가 쉽고 정확하게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라 주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제네시스 퀵가이드는 편의, 주차,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 등 기능 및 각종 경고등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어 운전자가 G80에 적용된 다양한 기능과 정보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해준다.
제네시스 카페이는 차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간편 결제 서비스로 제휴 주차장 또는 주유소 이용 시 결제 단계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결제 화면이 자동으로 표출돼 실물 카드 없이 손쉽게 결제할 수 있게 해준다.
발레 모드는 발레 파킹이나 대리운전 이용 시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나타나지 않도록 보안을 강화한 기능이다.
또한 ▲차와 서버를 연결해 자동으로 지도를 업데이트 하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차와 집을 양쪽으로 이어주는 홈 커넥트(카투홈ᆞ홈투카) 기능 ▲차와 스마트폰을 이어주는 폰 커넥티비티(안드로이드 오토ᆞ애플 카플레이), 내차 주변 스마트폰 확인 기능, 디지털 키 등으로 끊김 없는 편의를 제공한다.
제네시스는 탑승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편의 사양도 마련했다.
크래시패드, 도어 트림, 전자식 변속 다이얼에 적용된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전문가가 선정한 10가지 색상과 고객 취향에 맞는 64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어 승객 공간에 감성을 더한다.
제네시스는 G80 가솔린 모델에 기본 적용한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ASD)으로 엔진음을 배가시켜 스포티한 감성을더했다. 또한 선택 품목으로 운영되는 ‘렉시콘 사운드 패키지’는 ‘퀀텀 로직 서라운드 관객모드/무대모드’ 등 공연 현장에서 듣는듯한 생생한 음향 효과를 구현할 수 있어 승객들의 듣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터치 입력 방식으로 사용 편의성을 높인 뒷좌석듀얼모니터는 이어폰사용 시 좌/우 각각 독립적으로 영상 및 음성을 사용할 수 있어 승객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운전자가 1열 공조장치로 2열의 열선/통풍 시트를 조절할 수있으며 2열에서도 공조 모드/온도를 1열과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2열 탑승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이와 함께 G80에 적용된 공기청정시스템은바깥 공기를 필터로 두 번 정화해 실내에 쾌적한 공기를 공급하며 차량 내 장착된 미세먼지 센서를 통해 실내 공기질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나빠지면 공기 청정 모드를 자동으로 작동시킨다.

문 대통령의 북한 생각, 그 진심을 알고 싶다

2020.03.30 09:00 | 데스크 (desk@dailian.co.kr)(desk@dailian.co.kr)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서 헌화‧분향하고 기념사도 낭독했다. 그가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었다. 청와대측은 천안함 폭침 10주년이고, 또 ‘천안함 46용사’ 10주기여서 참석했노라고 밝혔다. 원래 대통령은 10주년 20주년 단위로 참석하는 것이라면 재작년엔 베트남 국빈방문 때문에, 작년엔 대구 경제 투어 때문에 참석할 수 없었다는 해명은 말 그대로 사족(蛇足)이겠다. 그래도 어쨌든 청와대는 그렇게 설명을 했다(“총선 표가 급해서 갔다”는 말 같은 것은 없었다. 그랬다는 증거도 물론 없지만). ‘북한 소행’ 따져 물어야만 대답그날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천안함을 공격해 침몰시킨 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정말 몰라서 그러지는 않았을 것이다. 북한 김정은 집단의 소행임은 명백한 증거로 입증이 되었고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의 전문가들도 대부분 인정한다. 그런데 한국 정권의 실세들과 그 지지자들만 모른다는 표정이다. 용사들의 순국은 기리면서도 그 가해자는 특정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도대체 왜 그러는가.
문 대통령은 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가 “누구 소행이냐”고 따져 묻자 마지못해 “정부의 공식 입장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이며,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의견이나 입장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듯한 답변이었다. 그렇게 조심스러워해야 하는 이유가 뭔지, 알고도 모를 일이다.
기실 ‘북한 소행’이란 표현을 하기도 아주 힘들었을 법하다. 취임 후, 김정은과 그 옹위세력들이 듣기에 거북해 할 말은 한사코 꺼려왔던 문 대통령이다. 그러니 ‘북한 소행’이라고 자신의 입으로 말하기가 얼마나 어려웠겠는가. ‘김정은 집단’이라는 말은 아예 머릿속에 없었을 것이고…. 표정만으로도 말조심 하는 빛이 역력했는데, 이 사정을 충분히 짐작했을 북한은 그예 불쾌감을 표출했다.
저들은 29일 아침에 또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쐈다. 이번 달에만 4번째다. 초대형 방사포이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건 무력시위도 하고 성능시험도 하자는 의도 아니겠는가. 목적이 무엇인지와는 상관없이 한 번씩 발사할 때마다 우리에 대한 위협의 수위가 높아진다는 것은 따져보고 말고 할 것도 없다.김여정의 공격으로 겁에 질렸나그런데 대한민국의 안보‧국방 총사령탑인 청와대는 이렇다 할 반응이 없다. 지난 2일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하더니 그 이후엔 아예 침묵 수준의 대응으로 일관한다. 바로 그 다음날의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이 통신은 “비논리적이고 저능한 사고에 강한 유감을 표명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라고 한 김여정의 말을 전했다. 이 말에 청와대가 움찔한 것일까?
북한이 9일 다시 발사체 두발을 쏘자 청와대는 역시 관계장관 회의라는 것을 열긴 했으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반응했다. 21일에는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미국의 지대지 미사일)를 두발 쐈으나 청와대는 대책회의조차 열지 않았다. 그리고 29일에는 아침에 ‘긴급대책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만 밝혔다. 내키지는 않지만 마지못해 회의를 여는 시늉이라도 하자고 한 눈치다.
어쩌면 처음엔 4‧15 총선을 앞둔 시점인 만큼 국민들에게 안보 태세를 보여주기 위해 약간 용기를 내 봤던 것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김여정이 직접 불쾌감을 한껏 표출하고 나섰다. 북한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도 용이 쓰이는데 총선에 역효과까지 낼 것이라면 차라리 반응을 않는 게 낫다고 생각했을 법하다. 코로나 때문에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관심 두는 국민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만약 북한에 대해 할 말 다하는 정부라는 이미지가 총선 표 모으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됐다면 어떨까? 문 대통령이 직접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해서 강력한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발표했을까? 어쨌든 지금까지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서 대통령이 참석한 회의는 한 번도 없었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를 열면 북한이 군사 도발을 했다고 정부가 확인한 셈이 되고 그럴 경우 “현 정부 들어 군사적 마찰은 없었다”고 주장하기가 어렵다는 계산 때문이었을 터이다.위험한 대북 평화실험 언제까지문 대통령 스스로 자신을 ‘남쪽 대통령’이라고 평양시민들에게 소개했었다. 그건 ‘북쪽 대통령’의 존재를 전제로 할 때 가능한 표현이다. 그러니까 문 대통령은 이미 ‘낮은 단계의 연방제 통일국가’가 이뤄졌다는 인식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북한을 대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북한이 어떤 행태를 보이든 한없는 인내심으로 대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이점도 누군가 대통령을 바로 대해서 따져 물어주면 좋겠는데, 앞으로 유사한 행사 때는 경호가 강화될 테니까 기대할 바 못된다. 그러니 대답을 기대할 수도 없다. 아마 임기 끝까지 그는 이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마음에 담고 갈 것이다. 대한민국과 그 국민에 대한 대통령으로서의 사명‧의무‧도리 같은 것에는 과거에도 그랬듯 앞으로도 특별히 마음 쓸 것 같지 않다. 적어도 느낌으로는 그렇다.
그래서 다시 묻고 싶어진다. 군사력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대에게 한없는 인내심을 발휘하면 저쪽이 감복해서 마침내 무기를 버리고 화해를 청한 역사적 사례가 있는가. 이쪽에서 먼저 무기를 버리고 손을 벌리면 상대가 호응해올 게 확실한가. 군비증강‧핵무장에 여념이 없는 상대를 향해 맨손으로, 덕담을 하면서 다가가면 언젠가 평화는 정착될 것이라고 믿어도 되는가.
북한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게 아니다. 5,200만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이전에 성공 가능성이 전혀 증명된 바 없는 평화실험을 해도 되느냐는 질문이다. 대통령의 권한에 그것까지 포함되는지도 알고 싶다. 그걸 문 대통령이 증명해 내지 못하면 이는 헌법에 대한 그의 중대한 도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혹 표 모으기 행사를 또 기획하고 있다면 그 이전에 대답해 주시라. 대통령과 청와대의 진심이 무엇인지를.
글/이진곤 언론인·전 국민일보 주필

[코로나19] 셀트리온, 항체 치료제 개발 어느 단계까지

2020.03.30 06:00 |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eu@dailian.co.kr)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을 공개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대거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상황에서 셀트리온이 조기에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의 협력 파트너로 선정된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의 항체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 할 수 있는 항체만 선별해 치료하는 단클론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회사 측 발표에 따르면 현재 전임상 단계다. 전임상 단계 중에서 시험관내 시험(in vitro)을 진행했고, 동물실험을 지칭하는 생체내 시험(in vivo)은 아직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서울대병원 등 의료기관의 협조로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혈액을 우선 확보했고, 바이러스의 인간세포 감염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이러스 표면단백질(스파이크)을 무력화하는 데 가장 적합한 항체 스크리닝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을 통해 항체 300종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라이브러리를 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내 중화능 검증법을 진행하면서 2차 후보 항체군 선별작업을 시작했다. 중화능 검증법의 경우 질병관리본부와 충북대학교가 협업해 진행한다.
셀트리온은 세포주 개발, 생산 공정 개발, 제품 품질 보증을 위한 분석법 개발, 임상에 적용될 제형 등의 개발을 거의 동시에 진행해 비임상 및 임상 진입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올해 7월부터 인체 투여가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7월이 되면 회사가 발표한 대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1상에 진입하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바이러스는 핵산, 캡시드, 외피로 구성된다. 외피에 스파이크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있고, 코로나19는 스파이크 모양이 왕관 같다고 해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이름이 붙여졌다.
스파이크들은 숙주 세포 표면의 수용체와 결합하면서 바이러스의 유전체(RNA)를 숙주 안으로 들여보낼 수 있다. 따라서 이 스파이크를 무력화하는 게 항체 개발 치료제의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의 강점으로 경험을 꼽는다. 셀트리온은 이미 7~8년 전부터 범용 인플루엔자 항체 치료제를 가지고 메르스에 효과가 있는지 연구한 경험이 있고, 초기 임상도 진행한 바 있다. 회사는 임상 2b상을 완료한 인플루엔자 멀티항체 신약 CT-P27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치료용 항체 CT-P38를 개발했다.
다만 사스처럼 바이러스 자체가 소멸하거나 2012년 메르스처럼 중동의 풍토병으로 남으면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부 국책과제에 선정된 걸 보면 셀트리온이 치료제 개발에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임상 1상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임상 2상, 임상 3상 두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 안에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면 개발 계획도 흐지부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손떼는 '한진칼'…개미 투기판 온상 됐다

2020.03.30 06:00 |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esit917@dailian.co.kr)

한진가 남매의 경영권 대결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압승으로 일단락되면서 향후 한진칼 주가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한진칼 주가는 조원태-조현아 연합군의 경영권 대결로 이어지며 그동안 롤러코스터를 탔다.
조원태 회장이 일단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긴 했지만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될 조짐이다. 이 때문에 향후에도 한진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투기판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한진칼 주가는 전장대비 1만3150원(29.85%) 급등한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면서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한진칼 주식을 순매수했다.
5거래일 연속 주식을 팔아치우던 기관과 외국인도 주총 당일에는 순매수 행진에 동참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동안 14만4026주를 사들였고, 기관이 27만9654주를 매입했다. 개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다가 이날 55만2495주를 팔아치웠다.
하지만 지난 5거래일 연속 누적개념으로 따져보면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팔자우위를 나타냈다. 기관도 5거래일 연속 팔자세였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최대 20만주 이상을 내다 팔았다. 기관도 하루 최대 40만주를 팔아치우며 매도 공세를 벌였다.
그동안 두 남매의 경영권 대결은 주가 롤러코스터로 이어졌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식시장 전체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서도 한진칼은 나홀로 급등세를 이어갔다. 주총을 앞둔 5거래일 연속 거래량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개미들은 같은 기간동안 기관과 외국인이 내다판 주식을 쓸어담기 시작했다. 개미들은 하루평균 40만주 이상을 거둬들이며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개미들의 매매비중도 최근 5거래일 연속 90% 이상을 웃돌았다. 이에 반해 외국인의 매매비중은 10%를 채 넘지 않는다. 기관도 1% 내외의 매매비중으로 미미하다.
한진칼은 공교롭게도 남매간의 경영권 분쟁 이슈가 지속되는 동안 개미들의 놀이터로 전락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한진칼 주가가 기업의 펀더멘탈(기초체력)과 상관없이 수급에 의해서 움직였던 만큼 주가 급락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진가의 경영 분쟁 이슈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만큼 한진칼의 주가 변동성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한진칼은 비중이 높은 대한항공이 유동성 위기가 거론되며 생사기로에 서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주가가 올라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실적이나 펀더멘탈 조건을 따져봤을때 주가가 올라야할 이유가 전혀 없는 만큼 급속도로 꺾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인은 테마주에 투자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앞으로도 당분간은 개미들의 투기판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100조원 푼다는데...꽁꽁 얼어버린 소비자심리

2020.03.30 06:00 |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cj5128@empal.com)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100조원을 시장에 쏟아 붙겠다고 밝힌 가운데 가계살림에 대한 우려로 소비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지난 27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8.4로 전월보다 18.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특히 이번 결과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72.8)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다. 코로나19 후폭풍이 소비심리를 금융위기 때 수준으로 추락시킨 것이란 해석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앞으로의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소비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반대로 이번 결과처럼 지수가 100을 밑돌면 지갑을 닫는다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직접적인 요인인 경제적 사안뿐만 아니라 국제‧정치‧사회적으로 굵직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요동쳤다. 2011년 초엔 동일본 대지진을 겪으며 주저앉았고,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로 하락곡선을 그렸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 접어든 11월엔 100 이하로 떨어졌다.
코로나19는 사회적 문제이자 경제전반을 뒤흔든 유례없는 사태로, 과거 어떤 사례 보다 심각한 소비심리 위축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실제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최근 두 달 사이 무려 25.8포인트나 빠졌다.
최근 추이를 보면,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101로 '100대'에 진입한 뒤 12월(101)과 올해 1월(104)까지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코로나19 국면에 접어든 2월 조사부터 소비자심리지수는 한 달 전 대비 7.3포인트 급락해 96.9를 기록했다.글로벌금융위기 땐 6개월만에 회복했는데 "이번엔 예측 불가"현재 자영업자들의 상황을 비롯한 체감 경기는 외환·금융위기 때만큼 나빠졌다는 평가가 많다. 상대적으로 낙관적 경기전망 해석을 내놓는 한국은행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영향에 경기와 가계의 재정 상황 관련 지수가 모두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패닉에 빠졌던 금융시장은 최근 정부의 금융지원책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등의 소식이 나온 뒤 다소 안정을 찾고 있지만, 한번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리는 데에는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엔 소비자심리가 회복되는데 반년 정도가 걸렸다. 2008년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12.7포인트(90.6→77.9) 급락하고, 이후 2개월간 추가 하락한 뒤 2009년 1월 들어서 7.1포인트 상승하며 반등했다. 이후 2009년 4월(93.0)에 들어서야 급락 발생 직전인 2008년 9월(90.6) 수준을 회복했다.
이와 관련 현대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단계적 글로벌 영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소비 심리가 벌써 얼어붙고 있어 내수 경기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면서 "사람들이 이동 자체에 큰 제약을 받고 있어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여행, 도소매 업체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그린북 3월호'에서도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과 경제 심리가 위축되고 실물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내수도 경제심리 악화로 위축되고 있고, 앞으로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진행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시가 의견청취…“여기서는 내려달라, 저기서는 올려달라”

2020.03.30 06:00 |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think_uni@dailian.co.kr)

지난 19일 일반에 공개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의 의견청취가 한창이다. 공시가격을 내려달라고 하거나, 반대로 올려 줄 것을 요청하는 등 각자의 계산에 따라 제각각이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국은 5.99%, 서울은 14.75% 올랐다. 정부는 올해 공시가격을 산정하면서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제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고가주택이 비교적 많은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의 지역에서는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됨에 따라 보유세 부담도 높아질 전망이다.
개포주공1단지 전용 50㎡의 경우 올해 공시가격은 15억9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억4400만원에서 39.5%나 뛴 것이다. 이 아파트를 한 채 보유했을 경우 보유세는 534만9000원으로, 작년보다 165만5000원을 더 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지의 조합원들은 공시가격 하향조정 의견을 제출할 것을 독려 중이다. 한 조합원은 “개포1은 거래도 제약이 따르고, 재건축 이주로 실거주 효용도 없는데 공시가격이 지나치게 급등했다”며 올해 공시가격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이밖에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등은 공시가격 하향조정을 요구하는 집단 이의신청을 준비 중이다.
반대로 공시가격 상향조정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재건축 사업 본격시행을 앞두고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을 줄이기 위함이다. 부담금 산정 시 재건축 추진위 구성 시점의 공시가격이 반영되는데, 공시가격이 높을수록 부담금이 낮아지게 된다.
앞서 광진구 워커힐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을 낮추기 위해 집단으로 공시가격 상향조정을 요구해 공시가격을 올린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는 공시가격에 대해 실거래가나 공개된 시세를 기준으로 하거나 감정평가 등의 방법을 통해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최대한 형평성을 적극적으로 제고했다는 입장이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의견청취는 다음달 8일까지 온라인, 시, 군, 구청, 한국감정원을 통해 받는다. 이후 심의를 거쳐 29일에 최종 공시가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대대광' 화려한 시절 종료...대구 4주 연속 집값 하락

2020.03.30 06:00 |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hjkim0510@dailian.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의 집값이 4주째 하락 중이다.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이 흥행하는 단지도 있지만 부동산 시장 전반이 회복 보다는 깊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측된다.
30일 한국감정원의 3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6%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0.11%), 5대 광역시 상승(0.04%)과도 대비 되는 수치다. 경북지역 역시 0.04% 하락했다.
대구는 상승 지역 없이 코로나19 사태로 거래가 크게 위축되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월 18일 이후부 아파트 값 상승폭이 둔화됐고, 3월 첫째주 조사부터는 하락으로 전환했다.
첫째주 0.03% 하락을 시작으로 둘째주(-0.04%), 셋째주(-0.05%)로, 넷째주(-.0.06%)까지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대구 수성구 수성동의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매수 문의 자체가 확연히 줄었다”며 “급하게 아파트를 처분하려는 사람들이 시세보다 싸게 내놓는 경우도 있지만 거래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KB부동산 리브의 매매가격 전망지수 역시 기준점인 100보다 아래인 93을 기록하며 16개 지역에서 가장 낮은 지수를 보였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KB부동산 리브온이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 조사를 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 미만일수록 하락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일부 청약시장은 아직 살아있다.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이후 미래 투자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지난 24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는 245가구 모집에 7485명이 신청해 평균 30.5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에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앞서 지난 3일 대구 중구에서 공급한 '청라힐스자이'도 총 219가구 모집에 3만8874명이 청약에 참여해 평균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대구 집값이 본래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으나, 전문가들 대부분은 사태가 장기화 되며 시장을 더욱 악화 시킬 수 있다는 회의적인 진단을 내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대구 지역이 ‘대대광’(대전·대구·광주)의 한 축으로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코로나 사태 전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대구 지역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 2017년 21.84%, 2018년 9.32%, 2019년 16.97%를 기록했다.
김균표 KB국민은행부동산플랫폼부 수석차장은 “대구 청약시장의 열기는 국지적·단기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추후 대구 부동산 시장 전체가 회복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내다봤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역시 “청약시장은 전체 부동산시장의 바로미터인데 일부 인기지역에서만 경쟁률이 높다”며 “코로나19의 타격이 워낙 커 대구지역의 집값이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文대통령 "소득하위 70%에 긴급재난지원금 100만원"

2020.03.30 11:36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ko0726@dailian.co.kr)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산층을 포함한 소득하위 70% 가구에 대해 4인 가구 기준, 가구 당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3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중산층을 포함한 소득하위 70% 가구에 대해 4인 가구 기준으로 가구 당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쉽지 않은 결정이어서 많은 회의와 토론을 거쳤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국민이 고통받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방역에 참여했다. 모든 국민이 고통과 노력에 대해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소득하위 70%에 속하지 않는 가구를 향해 "정부로서는 끝을 알 수 없는 경제 충격에 대비하고 고용불안과 기업의 유동성 위기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재정여력을 최대한 비축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적으로 좀 더 견딜 수 있는 분들은 보다 소득이 적은 분들을 위해 널리 이해하고 양보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긴급재난지원금은 신속한 지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신속하게 2차 추경안을 제출하고 총선 직후 4월 중으로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또한 재정여력 비축과 신속한 여야 합의를 위해 재원 대부분을 뼈를 깎는 정부예산 지출구조조정으로 마련하겠다"고 국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 취지에 대해서는 "정부가 재정운영에 큰 부담을 안으면서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은 어려운 국민의 생계를 지원하고 방역의 주체로서 일상활동을 희생하며 위기극복에 함께 나서주신 것에 대해 위로와 응원이 필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진정되는 시기에 맞춰 소비 진작으로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에도 협력할 것"이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해가며 신뢰와 협력으로 재난을 이겨가고 있는 국민들께 한없는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저소득층과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4대 보험료·전기요금을 3월분부터 납부 유예 또는 감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차 비상경제회의때 약속드렸듯이 정부는 저소득계층과 일정 규모 이하의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해 4대 보험료와 전기요금의 납부 유예 또는 감면을 결정했다"며 "저소득층 분들께는 생계비의 부담을 덜고 영세사업장에는 경영과 고용 유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고용유지지원금을 대폭 확대하고 고용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생계지원대책을 대폭 확충했다"며 "고용안정과 함께 무급휴직자·특수고용 및 프리랜서·건설일용노동자 등의 생계보호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의 경영 회복과 사업정리 및 재기 지원에 적지않은 도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열린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다음 3차 회의에서는 실효성 있는 생계지원 방안에 대해 재정 소요를 종합 고려해 신속한 결론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한 바 있다.

[코로나19] 지역 경기 일제히 악화…대구·경북 '직격탄'

2020.03.30 12:00 |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boo0731@dailian.co.kr)

우리나라의 지역별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여파에 일제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생산 차질로 인해 대구·경북 지역의 경기가 직격탄을 맞았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 2020년 3월호'를 보면 올해 1분기 중 권역별 경기는 대구·경북권이 큰 폭으로 악화되고,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도 전 분기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코로나19의 국내 상황 진정 조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향후 권역별 경기는 최근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지속될 경우에는 경기 하방 압력 증폭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제조업 생산은 모든 권역에 걸쳐 전분기보다 부진한 가운데 특히 대구·경북권과 강원권이 수요 위축 및 생산 차질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 대구·경북권은 휴대폰, 철강, 자동차부품, 강원권은 의료기기, 시멘트, 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수도권은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동남권은 자동차 및 석유화학·정제 등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충청권은 석유화학, 음료 등이, 호남권은 석유화학·정제, 철강, 제주권은 알콜 및 비알콜 음료가 부진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각종 시설·사업장의 휴업, 외출 자제, 개학 연기 등으로 전 권역에서 도소매업, 숙박·음심점업, 운수업, 교육 및 여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크게 부진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대경권, 강원권 및 제주권에서 감소폭이 큰 가운데 특히 대경권의 부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에 따른 다중이용시설 기피로 전 권역에서 온라인을 통한 음식료품 및 생필품 판매가 늘었으나, 소비심리 위축과 외출 자제 등으로 자동차, 의류·화장품, 운동·레저용품 판매가 급감하는 등 큰 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설비투자의 경우 호남권이 석유화학·정제와 자동차가 고부가가치 생산설비 구축 및 광주형 일자리 관련 생산시설 구축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은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숙박업 등의 업황 악화로 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건설투자는 수도권과 호남권이 민간부문의 부진으로 소폭 감소한 가운데 나머지 권역에서는 민간부문의 침체를 공공부문의 토목건설이 상쇄하며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기업자금사정은 전 분기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동남권이 소폭 악화에 그쳤으나 나머지 권역은 악화 정도가 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석유화학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서비스업이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및 운수업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한편, 올해 1~2월 중 월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모든 권역에서 상승폭이 전 분기에 비해 확대됐다.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데다, 석유류 가격도 유류세 한시 인하 종료 등의 영향으로 크게 상승한 데 주로 기인했다는 해석이다. 또 같은 기간 주택매매가격은 강원권과 제주권의 하락폭이 축소되고 나머지 권역에서 상승폭이 확대되는 등 전체적으로 오르는 모습을 나타냈다.

킹덤, 세계의 격찬 쏟아지는 이유

2020.03.30 08:20 | 하재근 문화평론가 ()

김은희 작가의 신작인 ‘킹덤2’에 해외의 호평이 쏟아진다. 포브스는 "지금까지의 좀비물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며 "'워킹데드'를 뛰어넘는다"고 평가했다. 옵저버는 "’왕좌의 게임‘의 정치적 음모, ’기생충‘의 계급 갈등에 좀비의 위협을 더했다"고 했다.
‘워킹데드’와 ‘왕좌의 게임’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최고의 드라마들인데, 우리 드라마 ‘킹덤’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더 뛰어나다는 평가까지 받는 것이 놀랍다. 매체들뿐만 아니라 서양의 많은 시청자들도 ‘킹덤’을 보며 ‘왕좌의 게임’을 떠올렸다고 한다.
‘왕좌의 게임’은 왕좌를 놓고 벌어지는 권력투쟁의 대서사극이었다. ‘킹덤’에서도 그에 못지않은 권력 암투가 그려진다. 새롭게 중전을 들인 세도가 외척이 기존 세자를 제거하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 중전은 아들을 낳아 권세를 잡기 위해 남의 아기를 약탈하고 산모를 제거한다.
서양의 좀비 영화는 단순히 액션만 강조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킹덤’에선 중세 권력암투가 추가돼 그 어디에도 없던 새로운 좀비물이 탄생한 것이다. 이것이 좀비물의 격을 한 차원 높였다.
거기에 사회적 성격도 있다. 좀비를 만든 것은 자기 권력만 생각하는 권력자의 탐욕과 그로 인한 백성의 굶주림이었다. 외척 조학주는 중전으로 들인 자기 딸이 아들을 낳지도 않았는데 왕이 죽어버리자, 죽은 자를 좀비로 소생시키는 생사초를 왕에게 시술한다.
그 왕이 물어뜯어 숨진 아이를 배고픈 민중이 삶아 먹고, 타인을 좀비로 만드는 진짜 좀비가 된다. 원래 생사초로 살아난 좀비에게 물리면 그냥 죽었었다. 하지만 그 시신을 먹은 사람들에 의해 변이가 나타나, 물린 사람이 바로 좀비가 되는 ‘역병’이 된 것이다.
조선 후기를 떠올리게 하는 시대설정이다. 조선 후기엔 외척 세도가의 가렴주구가 가혹해 사람들의 배고픔이 극에 달했다. 원래 동아시아에서 가장 기골이 장대했던 한민족의 체형이 이때 쪼그라들었다는 주장도 있다. 우리가 우리 민족의 삶을 배고픔과 한의 연속이라고 떠올리는 것도 바로 이 조선 후기부터 식민지 시절까지 이어지는 가렴주구의 역사 때문이다.
백성을 생각하지 않는 탐욕의 정치가 바로 그런 배고픔을 만들었다. 배고픈 민중은 아이의 시신을 먹었고 좀비가 되어 인육을 탐하게 된다. 정치가 병들자 백성이 아귀가 된 것이다.
그 좀비떼가 양반 세도가를 공격하자 양반들은 “잡것들이 양반을 공격한다”며 혼비백산한다. 이 순간 좀비 창궐은 농민봉기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실제로 백성의 배고픔이 극에 달한 세도정치 시기에 농민봉기가 잇따랐다.
백성이 이렇게 짐승처럼 변해가는데 권력자들은 혈통을 따지면서 자기들 가문의 핏줄로 특권을 이어가는 데에만 혈안이다. 이러한 신분사회의 풍경을 좀비 영화 속에 집어넣어 사회적 성격을 강화한 것이다. 바로 이래서 서양 사람들이 ‘기생충’을 언급한다.
좀비 탄생에 대한 설명도 여타 좀비물에 비해 가장 극적이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세도가의 탐욕과 백성의 굶주림이 좀비 탄생의 원인으로 그려졌다. 서양의 기존 좀비물에서 이런 정도의 서사적이고 사회적인 상상력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거기에 더해 속도감 있는 액션과 조선의 한복, 건축, 풍경 등이 볼거리로 작용해 서구권의 찬사가 쏟아지는 것이다. 이제 시즌2까지 나왔는데, 김은희 작가는 시장의 반응이 좋으면 시즌10까지도 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지금 국제적으로 호평이 이어지기 때문에 차기 시즌 제작은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드라마가 ‘왕좌의 게임’ 같은 세계적인 드라마를 보유하게 됐다.
글/하재근 문화평론가

코로나에 울고 웃는 한전…표류하는 전기료 개편안

2020.03.30 05:00 |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rorisang@dailian.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국전력공사의 전기요금 인상 추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이대로라면 3년 연속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돼 전력구입비 연동제 시행에 희망을 품게 된 형국이다.
30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해 연결 기준 1조2765억원의 영업 적자를 내면서 전년(2080억원 손실)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2017년 4조9530억원의 이익을 달성한 이래 2년 째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전은 정부의 탈원전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태다. 이대로라면 만년 적자를 낼 것으로 판단해 전기요금 인상 카드를 만지작대던 상황이다.
한전은 올해 중에 전기요금 인상안이나 전력구입비 연동제 등이 담긴 개편안을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만나 개편안 제안에 신중을 기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4대 보험료와 전기요금 등 공과금 유예 또는 면제에 대해서도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전으로선 국가 비상사태에 전기요금 유예와 면제 방안부터 고민해야 하는 처지가 된 셈이다.
이대로 가면 만성 적자 늪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전 가동률은 미세먼지 억제 대책에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탄소배출권 구입비 문제,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할당제(RPS) 관련 비용 등이 늘어나면서 수익성 회복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RPS가 매년 1%p씩 상승하는 상황에서 탄소배출권 유상 할당량이 내년부터 기존 3%에서 10% 상향 조정된다"며 "배출권 가격 또한 급등하고 있어 한전의 비용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인 점은 적자 폭을 키웠던 발전단가가 최근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 합의 실패로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때 아닌 수혜를 입게 됐다. 한전의 올해 1~2월 전력구입비는 4조4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력구입비가 크게 줄어든 배경은 유가 하락 때문이다. 유가가 폭락하면서 전력판매가격(SMP)이 하락했고, 결국 한전의 비용 감소로 이어졌다. 비용 감소는 사실상 원자력과 석탄 발전 부문에서 이어졌고,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는 여전히 비용 부담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 사태 이전 올해 1월 전력통계속보를 살펴보면 한전의 전력구입비는 줄어든 바 있다. 다만 전력거래소에서 통하는 전력구입비는 줄어든 반면, 전력구매계약(PPA) 부문은 증가했다.
한전의 전력구입비용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전력거래소(KPX)에서 사들이는 것과 민간 발전사업자로부터 직접 전력 구매계약을 통해 구입하는 PPA로 나눠진다. PPA는 쉽게 의미하면 태양광 사업자가 쓰고 남은 전기를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올해 1월 전력구입금액에서 전력거래소에서 사들인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한 4조603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PPA는 37.4% 증가한 1577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전력거래소를 통한 구입 단가는 kWh당 98.19원으로 11.8% 감소했지만, PPA는 195.61원으로 40.9% 증가했다.
특히 PPA에서 신재생에너지 부분 단가는 kWh당 213.8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9%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수력을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소수력은 46.6% 줄었지만, 바이오·폐기물은 116.2%, 풍력·연료전지는 115.9%, 태양광은 83.9%로 각각 올랐다.
결론적으론 전력시장의 평균 구입단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전력을 구입하고 있다는 뜻인데 신재생에너지가 아닌 부문에서는 오히려 단가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가스나 경유 등을 연료료 발전하는 복합화력은 7.7%, 구역전기 소계는 28.4%씩 각각 감소했다
한전은 발전원별에 따라 원자력, 유·무연탄, 유류, 액화천연가스(LNG), 수력, 신재생 등을 통해 전력을 생산한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80%를 원자력과 석탄으로 발전한다면 나머지는 전량 수입인 LNG 등으로 메우고, PPA로 이를 대체 하는 식이다.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에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면서 일각에서는 도시가스 등에 적용되는 전력구입비 연동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석탄과 LNG 등의 원료 가격이 오르면 전기요금도 인상하는 제도다.
유가 하락에 따라 한전은 발전단가가 내려가는 수혜를 입게 됐지만, 다시금 유가가 오르면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는 '천수답(天水畓)’식 경영이라 적자 탈출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4년 말 유가가 폭락해 전력구입비 연동제를 실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나 한전은 전기요금 체계개편을 단행하지 않았고, 올해가 전력구입비 연동제를 시행할 적기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온실가스 배출권과 RPS 구입비용 등 환경비용이 2024년까지 매년 7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전은 관련 비용 전부를 감당할 수 없는 구조라 전기요금 체계 개편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항공권 취소대란, 카드혜택에 불똥…"환불액만큼 실적 채우라고?"

2020.03.30 06:00 |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athena3507@dailian.co.kr)

직장인 A씨(36)는 최근 자신의 신용카드 앱을 살펴보다 깜짝 놀랐다. A씨가 보유한 카드상품은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을 채우면 통신사와 커피숍 등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이달에는 그에 더해 80만원 상당을 추가로 사용해야 실적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알고보니 ‘코로나’ 여파로 작년 말 예약한 항공권을 최근 취소해 환불받은 금액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었고 A씨는 졸지에 다음달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며 허탈해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하늘길이 잇따라 막히면서 항공권 취소 사태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소비자들의 카드 혜택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수 개월 전 고액의 항공권을 결제했으나 이번 코로나 사태로 당시 승인 건이 취소되는 과정에서 일대 혼란이 빚어진 것이다.
현재 대부분 카드사들은 기본 전월실적에 매출취소금액까지 포함한 실적을 충족해야 다음달 혜택을 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고객에게 결제금액이 환불되는 과정에 해당 금액이 이용실적에 고스란히 마이너스(-)로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고가의 항공권의 경우 최대 수 백만원에 달하는 만큼 한 달 간 그만큼을 더 사용해야 다음달 카드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문제는 이같은 전월실적 책정기준이 합당한가를 두고 고객 혼란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앞선 사례에서도 언급된 A씨 역시 “지난해 12월 결제내역을 보면 항공권을 제외하더라도 이미 카드 실적은 충족된 상태였다”면서 “당시 취소했더라면 혜택을 받는데 별 문제 없었을 텐데 몇 달이 지났다고 환불된 전액이 실적기준에 반영되는 것은 마치 못 받을 돈을 억지로 받아낸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고 말했다.
실제 일선 카드사 콜센터에도 최근 코로나 사태에 따른 항공권 취소 대란과 맞물려 이와 유사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기존실적 뿐 아니라 취소금액까지 모두 전월실적으로 채워야 하는지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글이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카드사들은 그나마 해당 사례에 대비해 Q&A를 마련해두고 있지만 상당수 카드사들은 이에 대한 내용조차 안내받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카드 결제를 취소하는 경우 카드이용실적이 변경되느냐’는 질문에 “결제 후 취소 시 매출취소전표가 삼성카드사에 접수된 달의 이용실적에서 결제 취소금액이 차감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도 ‘결제일 이후 취소하는 경우에는 다음달 결제일자 실적에 취소금액이 반영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한편 관계당국과 카드업계는 중장기적으로 시스템 개선 등을 검토해 볼 수 있겠으나 현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미리 카드혜택만 챙기고 추후에 이를 취소하는 방식으로 악용하려는 사례가 있을 수 있어 불가피하게 이같은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현 ‘코로나19’ 사태가 워낙 유래가 없는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평소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총선2020] '승부사' 김종인, 약자 품는 '유능한 경제정당' 띄웠다

2020.03.30 08:26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sfironman1@dailian.co.kr)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민심이다. 시중에서는 이미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다'라는 말을 한다. 국회 의석 과반 정당을 만들어 6개 개원국회 개시 1개월 내에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을 완결해 제시하겠다."
29일 공식 업무를 시작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첫 일성은 '먹고 사는 문제'인 '민생'이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재정학 박사 출신답게 '예산용도 변경'을 통한 경제 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했다. 자신의 전문 분야인 경제를 전면에 내세워 '유능한 경제 정당' 이미지를 띄우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김 위원장은 진보진영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복지 시스템의 한 부분인 의료보험 체계가 사실은 보수 정권 때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중도층 끌어안기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비상경제 대책' 기자회견에서 당장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 방안으로 올해 정부 예산 512조 3천억 원 중 100조 원 가량을 '항목 변경'을 통해 '코로나19 비상 대책 예산'으로 쓰는 것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은 먼저 소기업과 자영업자 그리고 거기서 일하는 근로자의 임금을 직접, 즉시, 지속적으로 재난 상황이 끝날 때까지 보전해주는데 맞춰야 한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선 어차피 512조 원의 예산 중 상당 부분이 쓰이지 못한 채 남게 된다. 정부와 국회는 신속하게 올해 예산의 20% 정도 규모를 항목 변경해서 코로나 비상대책 예산으로 전환해 우선 100조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부처별로 20%씩 줄이면 100조원을 확보할 수 있다"며 "20대 국회가 총선 직후 임시회를 열어 헌법 56·57조가 규정하고 있는 예산재구성을 끝내야 한다. 기획재정부도 즉시 이를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금융경제 전문가인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은 "금년 예산 중에서 일정 부분을 감축하고, 불용예산을 동원하자는 것"이라며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 40조원, 국민 생활 안전 지원 10조원, 고용안정자금 10조원, 지방자치단체 특별교부금 25조원 정도로 하면 80조원 정도는 충분히 코로나 긴급 사태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한국은 코로나 대응의 선도 모범국"이라며 '코로나 선방론'을 부각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자화자찬할 하등의 이유도 없고 또 그럴 때도 아니다"고 일침을 가하며 현재의 코로나19 사태 극복의 토대가 되고 있는 의료 복지 시스템 등은 보수 정권 때 처음 도입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코로나 사태에 이만큼 대처해가고 있는 것은 지난 70년간 우리가 같이 쌓아온 국가의 역량 덕이고 상황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박정희 정부 때인) 1977년 우리나라에 도입된 의료보험 제도를 만든 당사자로서 또 지난 89년 (노태우 정부 때) 보건사회부 장관으로 앉아 보험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한 사람으로서 이번 보건 위기를 보는 감회가 특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책임지고 포용하는 정당으로 바꿔서 재난 상황 겪으며 더 많아지고 더 어려워진 이 사회의 약자를 품고 동행하겠다"며 중도층 표심을 파고들었다.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을 맡은 최명길 전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오늘 김 위원장 발언의 핵심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경정 예산'의 개념을 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예산을 재편성해서 경제위기에 대응한다는 것은 대단히 창의적인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최 전 의원은 또 김 위원장이 최근 펴낸 '영원한 권력은 없다'에 나오는 '흔히 공산당이나 좌파 정부 치하에서 그랬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지만 그렇지 않고 '철혈 재상'이라 불린 비스마르크 시대에 여러 복지 제도가 생겨났다'라는 내용을 언급하며 "오늘 김 위원장이 '의료보험 제도를 만든 당사자'라고 말한 것은 복지 제도를 처음 구축한 것은 '진보 정권이 아니라 보수 정권'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국민들께 상기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포] 코로나19에 KT 주총장도 ‘한산’…구현모 선임 반대로 일시 ‘소란’

2020.03.30 09:27 |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ek@dailian.co.kr)

30일 KT의 제38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 앞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년과 달리 한산했다.
지난해에는 주총장에 입장하기 위해 주주들이 몰리면서 입구 앞으로 긴 줄이 형성됐으나, 올해는 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KT가 올해부터 도입한 전자투표제의 영향으로도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총장 내에서는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도록 했다. 열화상카메라와 체온계로 등장했다. 주주확인 대기 시에도 충분한 앞뒤 거리를 1m 이상 유지하도록 했다. 물리적인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한 칸 건너 지정좌석제를 시행하고 발열이나 기침 증세가 확인된 주주는 다른 장소에서 주총에 참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다만, 주총 시작 전 오전 8시 20분께부터 주총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으로 잠시 소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KT민주동지회와 KT노동인권센터는 이날 주총장 앞에서 구현모 KT CEO 내정자 사장의 선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석균 KT민주동지회 사무국장은 “황창규 회장의 적폐경영을 규탄한다”며 “구 내정자는 황 회장의 최측근이자 오른팔로 현재 검찰에 불법정치자금과 관련해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KT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구성원들에게 매우 치욕적이다”라며 “구 내정자가 형사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대표직을 그만둔다는 각서를 썼다고 하는데 반드시 이행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KT민주동지회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주총장에 들어가기 위한 사측 노측의 거친 몸싸움이 있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인지, 이날 주총서 선임될 구 내정자가 정권 낙하산이 아닌 KT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자신감과 당당함이 있어서 출입이 평화로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황 회장같이 각종 불법에 연루돼 처벌을 앞둔 자가 6년 동안 회장직을 유지한 것 자체가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며 “KT가 정도경영을 할 수 있도록 엄정감사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구현모 KT 최고경영자(CEO) 후보자의 선임의 건을 포함해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8명 등 총 총 11명의 이사 중 7명을 바꾸는 이사 선임의 안이 상정된다. KT 사내이사 후보는 ▲구현모 사장 후보자 ▲박윤영 기업부문장(사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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